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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사장까지 광고시장 ‘출동’

부서·직급 막론 “광고 달라”…홍보임원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심정”

기사승인 2012.11.21  10:05:28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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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강미혜 기자] “요즘 언론사들 편집국이나 광고국이나 무슨 경계가 있습니까? 여차하면 사장까지 달려올 정도입니다.” 한 A기업 홍보 임원은 최근의 언론 환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경기 불황에 연말 대선 이슈까지 겹친 기업들이 잔뜩 움츠러들면서 광고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고, 그 여파가 고스란히 언론사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즘 언론사들은 부서나 직급을 막론하고 모두가 광고 마인드로 무장, 살아남기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홍보 임원은 “편집국장이 광고국장이라는 말은 옛말이다. 이제는 사장까지 찾아와 광고나 협찬을 요구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얼마를 더해달라는 식의 통보를 하고 간다”고 귀띔했다.

   

일선에서 언론과 마주하는 홍보 임원들은 여기저기서 날아드는(?) 광고·협찬 압박에 죽겠다며 아우성이다. 특히 상대가 몸집이 큰 대형 언론사일 경우 더욱 난감하다. 군소 인터넷신문의 경우 작은 액수로도 ‘협상’이 가능한데, 큰 언론사는 어지간한 금액 갖고는 오히려 ‘괘씸죄’로 역공을 당하기 쉽다.

이에 대해 B기업 홍보 임원은 “협찬 건을 언급하면서 구체적으로 큰 거 몇 장을 요구하기도 한다”면서 “가뜩이나 경영 환경도 어려운데… 언론과의 관계 유지상 안해줄 수도 없고, 겨우 한 군데 해주면 또 다른 데서 요청이 들어오니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심정”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홍보 임원도 “출근하면 광고 때문에 만나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며 “그렇다고 안 만날 수도 없고… 하루 업무 시간의 절반 이상을 사람 만나는데 쓸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기업)도 곤혹스럽지만 상대(언론)도 오죽하면 이렇게 하겠느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왕년에 기사 하나로 큰소리치던 기자들이 광고나 협찬 건으로 아쉬운 소리 하는 모습을 보면 한편에선 안쓰러운 마음도 크다”고 전했다.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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