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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의 상징’ 文대통령 지하철 광고는 얼마?

첫 정치인 광고, 서울 주요 역사 20곳에 집행…공사 광고단가 적용해보니

기사승인 2018.01.12  19:58:43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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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걸려 있다. 뉴시스

[더피알=서영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팬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지하철 역사 광고의 주인공이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아이돌 그룹을 응원하는 열혈 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지하철 광고판에 최근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가 등장한 것. 정치인으로선 최초인만큼 언론과 누리꾼들의 주목도 이어지며 가성비 높은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열성 지지자들이 돈을 모아 집행한 해당 광고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주요 역에 걸쳐 방대하게 집행 중이다. 압구정역·광화문역·서울역·여의도역·청담역·강남구청역·고속터미널역·잠실역 등 20곳으로, 서울 시내 핫플레이스 지하철 역에선 이 광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광고주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 문의한 결과 광고주는 ‘문재인대통령팬클럽’이고 광고대행사는 나스미디어, 선경미디어 등 3곳이다.

해당 광고를 집행한 단체의 대표자인 ‘moon_rise_day’(인스타그램)는 계정을 통해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평범한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광고를) 기획했다”고 밝히면서도 “본 이벤트는 특정 지역, 단체, 인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언론 등이 관심을 가질 것이란 걸 의식한 듯 “이번 이벤트와 관련한 인터뷰는 정중히 거절한다”고 못 박았다.

광고비용도 베일에 싸여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광고 판매금액은 광고 대행사가 광고주에게 판매한 금액이라 저희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입찰을 통해 결정된 광고 대행사에게 계약 금액을 월정액으로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광고를 대행한 업체 중 한 곳에도 문의했지만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를 들어 함구했다.

이에 따라 공사가 내놓은 5~8호선(1~4호선은 민간 위탁 관리) 광고 단가 자료를 토대로 간접적으로 비용을 추산했다. 지하철 역 벽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명광고 비용은 1매체 당 160만원 선이고, DID(Display Information Display) 같은 특수 광고는 이보다 금액이 높다. 따라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이 해당 광고에 들인 비용은 한 달 기준 대략 3200만원(20개역X160만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문 대통령 사례를 시발로 정치인들의 지하철 광고가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온다. 광고를 통한 표현의 자유는 존중해야 하지만 특정 정치인의 선전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실제로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를 보면 이번 문 대통령 광고가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일단 정치인 광고는 이번이 처음인 걸로 안다”며 “때문에 선거법 등을 검토했고, 심의 과정에서 이번 광고가 정치적 배경이 아닌 단순 생일 축하 광고로 판단해 승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교통공사 규정이나 한국광고자율심의 기준에 저촉이 안 되도록 심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혹시라도 정치인 광고로 인한 사회적 논란이 심화되면 광고를 내리는 조건으로 승인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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