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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페친] 홍보의 양극단을 맛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더피알 독자 류진 씨를 만났습니다

기사승인 2017.10.13  15:48:43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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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페이스북에서 열심히 좋아요를 눌러주는 독자들이 궁금해서 만든 코너. 이른바 ‘알쓸페친’. 알아두면 어딘가에 (큰) 쓸모 있을 그들과 직접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더피알=이윤주 기자] 마케팅 잘하기로 소문난 배달의민족.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류진 홍보실장에게 네 번째 알쓸페친 주인공이라고 연락했다.

평소 더피알 팬임을 커밍아웃(?)하며 격하게 반겼던 류 실장과 쨍한 어느 가을날 그림가게 ‘미나리하우스’에서 만남을 가졌다. 대학로 고지대(?)에 불어오는 바람과 햇살은 대화에 적당한 BGM이 되어 주었다.

애독자님,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우아한형제들 홍보실장으로 있는 류진입니다. 코리아타임스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만 7년 정도. 주로 정치부에서 활동했죠. 그리고 EY한영에서 PR커뮤니케이션 담당으로 5년 일하다가 ‘B2C에서 제대로 된 홍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아마 그때쯤 더피알을 알게 됐을 거예요. 이후 블리자드코리아에서 홍보담당자로 3년여 지냈고, 작년 4월 우아한형제들에 조인해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기자에서 출발해 홍보인으로, 양극단에서 홍보를 경험하며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커리어를 쌓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더피알은 저한테 굉장히 소중한 매체인거죠. (웃음)

영광이네요. 더피알의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드신 건가요. (기대)

다른 일반 매체들, 즉 메인 스트림 쪽 중앙일간지, 방송‧통신, 온라인 매체와는 또 다르게 언론홍보, 마케팅, 광고에 특화된 부분으로 접근하니까 업무적으로 중요한 매체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브랜드 저널리즘, 트렌드, 플랫폼과 콘텐츠, 위기관리 등에서 도움을 받고 있어요.

출근해서 브라우저를 띄우면 더피알이 기본으로 떠 있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올라왔나~”하며 열어보죠. (웃음)

너무 좋은 얘기만 해주시는데요. (웃음) 아쉬운 점도 꼬집어주세요.

더피알 페이스북이 좋아요나 댓글이 풍성하지 않잖아요. 페북을 팔로우하고 소식을 받아보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어요. 하다못해 국내 홍보인들만 해도…. 그분들 다 모아야 해요. 멀지 않을 시기에 더피알 팔로우 숫자가 많아지고, 저 같은 게(?) 좋아요 하나 누르는 건 미미해서 티도 안 나고… 그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웃음)

가끔 온라인상에서 어이없는 움짤 하나가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결국엔 믿을만한 콘텐츠거든요. 지속적으로 좋은 콘텐츠가 올라오는 채널이면 ‘먼저보기’라던가 꼭 챙겨보게 되는 그런 반열에 오르게 되는 거죠. 저한텐 더피알이 이미 그렇게 되어 있고요.

어엿한 전문홍보인 아니신가요. 더피알 홍보에 좀 더 힘써주시죠. (웃음)

페이스북에 개인적인 단상, 읽은 책 소개, 아이와 보낸 시간들, 가끔은 회사 자랑(웃음) 등을 믹스해서 올리는데 저도 막 그런 (거대한) 숫자가 나오진 않아서…. 그렇지만.. 미약하지만.. 저라도..! (웃음)

특별히 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개인적인 니즈겠지만 미디어 환경의 변화, 그 속에서 각각의 생태계에서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뭘 준비해나가야 할지 뭐 그런 부분 있잖아요. 최근 침묵하는 부산경찰을 일종의 브랜드 저널리즘 측면에서 다뤄주셨는데, 그런 콘텐츠도 너무 좋고요.

기본적으로 더피알 수익은 프린트 돼서 나오는 월간 매거진의 구독부수와 광고에서 나오시죠? 온라인‧디지털화 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서 어떻게 해나가실지, 어떤 고민을 갖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그런 복잡한 고민을 같이 해주시다니, 마치 더피알 멤버마냥. (웃음)

저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관심이 많아요. 기자 시절에는 필드에서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뉴스메이커와 어울리고, 거기서 재밌는 기사거리를 발견하고, 글을 쓰고, 독자와 소통하는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매력적인 업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얄팍한 생각으로 데스크를 보고 라이팅을 하고 비즈니스적인 부분을 생각해야 하니까…. 그게 싫었던 거죠.

지금은 국내 언론 환경의 특수성상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되죠. 순수하게 이윤을 남겨야하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망했으면 벌써 망했을 언론사도 적지 않고요. 이거 위험한 발언인데 흠흠. 온라인으로 어떻게 전환을 할 건지, 콘텐츠 유료화, 컨퍼런스 등 여러 가지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해요.

기자들도 변화된 환경에서 “난 기사만 쓰면 돼, 기사만 쓸 거야. 나한테 딴 거 시키지 마” 이렇게 선을 그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다 해야 되는 환경이 됐잖아요. 마인드를 전환해보면 경쟁하는 많은 콘텐츠 중에서 읽히는 기사, 독자에게 픽업되는 것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보다 더 깊숙한 고민을 해야 하는 거죠. 기자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시대잖아요. 독자들의 눈높이도 변했고, 환경도 변했으니 기자들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향후에는 AI가 기사를 쓴다죠? (웃음)

요즘 추세를 보면 향후도 아닌 것 같은데요. (웃음)

충분히 많이 고민하고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한다면 차별화할 수 있다고 봐요. 고만고만한 콘텐츠를 쓰는 기자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하면서도 즐겁고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기자로 남을 것인가 했을 때, 옛날 마인드로는 어려운 상황인 거죠.

홍보인도 비슷해요. 과거엔 기자와 매체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면 됐잖아요. 이를테면 좋은 기사거리 있으면 보도자료 주고, 부정적인 기사와 같은 위기상황이 닥치면 막거나 빼기 위해 관계를 동원하고요. 올드하고 전통적인 방식이지만 아직 통용되고 있고, 또 필요한 부분이죠. 그렇지만 많이 바뀌기도 했어요.

전 PR이나 언론홍보보단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라는 용어를 쓰는 걸 선호해요. 훨씬 포괄적이고 할 일이 많아졌다는 의미니까. 지금은 뉴스 소비도 다 포털을 통해서 하니까 이런 환경에서 많이 퍼 날라질 수 있는 기사는 어떤 기사일까, 그런 기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홍보 티 나는 기사는 독자가 알아보니까 좀 더 자연스럽게 하는 법 등을 고민해야 해요.

다른 측면에서는 기자 분들과 협업하는 (전 ‘협업’이라고 생각해요) 방법에서도 진화해야 해요. 기자 개개인이 스타일이 다 다르고, 관심 갖는 부분도 제각각이잖아요.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 거죠.

‘홍길동 기자님이 최근에 이런 걸 궁금해 했다’고 하면 그 기자만을 위한 아이템을 찾는 식으로 말이에요. 기업 입장에서는 대놓고 하는 홍보가 아니면서 회사의 좋은 면을 보여주고, 기자는 아무도 쓰지 않는 좋은 콘텐츠를 자기 이름으로 낼 수 있으니 서로 윈윈인 거죠.

홍보의 양극단을 맛봐서일까. 대화 내내 그는 기자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의 모습을 보여줬다. 기자의 생리를 아는 홍보인,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에 목마른 콘텐트 마케터, 재밌는 일을 찾아다니는 뉴스메이커. 앞으로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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