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화수분 된 컬링
콘텐츠 화수분 된 컬링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02.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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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향한 관심, 온·오프 넘나드는 스토리化…패러디·마케팅 소재로도 활용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 경기를 펼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뉴시스.

[더피알=조성미 기자]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곳곳에서 컬링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2014년 소치 대회에 처음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컬링이란 종목을 알린 이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은 단숨에 대한민국의 관심 종목으로 등극하며 콘텐츠 화수분이 되고 있다.

국민들의 큰 관심에 보답이라도 하듯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예선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승승장구하는 여자 컬링선수들의 모습에 흥이 난 사람들은 선수와 감독까지 6인 모두 김 씨인 것을 비롯해 의성여고 방과 후 활동을 통해 결성됐다는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주장 김은정의 한결 같은 표정에 열렬한 애정을 표현하고, 의성마늘햄 광고시안을 만드는 등 온라인상에선 다양한 형태로 컬링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나타난다.

누리꾼들이 만든 김은정 표정 32종과 딴지일보 게시판 이용자가 만든 가상 광고 시안.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김은정발 최고의 유행어가 된 ‘영미야’는 숱한 밈(meme·재미를 주목적을 유통되는 콘텐츠)을 낳으며 마케팅 소재로도 톡톡히 활용되는 모습이다.

일례로 배달의민족은 페이스북상에서 이름이 영미인 친구를 @소환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치킨쿠폰을 쏘는 깜짝 이벤트로 호응을 얻기도 했다.

더 나아가 직접 컬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획도 만들어지고 있다.

롯데월드몰 등 대형 쇼핑몰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주말에 미니 컬링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으며, 횡성휴게소는 지난 설 귀성객들을 위해 미니 컬링존을 제공한 바 있다.

기아자동차가 강릉올림픽파크 홍보관에 마련한 미니카 컬링도 인기이다. 컬링경기장으로 꾸민 필드 위에서 기아차 미니카를 손으로 당겼다 놓아 하우스 안에 넣는 것으로, 단순하지만 컬링과 브랜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체험존을 찾기 어려운 이들은 각자의 컬링 경기장을 꾸리기도 했다. 집안에서 로봇청소기를 따라 걸레를 미는 등 익숙한 소품을 활용해 컬링을 즐기는 영상과 사진들이 SNS에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기업들도 마케팅 활동에 컬링을 접목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스케이팅, 스키점프, 루지를 비롯해 컬링 광고를 통해 응원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컬링을 모티브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 횡단보도에서 정지선을 지켜 정차하는 차량을 맞추는 ‘라이트 업 카 컬링(Light Up Car Curling)’을 선보였다.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이 캠페인을 통해 누적된 기부 포인트는 휠체어컬링팀 및 컬링 후원 기금으로 지원된다.

현대차 ‘라이트 업 카 컬링’ 득점방법.(이미지를 클릭해면 이벤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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