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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어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

14일 기자간담회 열어…투명성 위해 외부 기관 검증도 검토

기사승인 2012.09.14  18:51:40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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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성숙 NHN 네이버서비스 1본부장(사진 왼쪽부터), 김상헌 NHN 대표, 김유원 NHN 데이터정보센터 이사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The PR=서영길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이하 실급검) 서비스 운영 원칙과 검색어 처리 방법 등을 공개하며, 최근 불거졌던 ‘검색어 조작 의혹’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네이버 검색 서비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이슈로 떠오른 실급검 운영 원칙 등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며, 투명성 강화 방안을 내놨다. 이는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콘돔’ 등이 얼마 전 네이버 검색어 순위 상위에 랭크되며,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적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졌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자동완성’ ‘연관검색어’의 로직, 운영 원칙과 처리 내역 등을 공개하며, 향후 ‘투명성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간해 이를 외부 기관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키소)에 제출하고, 그 적정성에 대한 검증을 받겠다고 밝혔다.

   
▲ 김상헌 NHN 대표.
이에 대해 김상헌 NHN 대표는 “장기적으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운영 업무 전체를 키소에 의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서로 다른 입장과 견해를 갖고 있는 많은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은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결국 실급검과 관련해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 업무 자체를 다른 곳에 넘길 수 있다는 말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검색 투명성 강화를 위해 어떤 검색어가 언제 어떻게 등락했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가칭)’를 개발 중이고, 오는 10월 중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검색결과에서 원본 보호에 미흡한 점이 있는 시스템을 대폭 보강하고, 문서 원본 판별시스템도 개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 시스템이 구축이 되고 나면 실급검 문제점 중 상당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잡한 공식 통해 검색어 집계 돼

이날 네이버 실급검 운영 원칙에 대해 설명자로 나선 김유원 NHN 데이터정보센터 이사는 “모든 검색어가 실급검으로 집계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검색창에 입력한 검색어 중 자동완성 서비스를 이용한 것만 집계되도록 한정돼 있고, 짧은 시간내에 동일한 사람이 같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검색한 검색어는 1회 검색으로만 집계되는 등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실급검을 산출하기 위해 복잡한 로직을 사용한다. 이 공식을 통해 모든 검색어의 급상승 정도를 나타내기 위한 스코어가 매겨지고, 이 스코어가 실급검 순위가 된다”고 설명했다.

검색횟수대로만 집계되는 것이 진정한 검색순위가 아니냐는 지적에 김 이사는 “실급검 상위권은 대부분 일상생활과 관련된 검색어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실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단어는 경쟁사인 ‘다음’이다. 경쟁사여서가 아니라 이걸 그대로 검색어 순위로 내보내면 의미가 없는 단어일 수 밖에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이사는 “실제로 검색어 순위에 들어가는 것은 순위 중간에 있는 단어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우리나라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필터링을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급검은 전날의 이슈에 비해 다음날 이슈의 크기가 줄어들면 스코어에서 감점을 당하는 장치가 마련돼 있고, 시간대별로 특이한 패턴을 보이는 검색어도 실급검에서 제외된다.

김 이사는 ‘국민은행’이란 검색어를 예로 들며 “은행이라는 특성상 아침에 출근하면서 은행업무를 보기 때문에 오전 9~10시에 검색 집중도가 매우 높다”고 전제한 뒤, “이런 것에 대한 고려 없이 실급검 서비스를 하게 되면 매일 오전 9~10시에는 국민은행이 실급검 상위에 랭크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한성숙 NHN 네이버서비스 1본부장은 “실급검, 자동완성, 연관검색어는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제공한 것이다”며 “24시간 담당자들이 실급검에 올라온 검색어를 모니터링하며, 이 단어가 왜 떳는지, 그리고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단어를 다 노출할 수 없다”며, “기술 구현단계에서 불법, 성인, 음란성 단어들은 자동으로 통제된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100%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매일같이 새로운 패턴의 음란, 성인 검색어가 생겨나기 때문이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 본부장은 “이런 이유로 명예훼손, 사법 기관 등의 요청, 개인정보노출 등 특정 검색어를 제어하기 위한 원칙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하며, 최근 불거진 ‘검색어 조작 의혹’을 염두에 둔 듯 “특정 단어를 검색 순위에 끼워 넣거나 만드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고, 우리의 영역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폐지 없을 것”

이 외에도 네이버 측은 박근혜 콘돔 등 정치적 이슈가 실급검에 오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정치적 키워드가 처음 실급검에 올라 이슈가 돼 우리도 많이 당황했다”고 전하며, “내부적으로 어떤 제어도 하지 말고 지켜보자는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해당 단어(룸살롱, 콘돔 등) 키워드가 청소년 유해단어라고 판단해 이후 차단 조치를 했다”고 해명했다.

또 실급검 폐지 논란에 대해서 김 대표는 “네이버 실급검은 그 자체로 인터넷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한다. 없앨 이유가 없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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