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조성미 기자] 분주함 보다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무술년 새해가 시작됐다. 더 행복해지고 더 나은 모습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2018년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광고가 눈에 띈다.

미디어 환경이 디지털·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연례행사로 여겨지던 신년광고가 TV에선 모습을 감췄다. 이름만 바꿔 쓰면 누구에게나 줄 수 있는 연하장 느낌의 광고가 사라진 대신, 새해를 맞아 새로운 도전과 계획을 담은 광고가 선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새해 계획으로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새해’를 영문자판으로 치면 ‘to go’가 되는 발상의 전환을 간결하게 풀어낸 광고는 한 주간 534번 집행, 540.39 GRP로 7위를 차지했다.

맥도날드는 2013년부터 매해 이맘때면 행운을 기원하는 ‘행운버거’를 시즌한정으로 선보인다. 올해는 취업, 내집 마련,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의 마음을 담은 광고로 주간 광고시청률 504.59 GRP를 기록했다.

새해 계획으로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영어공부다. 이에 따라 온라인 영어교육 사이트의 광고 전쟁이 치열하다.

조정석을 모델로 꾸준히 광고를 진행해 온 야나두의 광고는 12월 마지막주 1096번 전파를 타, 352.36 GRP(25위)를 달성했다. 역시나 빅모델인 이승기를 내세운 뇌새김은 350.25 GRP(26위)를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가상광고도 순위권에 등장했다. 지난해 8월 마지막주(8.28~9.3) 2017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타이어뱅크 가상광고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시선을 집중시킨 주인공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는 멜론으로, 인기 프로그램에 가상광고를 붙였다.

멜론은 불후의명곡과 복면가왕 등 음악 예능 프로에 가상광고를 진행했으며, 여기에 더해 연말 많은 시청자의 눈길이 쏠리는 SBS 가요대전에도 선보이는 등 총 81번의 집행으로 515.77 GRP, 10위에 올랐다.

2017년의 마지막주 광고 시청률 1위는 명인 메이킨큐가 차지했다. 한 주간 1586번 집행, 907.12 GRP로 3주 연속 가장 높은 광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광고주별 순위에서는 LG전자가 1위로 2017년을 마감했다. 6위를 차지한 트롬 건조기를 비롯해 V30과 인공지능가전 THINQ가 각각 29,30위에 이름을 올려 톱30에 세 가지 품목이 포함됐다.

LG는 또한 디오스 인덕션(76위), 올레드 TV(77위), LG베스트샵(392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605위) 등 다양한 광고를 집행해 총 광고횟수 4839회, 광고 시청률 2601.76 GRP를 누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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