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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의 타임스스퀘어 광고, 홍보 효과 있었나?

[이슈분석] G-100일 앞두고 뉴욕서 다양한 광고홍보 활동…뉴욕타임스 기사는 ‘글쎄’

기사승인 2017.11.09  15:38:44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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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강미혜 기자] 국가홍보 목적으로 가장 쉽게, 자주 활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해외 유명 매체에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다.

지금은 불미스러운 일에 얽혀 뒤로 물러나 있는 상황이지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과 한식 홍보의 일환으로 뉴욕타임스 등의 유력지에 많은 광고를 집행했다. 전 세계 옥외광고의 메카라 불리는 타임스스퀘어 역시 단골 홍보판으로 쓰였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하지만 ‘홍보를 위한 광고 집행’이란 행위 보고만 있을 뿐,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해선 누구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현지 반응이나 평가에 대한 피드백조차 없다가 뒤늦게 혹평 받은 사례가 조명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작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성과를 검토하는 노력을 게을리 한 것이다.

전략 홍보라고 보기엔 대단히 1차원적인 이 같은 활동이 안타깝게도 평창동계올림픽 해외홍보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100일을 앞두고 지난달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2주간의 홍보광고를 비롯해 여러 이벤트를 펼쳤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집행한 평창동계올림픽 광고. KBS 뉴스 화면 캡처

평창올림픽 붐업을 위한 것으로, 특별히 최문순 강원지사가 직접 미국을 방문해 NBC와 CNN, 뉴욕타임스 등 현지 유력 매체들을 상대로 브리핑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외 미디어나 외국인들의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나, 냉정하게 돌아보면 효과 측면에서 퀘스천마크가 따라 붙는다.

일례로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에서 ‘평창(pyeongchang)’을 키워드로 10월 한 달 간 동계올림픽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본 결과 의미 있는 내용은 2건 정도에 불과했다.

①10월 27일- 그리스 올림피아서 채화된 평창올림픽 성화(Pyeongchang 2018 Olympic Games Torch Lit in Ancient Olympia) ②10월 31일- 평창올림픽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사항(5 Things to Know About Pyeongchang Winter Olympics Next Year) 등이다.

그나마 31일자 기사가 평창올림픽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소개하고 있는데,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림픽 개최국 입장에서 ‘불편한 사실’도 상당수 적시돼 있다.

“조직위 측이 학교와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에 ‘낮은 수요’ 티켓을 판매하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각형의 3만5000석 경기장은 또 다른 아름다운 장소이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의 행사 개최와 사용하지 않은 시설을 유지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강릉 시내) 야외 배너는 21만명이 거주하는 도시의 야심찬 목표로 ‘10만명의 동계스포츠 인구’ 창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 모토가 올림픽 후(post-Games) 계획의 부재에 대한 표지일 뿐이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심지어 평창올림픽 개막까지 딱 100일 앞둔 시점(11월 1일)에선 ‘준비 됐지만 그들이 올 것인가? 한국 동계올림픽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다(It's Ready but Will They Come? South Korea Counts Down to Winter Games)’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평창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자신하고 있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음을 여러 각도에서 짚었다.

평창올림픽 G-100일인 11월 1일자 뉴욕타임스 기사 일부. (클릭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물론 뉴욕타임스 기사만으로 평창올림픽의 해외홍보 성과나 가치를 일률적으로 평가하는 건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미국으로까지 날아가서 전방위로 홍보활동을 펼쳤는데 국제여론에 큰 영향을 끼치는 유력지가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내놓았다는 건 분명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평창올림픽 개최까지 이제 90여일 남았다. 그러나 티켓 판매율은 여전히 33%(11월 8일 기준)에 머무르고 있다. 국가적 행사인데 국내에서도 붐업이 안 되는 판국에 미국에서 광고·홍보로 붐업을 기대하는 건 ‘미(Me) 관점’의 지극히 순진한 발상이다.

북한 참가 여부에만 목매기 보다는 지금이라도 세계가 주목할 수 있는 ‘평창만의 특별한 무엇’을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올림픽 이후 평창의 미래를 그릴 수가 있다.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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