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게임회사의 문화재 사랑
어느 게임회사의 문화재 사랑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12.2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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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스터디] LoL 소환사 문화재지킴이 활동

[더피알=조성미 기자] 게임과 문화재, 얼핏 봐선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특히 청소년 폭력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는 온라인 게임이지만,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e-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게임세상의 바깥에선 문화가 소통의 매개로 작동한다.

건강한 게임 문화 조성과 함께 플레이어를 중심에 둔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론칭과 더불어 국내에서 수년째 문화재를 키워드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소환사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통해 관계례를 체험하고 있는 lol 플레이어들.

우선 2012년부터 임직원들이 직접 나서 상·하반기 1회씩 문화유적지에 대한 청정 활동을 했다. 또 해외에 있던 우리 문화재를 반환받아 오는가하면, 2013년부터 국내긴급유물구매를 후원했으며 2016년 ‘국민의 빛으로 역사의 빛을 더하다’ 전시 후원 등 다양한 문화재 지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지닌 기술력이 빛났던 사업도 있다. 2013년 10월 착수해 올해 7월 마무리된 ‘서울문묘 및 성균관’ 3차원 정밀측량 사업은 문화재 훼손 시 복원의 근거가 되기도 하고 디지털 콘텐츠 자체로도 교육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여기에 LoL의 소환(롤 플레이어)이 직접 문화재 지킴이가 돼 우리 역사와 전통을 체험하고 귀중한 가치를 돌아볼 수 있는 ‘소환사 문화재지킴이 활동’도 6년째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는 “한국 문화유산이야 말로 우리의 뿌리이자 삶의 바탕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콘텐츠 또한 그러한 토양이 있었기에 자라날 수 있었다”며 “선조의 문화유산을 잘 보전하고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가치”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프로젝트 개요

- 캠페인 주체 : 라이엇 게임즈
- 집행기간 : 2012년 6월 ~ 현재(매년 혹한기, 혹서기 제외)
- 집행방식 : 문화유산교육 프로그램

탄생 배경

라이엇 게임즈는 ‘플레이어를 중심에 두는 게임 회사’를 목표로 한다. 한국 사회와 한국 플레이어를 위한 고민과 사회적 역할 수행 역시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2011년 LoL 한국 서비스 시작 시점부터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게임 또한 하나의 문화 콘텐츠이기에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으로서, 우리 문화유산부터 바로 알고 더욱 널리 알려 나가고자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주제로 장기적이고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획, 진행하고 있다.
2012년 6월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플레이어 및 청소년들에게 게임은 하나의 소통 창구이기에 그들에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세계적인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자 참여할 수 있는 ‘소환사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하는 중이다.

집행 과정

2012년 10월 소환사 문화재지킴이 참여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혹서기·혹한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LoL 플레이어들 대상의 소환사 문화재지킴이 프로그램은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한양도성, 성균관, 창경궁 등 의미 있는 문화유적지를 선정해 역사문화교육을 하며 그 내용도 매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2017년에는 창경궁을 찾아 조선 왕실 문화 체험 및 역사 교육을 진행했으며, 조선시대의 성인식에 해당하는 ‘관계례’ 체험도 가졌다. 관계례 진행 시 참가자들의 이름과 자(字)를 기재한 호패(號牌)와 족자, 상패도 제작해 전달함으로써 호평 받기도 했다.

또한 차상위 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역사논술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박 2일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추가해 호남 제일의 향교인 ‘전주향교’와 전주한옥마을, 편백나무 숲길과 장성 고택, 호남 선비문화의 상징인 ‘필암서원’, 담양 ‘소쇄원’ 등지를 찾아 옛 선비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청소년과 학부모가 가족 단위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호응을 얻었다. 1박2일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은 이밖에도 안동 삼계서원, 대구 구암서원, 경주 서악서원 등 전국 유명 서원에서 전통문화체험 및 공연 등 문화향유와 서원스테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보존처리가 완료된 조선시대 왕실 유물 ‘노부(대형깃발)’와 미국 허미티지박물관으로 부터 반환해 온 ‘석가 삼존도’.

실행 성과

2017년 LoL 플레이어 대상의 궁궐 탐방 및 전통문화 체험을 8회, 차상위 계층 청소년 대상의 역사논술 교육 프로그램을 12회 진행해 총 20회의 활동에 765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이로써 6년 간 라이엇 게임즈가 지원한 소환사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총 89회에 달하며, 누적 참가자 수는 3107명에 이르렀다.

향후 계획

앞으로도 소환사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며 교구 및 활동 내용 등을 발전시켜 더욱 많은 플레이어들과 청소년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누적액 43억원을 넘어선 문화재청에의 한국문화유산 보존 및 지원 추가기금 전달을 통한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 및 보호 지원, 주요 문화재 보호 및 활용 사업 지원, 문화재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 지원, 라이엇 게임즈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유산 환경정화활동 및 체험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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