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이윤주 기자]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너도나도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가운데, 인터파크가 이미지 검색 서비스 ‘쇼핑 카메라’를 새로 선보였습니다.

인터파크 측은 쇼핑 카메라를 홍보하며 판매 상품에 대한 비교 검색의 편리성을 내세웠습니다.

즉,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거나 즉석에서 촬영한 이미지와 쇼핑몰 내 상품 이미지를 비교 검색해 가장 유사한 상품을 찾아준다는 겁니다. 패션, 잡화 등 자사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대한 검색이 가능하다고요.

더 나아가 ‘톡집사’라는 인공지능 챗봇이 추천 상품의 최저가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합니다. 안 해볼 수 없겠죠? 그래서 주변에 있는 소소한 사물을 활용해 직접 테스트 해봤습니다.

우선 국민볼펜으로 불리우는 ‘모나미 153’. 그런데 결과가 심상치 않습니다. 스타벅스 텀블러와 수건걸이라니….

사진을 잘못 찍은 거라 생각하고, ‘사무실 전화기’로 다시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합니다.

계산기가 나왔습니다. 인공지능이 실력을 선보이는 첫날이라 당황(?)했나 봅니다.

조금 큰 사물을 이용해 봤습니다.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져주는 ‘샤오미 체중계’를... 아.. 세면대가 나오는군요.

품목을 바꿔보기로 합니다. 지난 주말 찍었던 사진 한 장을 사진첩에서 불러와 검색! 가을엔 역시 트렌치코트니까요.

다행입니다. 드디어 스타일 추천 리스트에 비슷한 상품이 떴습니다.

이 밖에도 우유, CD, 수첩, 텀블러, 노트북, 냉장고 등 30여개의 물품으로 실험해 본 결과, 단 3개의 상품만이 비슷한 상품을 추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략 10% 정확도입니다.

기대를 밑도는 결과지만 실망하긴 이릅니다. 아직 챗봇 ‘톡집사’와의 대화가 남았으니까요.

검색에 성공한 ‘수정테이프’에 대해 연결을 시도해봤습니다. 선택지 중 가장 눈에 띄는 ‘깎아주세요’를 누르니 톡집사는 “3분 내로 알려주겠다”는 말을 남긴 후 잠잠해졌습니다.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그는 정확히 16분 만에 돌아왔습니다.

“금일 문의량이 많아 지연되었다”는 말을 전하며 다음날까지 사용 가능한 톡집사전용 ‘300원 쿠폰’을 선물해줬습니다. 설렘 반 기대 반 마음을 달래기엔 아쉬운 답변입니다.

인공지능이 대세라지만 아직은 인간 발품의 노력을 조금 더 믿어보는 걸로….

이윤주20대 트렌드와 스타트업계를 따라잡기 하고 있습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