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가에 속삭이는 위로 ‘아프지마 청춘’
귓가에 속삭이는 위로 ‘아프지마 청춘’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03.19 15: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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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광고 제작스토리] 경동제약 그날엔 아이유 ASMR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고양이처럼 축 처진 눈으로 걱정스런 표정의 아이유. 오랜 친구에게 하듯 편안하게 건네는 간질간질한 속삭임. “아프지마"

[더피알=조성미 기자] 귓가에 대고 아주 작게 속삭이는 듯한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자율감각 쾌락 반응)이 젊은 세대에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청각에만 집중되는 자극이 오히려 긴장을 풀어주는 느낌을 줘 불면증 해소 등을 위해 활용하는 이들이 많다.

다만 ASMR 중 하나인 귓속말을 오랜 시간 들으면 되레 거슬리거나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때문에 광고에서는 이야기보다는 시즐(sizzle) 등 식욕을 자극하는 음향을 강조하는 형태로 주로 활용돼 왔다.

이런 가운데 경동제약의 진통제 브랜드 그날엔이 토킹 ASMR을 광고에 도입했다. 아이유가 속삭이듯 말하는 이 광고는 다양한 통증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2030 세대를 위한, 20대 또래 모델의 따뜻한 위로이다. 그 역시 잠들기 전 온라인 1인 방송 ASMR을 즐겨 듣는다고 밝힌 바 있기에 아이유가 건네는 속삭임은 더욱 잔잔하게 귓가를 파고든다.

그날엔은 2018년 캠페인에서 청춘에 건네는 위로를 콘셉트로 세분화한 디지털 콘텐츠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ASMR과는 또 다른 매력과 공감 스토리를 담은 신규 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터뷰 대홍기획 어카운트솔루션3팀 김미정 CⓔM
“소곤소곤 대화하듯, 감성케어에 집중했습니다”

말하는 ASMR을 드물게 광고에 적용하셨네요.

경동제약 그날엔 2018년 광고캠페인은 종합진통제 브랜드로써 대한민국 2030세대의 물리적 고통 진정을 넘어, 심리적인 케어까지 해주는 감성적 관점으로의 확장이 목표입니다. 대부분의 제약광고, 특히 진통제 광고에서 해왔던 제품의 성분과 효능효과만을 강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텔링 과정에서 ASMR 기법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작은 소리에 집중하고 다른 장치가 배제되는 만큼 모델 선정에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아요.

아이유는 작년부터 그날엔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요. 특히 팬들에게 고막여친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음색이 뛰어나기 때문에 ASMR의 표현력을 돋보이게 해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또한 ‘효리네 민박’ 출연을 통해 재조명된 아이유의 인간적이고 차분한 매력을 그날엔 광고에서 활용하기에 시기적으로도 적합하다고 판단했죠. 실제로 20대 대학생, 30대 직장인 인터뷰 조사에서 “아이유도 고민하고 위로받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진통제와 아이유의 위로와 응원은 매치가 잘 된다”는 반응을 확인하고 검증을 통해 이번 광고 캠페인을 준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날엔의 핵심타깃인 2030세대에게 익숙하고 선호되는 콘텐츠 ASMR과 모델 아이유는 최적의 조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다’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 방바닥에 배를 깔거나 엎드리는 장면으로 대신했네요.

이번 광고는 ASMR의 특징인 속삭이며 대화하듯, 마치 아이유가 나(소비자)와 1대1 커뮤니케이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최대한 자연스러운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이를 위해 15초 광고에서는 학창시절 옆자리에 앉은 친구와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으로, 디지털 광고 취준생 편에서는 따뜻하고 편안한 방의 상황을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진통제 광고와는 달리 통증 상황보다는 통증 해소에 초점을 맞췄고, 모델 아이유도 통증을 겪는 대상이 아닌 해소해주는 역할로 보이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전형적인 약광고스럽지 않게 만들어진 듯해요.

그날엔은 2015년 론칭 캠페인부터 현재까지 대홍기획이 4년째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광고주 첫 미팅부터 가장 처음의 요청사항이 기존 제약광고의 전형적인 톤앤매너와는 다른, 세련되고 젊은 세대에게 통하는 광고였습니다.

특히 전통의 브랜드가 굳건히 포진된 진통제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인 그날엔은 공략 타깃 자체를 2030으로 잡고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해왔습니다. 첫 모델로 ‘런닝맨’의 월요커플 송지효·개리를 기용해 친근한 매력을 어필하고 개리의 디지털 싱글 ‘또 하루’ 음원과 뮤직비디오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해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더불어 이번 광고 캠페인에서는 기존 선두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TV광고를 통해 인지도·선호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영타깃 확보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ASMR 버전의 디지털 콘텐츠도 함께 제작했습니다.

디지털 버전은 TVC와 무엇이 다른가요?

타깃별로 다양한 소재라는 점인데요. 앞서 언급했듯 아이유가 직접 나에게 위로해주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취준생을 비롯해 세분화된 타깃팅으로 여러 소재로 제작,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광고를 제작하면서 재미있었던 일이 있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SMR 아이디어는 2030 영타깃 공략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모델 아이유의 매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탄생한 광고 입니다. 경동제약 마케팅팀, 대홍기획 기획팀과 제작팀, 소년의 K감독님, 프로덕션 원더보이즈가 모델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광고를 제작한 결과, 아이유 팬들에게 ‘열일’한다고 칭찬받고 있답니다.(웃음) 덕분에 브랜드와 모델이 가장 시너지를 낸 광고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또 현장에서 아이유의 ASMR를 생생하게 들은 스태프들은 아이유가 소근소근 속삭여 줄 때마다 좋은 광고가 탄생할 것이라는 예감에 훈훈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습니다.(웃음)

* 광고관련 정보
광고주 : 경동제약
광고유형 : TVC, 디지털 영상 등
집행기간 : 2월 ~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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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ASMR해드리고싶네요 2018-04-18 07:37:39
아이유가 싫다기 보다 광고나오면 바로 다른곳 틀거나 음소거 하게됩니다 자동으로 무슨 먹방광고도 아니고 제품에 맞지도 않는 ASMR을 넣으셨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멘트가 싫은게 아니라 ASMR컨셉 정말 아닌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