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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국회 연설이 호평 받는 까닭

[미디어리뷰] 한미동맹 확인, 대북 경고 메시지…서울신문 “북핵 해결 강력한 의지 보여”

기사승인 2017.11.09  09:12:03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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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트럼프 국회 연설

[더피알=이윤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한 반응이 호평 일색이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24년 만에 한국 국회에서 연설한 트럼프는 특유의 공격적 화법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미동맹의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8일 국회 단상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체제와 인권 문제 등을 비판하는 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고, 나머지는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한국의 정치‧경제적 발전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을 향해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어떠한 협박이나 공격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미국을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북한을 완전히 고립시키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비핵화를 이룰 경우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에 대해선 정치‧경제‧문화‧스포츠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번영의 상징으로 63빌딩과 롯데월드타워를 꼽았고,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행운을 빌었다.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선명하게 드러내면서도 자극적인 발언이 없었다고 총평했다.

경향신문의 경우 사설을 통해 “북한에 대한 부정적 언급과 미래를 위한 메시지를 함께 보내며 나름대로 균형을 갖추려고 노력한 연설”이라고 평가하며 “이제 한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길로 가도록 이끌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신문: 북핵 해결 강력한 의지 보인 트럼프 국회 연설

서울신문은 “그는 예정보다 길어진 연설에서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포함, 모두 22차례의 박수를 받으며 역사적인 국회 연설을 마무리했다”며 “연설 의제는 한·미 동맹의 역사적 뿌리와 미래는 물론 북한 독재 체제와 북핵 문제를 망라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힘을 합쳐 북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총평했다.

서울은 “트럼프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은 한·미 공조의 공고함을 확인하는 동시에 냉혹한 국제사회의 단면을 목도했다”며 “북한 도발에 대한 안보 증강을 이유로 수십억 달러어치의 첨단 무기를 구매해야 했고 강대국에 불리한 협정은 언제든지 폐기 또는 재개정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힘이 지배하는 냉정한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가 힘을 키우지 못하면 미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에 휘둘릴 수 있다는 의미”라며 “문재인 정부가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외교안보 정책으로 한반도 운명을 스스로 헤쳐 나가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트럼프의 국회 연설이 남긴 숙제들

경향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면서 6·25 이후 남북한이 걸어온 길을 극적으로 대비했다”며 “남한의 정치·경제적 성장을 극찬한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지옥’ ‘감옥국가’라며 맹비난했다. 북핵에 대해서는 ‘김정은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건은 이런 북한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트럼프가 ‘우리는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은 주목된다”고 밝혔다.

경향은 “북한에 대해 부정적 언급만 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메시지를 함께 보내며 나름대로 균형을 갖추려고 노력했다”며 “이제 한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길로 가도록 이끌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트럼프 ‘북핵 폐기 外 다른 대화 조건 없다’ 한국의 대원칙 돼야

조선일보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는 ‘최대한의 외교·경제 압박을 통한 고립’을 주축으로 하되 군사 조치도 언제라도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는다는 내용”이라며 “김정은에 대한 엄중한 경고인 동시에 한국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1박 2일 방한은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지만 국제 정치에서 타국에 대한 약속이나 다짐은 종종 자신의 국익에 밀려 희생되고는 한다”고 전했다.

조선은 “우리는 전술핵 재배치나 핵 공유와 같은 최후의 자위 조치에 대한 선택권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며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자체 억지력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완전한 핵 폐기 외의 대화 조건은 없다’는 대원칙을 천명해 김정은에게 어떤 헛된 기대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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