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앱이 구매 채널로 지속되려면
브랜드 앱이 구매 채널로 지속되려면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8.03.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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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받고 외면하기 일쑤…인센티브 넘어 의미있는 경험 제공해야

▷‘일상으로 연결되는 앱 2.0’에 이어...

[더피알=박형재 기자] 스마트 시대에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다운받는 ‘완벽한 인게이지먼트 툴’이 앱이라곤 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지속성 여부다. 앱을 내놓는 건 일정 수준의 예산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으며,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앱 설치를 유도하는 것도 비용을 들이면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꾸준히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는 비단 앱 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업이나 브랜드가 일상적으로 고민하는 ‘고객의 지속적인 서비스 이용 및 구매 전환’의 문제가 앱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 앱들이 소비자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사라진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50%는 한 달 동안 1개의 앱도 다운로드받지 않는다. 2017년 1분기 기준으로 사용자 한 명 당 하루 평균 사용하는 앱의 수는 미국 기준 약 11.5개, 한국은 9.8개 수준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앱의 높은 진입장벽을 이유로 독립 브랜드앱만으로 시장에 안착하기란 쉽지 않다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대부분 앱을 출시했으나 일부 쇼핑몰이나 플랫폼 사업자를 제외하면 직접적인 비즈니스가 어렵고, 기업 앱들도 비슷한 포맷이 많아 차별화가 안된다는 것이다.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사람들이 모바일에 많은 앱들을 깔고 있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앱의 개수는 10개 남짓에 불과하다”며 “포켓몬고와 같이 아주 획기적인 서비스나 기술이 아닌 다음에야 비슷비슷한 앱으로는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이어 “O2O가 뜨는 건 맞지만 2~3년 전부터 두드러진 흐름이다. 부동산앱은 직방 다방, 배달음식은 배달통 배달의민족처럼 한두 개 앱들이 살아남아 승자독식 체계를 형성할 것이다. 앱 생태계가 상당히 완성된 상태기 때문에 개별 앱으로 승부하긴 쉽지 않으며, 기존 플랫폼에 탑승해 함께 가는 전략이 더 효율적”이라고 봤다.

앱 2.0 시대는 1.0시대에 강조했던 단기적인 이벤트나 인센티브를 넘어 고객이 지속적으로 재방문하고 다른 사용자와 교류를 통해 가치 있는 정보를 해당 앱 상에 남기게 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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