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에서 연말특수가 사라졌다
광고시장에서 연말특수가 사라졌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7.11.2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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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KAI 결과 온라인-모바일에 집중…여행 및 레저 업종 강세

[더피알=안선혜 기자] 12월이면 찾아오던 광고계 연말특수 현상이 올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문과 방송 등 전통 매체의 하락 속에서 온라인-모바일로만 광고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국내 광고시장 경기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 ;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12월 종합 KAI는 96.4로 전월보다 광고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이에 따라 4년 연속 12월 광고비 감소가 점쳐지고 있다. 기업 광고주들이 남은 광고예산을 풀던 연말특수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체별 KAI지수를 살펴보면 지상파TV 93.6, 케이블TV 90.4, 라디오 94.3, 신문 95.7, 온라인-모바일 111.1로, 뉴미디어를 제외한 전 매체에서 광고비 감소가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거의 동일한 결과다.

업종별로는 연말연시 휴가를 겨냥한 ‘여행 및 레저(130.8)’, ‘신학기를 앞두고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출판 및 교육(126.1)’과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를 노린 ‘건설, 건재 및 부동산(115.4)’ 등에서 광고가 늘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여행 및 레저 분야의 경우 지상파TV(107.7)는 소폭 증가가 예상됐고, 라디오는 115.4, 나머지 매체에서는 120 이상의 지수를 기록했다.

다만, 지상파TV의 저조한 전망이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코바코 관계자는 “MBC 경정상화와 지상파TV 연말 대형특집 편성, 광고주 미집행 예산 소진 등으로 광고비가 상승할 요인도 있어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KAI는 주요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또한, 종합지수는 각 매체별 지수를 단순평균 또는 가중평균한 값이 아니고 매체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총광고비의 증감여부를 물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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