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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페친] “우라까이 인생이랄까요”

더피알 독자 서정훈 씨를 만났습니다

기사승인 2017.08.25  16:50:56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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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페이스북에서 열심히 좋아요를 눌러주는 독자들이 궁금해서 만든 코너. 이른바 ‘알쓸페친’. 알아두면 어딘가에 (큰) 쓸모 있을 그들과 직접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더피알=이윤주 기자] 더피알에서 매달 진행하는 ‘굿모닝&굿데이 PR토크’. 끝난 직후 짐을 챙기는 한 사람을 붙잡았다. 대뜸 요청하는 인터뷰에 당황스러울 법도한데 흔쾌히 응해준 그는 트렌드 기사에 꾸준히 ‘좋아요’를 눌러주는 더피알 독자다.

서울파이낸스센터 1층 카페에서 조금은 정신없게 진행된 알쓸페친의 두 번째 주인공은 버즈빌에 근무하는 서정훈 씨다.

알쓸페친 인터뷰에 응해준 서정훈 씨.

오늘 강의 어떠셨어요.

사실 잘 못 들었어요. 행사가 오후로 옮겨진 뒤에는 업무도 같이해야 해서… 사실 정보를 들어도 모두 다 집중할 순 없어요. 하루에 하나라도 (머리에) 꽂히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챕터1, 챕터2 챕터3 등을 모두 알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럴 힘도 없고요.

굿모닝PR토크 행사가 업계 분들과 만나는 접점의 자리라고 생각해 인사도 할겸 자주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강연이 끝난 후 열심히 명함을 교환하셨군요. (웃음)

네. 전 버즈빌에서 광고‧세일즈를 담당하고 있어요. 여기서 하는 인사는 영업색이 짙어지면 상대방이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 있으니 가볍게 얼굴만 익히는 정도에요.

업계에서는 활동한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얼마 안됐어요. 제가 지금 33세니까 4년째네요. 원래는 창업을 하려고 했는데 살짝 준비만하다가 6개월 만에 끝났어요. 부모님 몰래 했는데 세금을 내야하는 청구서가 본가로 가더라고요. 부모님이 이게 뭐냐고 해서 ‘페이퍼 컴퍼니’라고….

사실 대학원도 부모님에게 보일 취업회피용이었요. 그땐 사업하면서 학비도 낼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사실 말이 사업이지 6개월 간 백수였죠. (웃음)

(웃음) 더피알은 어떻게 알게 된 건지 궁금해요.

어디선가 ‘전문지를 읽어야지 전문가가 된다’는 말을 들었어요. 5년 전에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는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세 권의 매거진을 정기구독 했어요. 더피알과 월간 아이엠(지금의 디아이). 그리고 제가 선망하는 맨즈헬스요. 하하하.

당시 마케팅이 뭔지 몰랐지만 제 기준으로는 업계에서 제일 좋은 잡지더라고요. 그게 지금의 제 일이 될지는 몰랐죠. 생각보다 글은 인터넷보다 잡지로 읽는 게 편해요. 안 읽어도 책장에 꽂아두는 맛도 있고요. 제가 서적을 모으는 소유욕이 좀 있거든요.

검색하는 것도 좋아해요. 구글에 재미난 자료를 검색해서 그거만 파요. 어느 순간부턴 그 키워드를 왜 파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웃음) 1번부터 100번까지 다 파는 스타일이에요.

굿모닝PR토크에서 열공 중인 서정훈 씨.

정보에 대한 덕후 기질이 있으시네요.

네. 맞아요. 전 하나의 새로운 유행에 꽂히면 그것만 해요. 지난달 굿모닝PR토크에선 ‘미디어커머스’에 대해서 배웠단 말이에요. 신선하잖아요. ‘좀 파봐야겠다’고 생각해서 관련 행사도 다녀오고 업체도 찾아보고 하고 있죠.

페이스북도 정보를 클립해두는 용도로 써요. 제 뉴스피드에 다 모아놓고 다시 보거든요. 제가 오늘 굿모닝PR토크에 참여했으면 이렇게(그의 뉴스피드에는 현장 사진 한 장과 ‘굿모닝피알토크’라고 쓰여 있었다) 나 여기 다녀왔다는 식으로 올리기도 하고요. 정제가 안 된 마이크로 블로그랄까요.

더피알도 제가 보는 정보 중 하나인거죠. 특히 더피알은 옛날 조선비즈 다닐 때 부고란 확인하려고 자주 들어갔어요. 누가 승진하고 상을 당했는지 등 업계 정보를 찾아보기 위해서요.

요즘은 어떤 콘텐츠를 주로 보시나요.

최근에 읽은 건 바나나맛우유 빨대에 관련된 기사요. ▷바로가기 이 기업이 어떤 마케팅‧PR을 했는지 봐요. 우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만한 정보를 찾는 거죠. 위기관리는 아니고 광고 분야를 주로 봐요. 더피알 다시 정기구독 해야겠네요. 제가 콘텐츠에는 돈을 안 아껴요. (진지)

한 달에 콘텐츠 비용으로 얼마나 지출하시는데요?

많으면 20만원 넘게도 나와요. 제가 있던 전 직장들이 다 유료콘텐츠에 고민이 많은 곳이었기 때문에 ‘나부터라도 소비자로서 유료로 보자’고 생각해요. 유튜브 레드도 이용하고, 통신사에서 ‘이 음악서비스를 사용하시겠습니까?’하면 다 오케이하고요. IPTV로 드라마도 몰아서 보고…. 콘텐츠 비용에 대해선 많이 신경 쓰는 성격이 아니에요.

전 최저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비싸도 지금 내 눈앞에 있어야 해요. 제습기를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남들은 먼저 정보를 찾잖아요. 전 OO마트 가서 당장 구매해요. 어렸을 땐 부모님께 자전거를 사달라고 떼써서 새벽에 가게 문을 두들겨서 사기도 했거든요. (웃음) 당장 뭔가를 해야겠다 하는 욕망(?)이 큰 편이죠.

자신의 성향을 잘 알고 계시네요.

스낵컬쳐가 짧게 소비하는 걸 뜻하잖아요. 딱 저에요. 제가 기자라면 장기간 취재해서 쓰는 심도 깊은 기사가 아닌 우라까이(베껴쓰기)만 전문으로 한다고 볼 수 있겠죠. 질보단 양으로. (웃음) 생산자면 질에 신경을 쓰겠지만 전 소비자잖아요.

일도 양으로 승부해요.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이곳저곳 발 도장 찍고, 얇고 넓게 만나요. 오늘도 이전 직장 조선비즈 선배들 만나서 이렇게 선물도 받고. (주섬주섬 LED USB 라이트를 꺼낸다) 기자님도 하나 가지세요.

오, 감사합니다. 30분 이야기했을 뿐인데도 어떤 분인지 잘 알 것 같네요. 다음 번 굿데이PR토크에서 뵙죠.

네. 전 여기서 일하고 퇴근하려고요. 들어가세요.

덧>> 8월 24일에 열린 굿데이PR토크에도 어김없이 그는 출석했다. 8월호 매거진에 실린 자신의 기사를 보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 기사에 올라갈 예정이라고 전하니 지인들이 보면 어떡하냐며 웃었다.

서정훈 씨 지인들이 이 기사를 보신다면 살포시 좋아요를 눌러주시길.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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