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업력의 광고회사 코마코 ‘부도’
27년 업력의 광고회사 코마코 ‘부도’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8.02.21 10:1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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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새 경영상황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업계 “종대사 위기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독립 광고회사인 코마코가 부도를 맞았다. 25년 이상 업력을 쌓아온 이 회사의 갑작스러운 부도 소식에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코마코는 2월 20일자로 부도 처리됐다. 이날 회사 홈페이지는 일일 접속량 초과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코마코 관계자는 “부도가 맞다. 현재 회생신청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코마코 홈페이지 메인 화면.

광고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힘들다는 소문이 돌긴 했다”며 “결국 일이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코마코는 최근 몇 년새 경영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2016년도 회계 재무제표를 보면 미처리 결손금이 전년도 5억7689만여원에서 4배 이상 증가해 23억9580여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억1648만여원에서 18억1891여원으로 급증했다.

2017년도 회계 결산이 이뤄지지 않아 보다 정확한 내용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업계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은행권에 대한 채무를 갚을 수 없는 지급불능이 이번 사태를 가져왔다.

코마코의 부도로 매체비를 받아야 할 몇몇 지상파·케이블 방송사와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등이 수억에서 수십억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구체적 금액을 거론하긴 어렵지만 피해액이 발생한 건 맞다”고 전했다. 다만, 코바코 측의 경우 “은행에서 지급보증서를 받아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코마코 부도 소식을 접한 광고업계는 놀라워하면서도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 광고회사 관계자는 “구성원 인력감축도 하고 작년엔 어떻게 버텼다던데 잘 안 됐나 보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마코는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아도 내실 있는 곳으로 평가 받았다”며 “여러 좋은 광고도 만든 전통 있는 회사가 무너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업계 또 다른 종사자는 “디지털로 광고 시장의 무게중심이 옮겨오면서 TV 등 전통매체 중심으로 돈을 만졌던 종대사(종합광고대행사)의 위기는 오래전부터 예견돼왔다. 비단 코마코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보면서도 “코마코와 대대행 계약을 맺은 작은 업체들이 있다면 대금이 미지급되면서 줄도산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1989년 6월에 설립된 코마코는 TVC와 인쇄광고, 미디어 플랜 등을 하는 종합광고대행사다. 직원수 40~50명 규모로 식음료와 제약, 은행 등의 광고물량을 주로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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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18-06-22 21:59:31
진짜 10년이상다니직원이 다나가는건 윗분들이얼마나 의리가없고 무책임하기에 저러는지이해가감!!인맥중시하고 자기사람안만드니 달면삼키고 망하니 떠나가져~암만그래도10년넘게 혜택받고있었다면 회사망해도 보통 재무관리자는 마무리하고갑니다.사장님과 회장님이어떤분인지는 잘모르나 결과를보니알만하네여. 아직도 옛날방식으로 연줄로버티려니됩니까?진작구조조정했어야지!!돈은엄한데쓰고 직원만피해입고 이지경까지왔으면 진작정리를하던가 획기적인변화를가지던가했어야지!! 금수저라 너무 세상물정모르시는듯~~

두두 2018-02-22 14:17:49
윗선에 일 안하고 맨날 술쳐먹던 인간들 겁나 많았죠~~ 망하는게 당연했음 ㅋ 인사팀이 리뷰한다고 소문나고 ㅋ

ㅁㄴㅇㄹ 2018-02-21 11:50:21
오타 많음

억 억 억 억

아는놈 2018-02-21 10:52:49
중요한 알맹이는 빠진 기사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