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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구조조정설을 단순 ‘설’로 치부하기 어려운 까닭

종이신문 단계적 철수 이어 인력 구조조정 이야기까지…사측 ‘사실무근’ 입장표명에도 언론계 안팎서 여러 해석

기사승인 2017.12.11  18:47:36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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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강미혜 기자] 중앙일보가 최근 종이신문 단계적 철수설에 이어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중앙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언론계에선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겠느냐”며 의심의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중앙과 관련한 잇단 ‘설’은 신문 구독률의 전반적인 감소 추세 속에서 광고매출 하락이라는 이중고가 더해져 변화 없이는 생존도 없다는 강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앙일보는 종이신문 기반의 전통매체이면서 디지털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대표주자라는 상징성 때문에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중앙일보가 최근 잇단 설에 휩싸이고 있다. 출처: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홈페이지

중앙일보를 둘러싼 최근의 이슈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토요일자 신문을 접을 것이라는 이야기와 매출 하락 등 경영난 타개를 위한 구조조정설이다. 거칠게 표현하면 양쪽 모두 ‘돈’과 관련돼 있다.

중앙일보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광고 물량이 급감하면서 경영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언론계의 중론이다. 현재 중앙일보에 실리는 삼성광고는 작년 대비 20~30% 수준에 그치는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중앙 측이 경영효율 향상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제작비가 많이 드는 종이신문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테스트 개념으로 우선 토요일자 신문을 없애고 일요일에 나오는 중앙SUNDAY(선데이)로 대체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덧붙여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앙일보가 중앙SUNDAY(선데이) 분사를 구체화하는 움직임을 보여 단계적 페이퍼리스(paperless) 추진과 구조조정설에 힘이 실렸다.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오병상 중앙일보 편집인은 지난 6일 편집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선데이 계열사 전출을 언급했다.

중앙일보에 속해 있는 선데이를 중앙일보플러스로 이관하고, 일차적으로 중앙일보 차·부장급 시니어 기자들을 보낸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높은 시니어들이 계열사로 적을 옮기는 것을 두고 언론계 안팎에선 구조조정을 위한 밑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중앙일보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중앙일보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중앙선데이를 중앙일보플러스로 이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선데이가 위축돼 시사매거진을 주관하는 플러스로 보내 시너지를 높이려는 것일 뿐이다”고 확대해석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신문(중앙일보)은 신문대로, 선데이는 선데이대로 더 잘 만들기 위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인 (이관) 시점이나 인원 등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부연하며 “이를 통해 중앙일보는 (덩치를 줄여) 경영적인 부분에 도움을 얻어 현재 추진하는 디지털 혁신에 좀 더 속도를 내자는 취지의 구상”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페이퍼리스 방향성이나 인력감축, 구조조정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중앙일보의 공식 부인에도 언론계에선 중앙의 변화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내 신문업계가 처한 상황을 보면 중앙을 둘러싼 설(說)을 단순 설로 치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미디어 시장 변화 속에서 신문사의 누적된 위기구조가 전면화되는 일종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언론계 한 유력인사는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시대라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라는 말로 현 상황을 진단했다.

또 다른 인사는 “광고·(신문)판매 등 업계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균열이 오래 전부터 지속돼 왔다는 점에서 중앙일보발 경고등은 경영효율화, 사업다각화, 디지털화 확대 등의 이슈를 달궈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문경영의 일대전환을 놓고 갑론을박, 대책모색으로 새해벽두가 그 어느 때보다 부산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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