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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눈길 닿는 모든 곳이 광고판

기술 접목 넘어 새로운 매체 발굴도 열심…제도 개선 목소리↑

기사승인 2017.10.27  11:20:15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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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얹은 크리에이티브, 발걸음을 붙잡다에 이어...

[더피알=조성미 기자] 기존 광고판에 기술과 아이디어를 더해 주목도와 효과를 높이는 방법도 있지만, 그 동안 광고 영역이라고 생각지 못했던 것을 새로운 광고 매체로 발굴하는 사례들도 속속 나타난다.

제주공항 카루셀에 설치된 아이오닉 제주 디오라마.

현대자동차는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지이자 어느 지역보다 전기차가 널리 보급된 제주도를 무대로 생각지도 못한 광고 채널을 발굴했다. 여행객들이 짐을 찾기 위해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는, 항공기를 타고 온 짐이 실린 컨베이어 벨트 안쪽 공간에 김녕해안도로와 제주도의 주요 장소를 담은 디오라마를 선보인 것.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짐을 찾는 약 10분 동안 설렘과 기대감을 가지고 머무르는 곳이자, 누구나 거쳐 갈 수밖에 없는 곳에 제주의 모습을 형상화한 디오라마를 선보였다”며 “가상의 아이오닉 타운을 통해 친환경 제주의 모습과 함께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상징성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에어캡을 이용해 매장은 물론 소비자의 창을 광고판으로 활용한 유니클로.

이와 함께 유니클로는 겨울철 대표 방한 용품인 에어캡(뽁뽁이)을 소비자들에게 증정하고 주요 매장에 부착해 옥외광고로도 활용한 이색 캠페인을 펼쳤다. 브랜드 10주년을 기념해 기능성 내의인 히트텍과 보온성, 편리성 면에서 공통점이 있는 일상적 소재인 에어캡을 색다르게 해석한 것이었다. 남다른 발상을 높이 평가 받아 해당 광고를 진행한 제일기획은 지난 6월 칸 라이언즈에서 옥외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버거킹의 경우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지하철 선반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로 시선을 붙잡았다. ‘서브웨이 그릴 셸프(Subway Grill Shelf)’란 제목의 이 캠페인은 지하철 선반의 모양이 그릴과 유사한 점에 착안해 100% 순쇠고기를 직화방식으로 조리해 불맛을 자랑하는 와퍼패티를 어필했다.

버거킹이 맛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광고를 선보였다면, 3M은 청각과 시각을 접목한 이색 옥외광고를 시도했다. 제일기획 독일법인이 진행한 이 광고는 3M 테이프를 활용해 가사만 봐도 멜로디가 떠오르는 바비걸, 마카레나 등 유명 노랫말을 버스 쉘터 등 다양한 옥외광고판에 부착하는 단순한 방식이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 노래들처럼 3M 테이프의 접착력이 강력하다는 메시지를 통해 제품의 특징을 각인시키며,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우수상(Best of the Best)을 수상했다.

창의력 옭아매는 규제

LG전자는 무선 청소기는 흡입력이 약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LG 코드제로 A9으로 차량을 들어 올리는 모습의 옥외광고를 제작했다. 특히 해당 광고물을 야외 주차장에 설치함으로써 주변 환경까지도 광고 메시지에 포함하는 아이디어의 확장성을 보여줬다.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색다른 옥외광고가 나오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지나친 규제 탓에 새로운 시도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한다.

3M 포에버 스티킹 빌보드 캠페인(왼쪽). LG 코드제로 A9는 자동차까지 빨아들이는력 흡을입 콘셉트로 옥외광고를 집행했다.

광고업계 한 종사자는 “국내 옥외광고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엄격한 규제를 지닌 탓에 대형 광고회사조차 옥외광고 전담조직을 꾸리지 않는 등 시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며 “워낙 오랫동안 규제가 지속돼왔기에 각자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이제는 시장 환경에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OOH광고학회장인 한광석 남서울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현재 국내 옥외광고 시장의 어려움은 옥외광고를 광고가 아닌 시설물로 바라보고 많은 규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로 광고주에게 더 이상 옥외광고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고, 시장이 위축되다 보니 실력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다른 분야로 빠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이어 “업계 발전을 위해 현재 옥외광고의 최고가 입찰 방식을 컨소시엄 형태로 바꾸고, 관련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올연말쯤 코엑스 주변에 조성될 디지털 사이니지의 자율표시구역이 ‘한국의 타임스퀘어’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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