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개막…전세계 시선 평창으로
동계올림픽 개막…전세계 시선 평창으로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8.02.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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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오후 8시 개회식 시작해 17일간의 대장정…경향 “이 기간만이라도 갈등과 반목 멈추자”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평창올림픽 개막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앞둔 강원 평창올림픽 스타디움. 뉴시스

[더피알=이윤주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늘(9일) 개막돼 17일 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이자 최초의 동계올림픽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15개 종목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승부를 가린다.

두 번의 유치 실패 끝에 세 번째 도전해 따낸 이번 평창올림픽의 의미는 남다르다. 무엇보다 북한 참가로 평화올림픽의 가치가 더해졌다.

남북 개회식 공동입장이 성사되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꾸려졌다. 또 북한의 핵심 인사들도 참가해 대회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편, 개회식은 오늘 오후 8시부터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시작해 약 두 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중앙일보: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하나된 열정’으로 성공시키자

중앙일보는 “이번 대회는 여러 측면에서 역대 최대를 자랑한다. 92개국에서 2925명의 선수가 참가해 참가국 수와 선수 규모 면에서 겨울올림픽 사상 가장 크다. 한국은 15개 전 종목에 144명, 북한은 5개 종목에 2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금메달 수도 역대 가장 많다“고 밝혔다.

중앙은 “평창올림픽은 우리가 30년 만에 다시 치르는 인류의 스포츠 제전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개발도상국으로서 ‘화합과 전진’을 주제로 내세워 동서 양 진영으로 나뉘어 반목하던 냉전시대의 갈등을 치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엔 ‘하나 된 열정’이 슬로건이다”며 소개하며 “평창올림픽이 인류의 화합을 다지는 스포츠 한마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도전, 젊음, 평화의 평창 올림픽이 시작됐다

경향신문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북한 핵·미사일 문제로 전쟁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고,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올림픽 참가마저 불투명하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북한의 참가가 결정되고,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는 등 단박에 ‘올림픽 평화무드’가 조성됐다”며 “전쟁으로 인한 공멸을 피하려고 고심 끝에 4년 간격의 올림픽 제전을 마련한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정신을 구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향은 “이 기간만이라도 갈등과 반목을 잠시 멈추고 화합의 실마리를 모색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가치있는 일”이라며 “먼저 소통하고 신뢰가 쌓이면 전쟁도 막을 수 있다. 이제 어렵사리 마련된 평화와 화합의 토대에서 그동안 흘려온 땀의 결과를 즐길 때가 됐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역경 딛고 꿈 이뤄온 한국대표팀, 평창에서 새 역사 펼쳐라

동아일보는 “우리가 겨울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것은 1948년 생모리츠 대회였다. 선수 3명, 임원 2명에 불과한 미니 선수단이었다. 경제적으로 선진국형 겨울스포츠를 즐길 만한 여력이 없었던 탓에 44년 동안 ‘노 메달’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은메달에 이어 남자 쇼트트랙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한국은 쇼트트랙의 세계 최강자로 자리 잡았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 온 국민이 충격에 가까운 감격과 환희에 휩싸였다. ‘불안 초조할수록 그 스트레스를 즐기고자 노력한다’는 이상화 선수는 이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동아는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는 열악한 여건을 탓하지 않고 해외 경기장을 돌며 쉼 없이 노력해 세계랭킹 1위로 도약했다.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 서영우 선수도 메달을 노린다. 아이스하키 남자 대표팀은 한 번도 꿈꿔 보지 못했던 올림픽 1승을 향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썰매가 올림픽 도전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선일보: ‘평창올림픽 성공’이 최우선이고 대한민국이 그 주인공이다

조선일보는 “아무것도 없던 강원도 깊은 산골이 선진 부국들 겨울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믿기 힘든 기적 같은 일”이라며 “어렵게 성사시켜 놓고 운영 미숙 등으로 오점을 남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올림픽 준비 요원 등 120여명에게서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또 평창 일대는 교통, 통신, 전기, 수도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 아니다”며 “조금이라도 대회 진행에 지장을 초래할 징후가 발견되면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계 기관과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선은 “이번 올림픽은 대통령 탄핵 사태와 국론 분열, 북한의 도발 가능성으로 인해 마땅히 일어났어야 할 열기가 잠식되고 말았다. 북한이 참가를 결정한 이후 세간의 이목이 온통 정치적인 문제로 쏠리면서 정작 올림픽의 주인공들인 선수들이 관심을 받지 못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며 “평창올림픽이 개막되는 오늘부터는 더 이상 그럴 수 없다. 이제 올림픽과 평창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겨레: 평창 너머 ‘평화의 길’ 여는 올림픽 되길

한겨레는 “지난달 초 북한의 참가가 전격 결정된 뒤, 남북 회담이 열리고, 남북 단일팀 구성과 공동입장이 결정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참석이 발표되기까지 한 달여 동안 숨 쉴 틈 없는 파격이 이어졌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을 ‘평창의 힘’으로 끌어온 것이다. 이제 ‘평창’은 여느 올림픽과는 그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다만 “아쉽고 불안한 것은 미국의 태도”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북한 쪽과 만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지금의 분위기와 동떨어진 말만 반복하고 있다. 북한이 김여정까지 파견하는 것을 보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상황 변화를 강하게 바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기회를 외면해 한반도가 다시 첨예한 긴장 속으로 빠져든다면, 미국은 그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일침했다.

또 “북한 예술단이 숙소가 여의치 않아 만경봉호로 방남하자, 보수 언론은 5·24조치 위반이라 트집을 잡았다. 또 북한 쪽이 물과 연료 제공을 요구하자 ‘유엔 제재 위반’이라 비난했고, 북한 대표단에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포함되자 ‘여행금지 대상’이라며 유엔 제재를 허물어뜨리려는 의도라 공격했다”면서 “우리 내부에서 사소한 시빗거리를 끝없이 조장하는 세력이 있다는 건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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