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중앙일보 디지털화 이끈 이석우 사임…언론계 시선은

신문조직 벽 넘지 못한 것으로 해석, 사측 “새로운 일 위한 개인 결정…디지털 혁신은 지속”

기사승인 2017.09.25  14:16:08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공유
default_news_ad1

[더피알=안선혜 기자] 중앙일보에 디지털 혁신을 이끌었던 이석우 디지털 총괄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자신의 역할을 매듭짓고 새로운 일을 해보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지만, 중앙일보 디지털화에 상징과도 같았던 인물이 빠져나가는 데 대해 언론계 안팎에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석우 중앙일보 디지털 총괄. 사진은 카카오 공동대표 당시 2014년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한 모습. 뉴시스

이 총괄은 지난 2015년 11월 카카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같은 해 12월 중앙일보에 디지털기획실장 및 조인스닷컴 공동대표로 영입됐다. 이후 8개월여만에 총괄직을 맡으면서 디지털 전략의 전권을 쥐고 인력을 확대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등 일련의 변화들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자들의 혼란과 내부 불만이 가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총괄의 이번 사임을 놓고 신문 조직 특유의 견고한 위계구도를 깨뜨리려다 결국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언론계 한 중견 인사는 “이 총괄과 함께 중앙일보의 디지털 혁신을 이끈 조직 내 인사들이 최근 일선에서 밀려나면서 이 총괄의 입지도 줄어든 것으로 안다”며 “기자 부담만 늘렸다는 안팎의 책임론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나름 국내 유력 포털 사업자였던 이석우 대표가 와도 신문사 내부 강고한 구조를 못 깨뜨린 것”이라며 “이 대표는 비교적 최근까지도 조직의 정서를 눈치 채지 못하고 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측은 이 총괄의 사임에도 디지털 드라이브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이 총괄은) 디지털 조직을 갖추고, 통합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공동 기사작성 시스템)를 구축하는 등 여러 인프라 관련 성과를 상당 부분 거뒀다”며 “이미 기반을 닦아 놓았기에 중앙일보의 디지털 혁신 방향이나 전략이 흔들리는 일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총괄은 이달 말까지만 출근한다. 그의 이번 사임이 조직 내부 갈등이나 혁신 논란 등의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비쳐지나, 표면적 이유 외에 전통미디어가 추구하고 있는 디지털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진순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는(한국경제 디지털전략부 차장)은 “최근까지 중앙일보가 추진해온 여러 투자와 경험은 미디어 융합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훌륭한 밑천이 될 것”이라고 보며 “형식 실험과 기술 인력 투입 등 기능적 접근을 넘어 지금과 같은 미디어 환경에서 전통미디어가 신뢰를 획득하기 위한 퀄리티(Quality) 저널리즘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안선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더피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default_side_ad2
default_side_ad3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