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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디지털화 현주소 보여주는 세 문장

이석우 전 총괄, 페이스북 통해 오병상 편집인과 이견 드러내…“혁신모럴과 경험담화의 희비극 교차”

기사승인 2017.10.26  10:46:22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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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강미혜 기자] 디지털 혁신의 불모지와도 같은 국내 신문업계에서 중앙일보는 그나마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꼽힌다. 비교적 일찍부터 전사 차원에서 ‘디지털 퍼스트’를 천명하고, 이를 구현할 인사 수혈과 시스템 개편에 속도를 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앙일보의 디지털화 현주소를 가늠케 하는 ‘근거 있는 목소리’가 나왔다. 결론적으로 바깥의 시각과는 상당한 온도차가 느껴진다.

중앙일보는 2015년 9월 국내 언론 최초로 혁신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디지털화를 꾀하고 있다. 출처: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홈페이지

중앙일보에서 디지털 혁신을 이끌다 최근 사임한 이석우 전 총괄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병상 중앙일보 편집인의 디지털 전략 발표 기사를 공유하며, 그 내용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소회를 짤막하게 남겼다.

“취재기자가 데이터 시각화 작업 등 모든 걸 혼자 다 할 수 있다” → “다 할 수 없다”
“디지털과 신문은 별개 아니다” → “별개다”

‘단호박 멘트’를 구사하던 이 전 총괄은 “좋은 기사는 어디서나 잘 팔린다”는 오 편집인의 주장에 대해선 비교적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며 이견을 드러냈다.

“종이에 최적화된 기사는 신문에서, PC에 최적화된 기사는 PC에서, 그리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기사는 모바일에서 잘 팔린다”는 게 이 전 총괄의 생각이다.

신문사 콘텐츠를 총괄하는 현직 수장과 디지털을 총괄했던 전직 수장이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 중앙 내부에서 엇박자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언론계 한 관계자는 “기자의 멀티플레이어화가 가능하다는 ‘혁신모럴’(오 편집인)과 기자는 절대 안 바뀐다는 ‘경험담화’(이 전 총괄)의 희비극이 교차하는 것 같다”며 “전통 언론사 내 혁신 추진의 명암을 함축하는 장면”이라고 촌평했다.

한편 이 전 총괄은 카카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2015년 12월 중앙일보로 자리를 옮겨 디지털화를 도모했다. 하지만 2년이 채 안 된 지난 9월 말에 돌연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관련기사 바로보기

이 전 총괄은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중앙일보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9월 30일부터 현재까지 그의 페이스북 프로필은 ‘무직’으로 표기돼 있다.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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