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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심취한 대한민국

[미디어리뷰] ‘비트폐인’ ‘비트코인 좀비’ 신조어까지 등장…중앙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란’ 연상케 해”

기사승인 2017.12.11  09:19:03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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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비트코인

[더피알=이윤주 기자] 비트코인(Bitcoin) 열풍을 넘어 광풍이 불고 있다. 대학생부터 노인까지 투자대열에 뛰어들며 하루 종일 시세만 쳐다보는 ‘비트폐인’ ‘비트코인 좀비’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흡사 ‘묻지마 투자’를 연상케 하는 투기성 짙은 분위기에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물리적인 형태가 없는 온라인 가상화폐다. 올초 1코인에 100만원 선이었던 비트코인은 지난 8일 사상 최고가인 2499만원을 기록한 뒤 다시 1400만원 대까지 추락하는 등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 달러씩 요동치는 장세는 위험한 투기 거품의 징조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언론들도 일제히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앙일보는 비트코인 광풍이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란’을 연상케 한다”면서 “실체가 없는 게임 아이템에 이렇듯 온 국민이 달려든다면 정부가 가만히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킬 대책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역시 “정부는 임시방편 수준의 대책에 만족할 때가 아니다. 가상화폐를 어떻게 다룰지 본격적인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 여의도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 코인원블록스에서 대형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경향신문: 위험천만한 비트코인 광풍, 미온 대책으로는 안된다

경향신문은 “한국 가상화폐의 광풍은 해외에서조차 걱정할 정도”라며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에서 비트코인 열풍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일종의 ‘그라운드 제로(핵폭탄 투하지점)’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한국 인구는 미국의 6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가상화폐의 거래액은 미국보다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경향은 “가상화폐시장의 과열은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 한탕을 노리고 뛰어드는 ‘불나방’ 투자자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며 “일확천금을 노리고 회사원, 주부와 학생까지 가상화폐 폐인, 가상화폐 좀비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며 구매를 유인하는 ‘구매 다단계’ 사기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앙일보: 비트코인 투기 광풍, 정부가 진정시킬 때 됐다

중앙일보는 비트코인 투기 현상에 대해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란’을 연상케 한다”면서도 “암호화폐 기술 자체는 혁신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핵심 요소인 블록체인은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이다. 중앙은행 등 공급자 마음대로 유통수량을 조절할 수 없어 가치 보존 기능이 뛰어나다고도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을 일으킬 한 분야로 꼽히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화폐로 현실화하는 데엔 여러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며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콕스의 파산처럼 해킹과 도난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 ‘고래’라고 불리는 1000명의 큰손들이 세계 비트코인의 40%를 갖고 있어 언제든 가격 폭락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금 같은 다른 화폐 대용물이 담고 있는 내재가치가 없다”고 봤다.

중앙은 “비트코인의 법적 지위나 화폐·상품 인정 여부는 신중하게 검토하더라도 지금의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킬 대책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며 “아무런 규제가 없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설립을 허가제로 하고 거래 자격에도 일정 부분 제한을 가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조선일보: 한국의 비트코인 광풍, 아무래도 심상찮다

조선일보는 “비트코인을 무조건 백안시할 일은 아니다”며 “오늘부터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등장한지 8년 만에 제도권 금융 시장에 진입했다. 인터넷 혁명 시대의 ‘화폐’와 ‘가치’에 대한 새로운 현상을 외면만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것으로 떼돈을 벌겠다는 도박적 풍조와 범죄 이용에 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비트코인 시장의 거품과 투기 열기를 빼고 비트코인 거래를 정상화할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미성년자 거래를 금지하고, 본인 확인 등을 강화해야 한다. 대기업까지 기웃거리면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사설 거래소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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