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댓글 폐지? 뉴스 아웃링크?…포털은 지금 고심 중
소셜댓글 폐지? 뉴스 아웃링크?…포털은 지금 고심 중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04.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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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여파 포털 댓글 기능 개선 목소리↑, 네이버-카카오 “변화 논의…아직 결정된 건 없어”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포털 댓글 시스템 개선에 대한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피알=문용필 기자] 네이버뉴스 댓글 공간에서 벌어진 이른바 ‘드루킹 사건’이 포털사이트 댓글 시스템에 변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뉴스서비스의 아웃링크화, 심지어 폐지에 이르기까지 포털 댓글 기능 개선에 대한 다양한 제언과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털 측에서 ‘소셜 댓글’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네이버와 카카오(다음) 측은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양사 모두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그 어느때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타임스>는 지난 22일 온라인에 게재한 ‘포털, 드루킹 논란에 소셜 댓글 폐지 ’검토‘‘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소셜 댓글과 관련한 정책 변경을 검토하고 있으며 폐지도 고려 사항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외부에서 SNS 계정을 통한 댓글 기능을 없애는 게 맞다는 의견이 나온 상황이라 이를 받아들일지를 검토할 예정”이라는 네이버 관계자의 발언도 전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SNS 계정을 통한 댓글 서비스 이용 기능의 폐지 여부를 포함해 댓글 배열 문제 등 현재 댓글 시스템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 보도 내용이다.

하지만 <더피알>과 23일 통화한 네이버 관계자는 “소셜 댓글 폐지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외부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댓글 관련 의견들에 대해 가능여부나 논의해야 할 내용인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댓글 서비스의 개선에 대해서는 올 3월에 출범한 댓글정책 이용자 패널에서 같이 논의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카카오 관계자도 “소셜 댓글만 딱 꼬집어서 (언론에) 말씀드린 적이 없다”며 “관심과 우려가 많다보니 모든 가능성을 염두하고 댓글정책에 대해 다각도로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댓글이라는 게 이용자 반응도 중요하고 많이 참여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며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시기를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지만 댓글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경우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공표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발표 시점에) 가장 맞는 형태로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앙일보>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전문가 20명에게 국내 포털 댓글 환경의 문제점과 해법 등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17명은 ‘드루킹 사태를 막지 못한 포털에도 책임이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책임 없다’고 답한 전문가는 2명에 불과했으며 무응답은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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