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네이버 모바일 자동차, “그런데 댓글 기능은요?”
달라진 네이버 모바일 자동차, “그런데 댓글 기능은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03.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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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서비스 전면 개편, 댓글란 삭제에 이용자 불만 여전…네이버 측 “새로운 소통 방식 준비 중”
모바일 네이버 자동차 정보 페이지 종료 안내(왼쪽)와 새롭게 구축된 확장 페이지.

[더피알=안선혜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웹에서 자동차 정보 페이지를 종료하고 다른 사이트와 연결되는 브릿지(bridge) 페이지를 신설한 가운데, 댓글 기능이 사라져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댓글에 자주 오르내리던 제조사의 불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올 초 자사 블로그를 통해 모바일용 자동차·모터사이클 브릿지 페이지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좀 더 모바일 친화적인 UI(user interface: 사용자 환경)로 전면 개편을 단행, 기존 페이지를 없애고 개별 차종 검색 시 더보기 버튼을 통해 접근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에 ‘네이버 자동차’로 바로 접근해 정보 페이지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검색을 통한 자연스런 유입이 훨씬 많았다”며 “UI가 전면적으로 바뀌면서 새롭게 만드는 게 보다 좋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새롭게 구축된 모바일 페이지에는 기존에 제공하던 개별 차종에 대한 댓글란이 없다. 이 때문에 개편 두 달을 넘어서는 지금도 이용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서비스가 퇴화했다는 혹평부터 특정 자동차 브랜드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까지 보내는 상황. 이용자들의 비판글에 대한 가시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것이다.

신설된 브릿지 페이지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 사진: 네이버 자동차 블로그

네이버 측은 이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댓글의 70%가 자동차 정보와는 무관하게 차 판매 영업이나 장기 렌트카 등 스팸성 광고로 점철돼 있었다”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PC 버전에는 여전히 댓글란이 있어 자동차 제조자들의 요청으로 인한 기능 삭제는 전혀 개연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네이버는 모바일에 보다 적합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여러 서비스에 대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환경에 익숙한 이용자들 사이에선 오히려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영화 서비스나 네이버 지도 등은 이전보다 못하다는 평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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