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판을 바꾸고 있나
SM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판을 바꾸고 있나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7.08.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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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희 본부장 초청 제43회 굿데이PR토크 현장

[더피알=강미혜 기자] K팝 아이돌 그룹으로 한류의 선봉에 있는 회사가 방송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더니 플랫폼 제작에 나섰다. 최근엔 굴지의 광고회사를 인수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상징하는 인공지능(AI)에까지 손을 뻗히고 있다.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이야기다.

비즈니스 다각화 수준을 넘어 새롭게 비즈니스의 판을 짜고 있는 SM의 이같은 행보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임성희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본부장. 사진: 서영길 기자

SM엔터테인먼트와 SK텔레콤 합자회사인 SM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에서 동영상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임성희 본부장은 “지금 시대에 콘텐츠를 만드는 모든 사람들, 미디어를 운영하는 모든 주체들이 고민하는 지점”이라는 말로 SM의 시도가 함의하는 바를 짚었다.

‘연예기획사를 넘어 콘텐츠로, 플랫폼으로…SM이 그려가는 미래’를 주제로 24일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피알 주최 ‘제43회 굿데이PR토크’에서 임 본부장은 “SM은 본업인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서부터 오래 전부터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SM의 성공비결은 크게 △글로벌 스케일의 브랜드 구축 △SNS를 통한 팬과의 직접 소통 △콘텐트로의 영역 확장 △팬들의 삶으로 들어가기 등 네 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

임 본부장은 SM의 글로벌 공연 브랜드인 ‘SM타운 라이브(SMTOWN LIVE)’를 예로 들며 “수익성을 따지지 않고 세계를 무대로 지속적으로 진행한 결과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SM이라는 회사 자체를 브랜드화 했다”며 “철저히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고 언급했다. 아티스트의 포스트 하나를 게시할 때도 영어·중국어·일본어·한국어를 기본으로 세계 170개국 언어로 번역해 퍼블리싱한다는 설명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글로벌 플랫폼뿐만 아니라 SM 자체 플랫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M의 콘텐츠 포털격인 ‘SM타운’(smtown.com)을 필두로 무료 노래방 앱 ‘에브리싱’(Everything), 영상 제작 공유 앱 ‘에브리샷’(Everyshot), 팬덤 버티컬 SNS인 ‘바이럴’(Vyrl) 등이 있다. 이런 플랫폼은 글로벌 팬과의 직접 소통으로 아티스트 홍보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이용자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다음 스텝(step)을 준비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제43회 굿데이pr토크 현장. 사진: 서영길 기자

또한 SM의 자회사인 SM C&C를 통해 ‘아는형님’ ‘한끼줍쇼’ 등의 인기 예능을 비롯해 ‘미씽나인’ 등 드라마와 뮤지컬,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편, 소속 아티스트와 연관된 갖가지 아이템을 내놓고 F&B, 복합문화 사업 등도 펼쳐나가고 있다.

임 본부장은 “당장 수익을 생각하면 하지 않아야 할 사업에까지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SM이란 브랜드를 라이프스타일에 녹여내 글로벌 팬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SK텔레콤과의 빅딜도 그러한 큰 그림을 염두에 둔 것이라 말했다. ▷관련기사: SK-SM 결합이 광고계에 시사하는 점

SM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인공지능 스피커 개발, K팝에 특화된 오디오 기기 개발, 아이리버 제품의 글로벌 유통망 확대 등 신사업을 다각도에서 모색하고 있다. SM이 주는 시사점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더피알> 9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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