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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광받는 비하인드 콘텐츠, 줄타기 잘해야

지나친 솔직함이 리스크로 비화될 수도…“가이드라인 통해 걸러내는 작업 필요”

기사승인 2017.08.04  15:09:18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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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이윤주 기자] 영화 제작 뒷이야기, 촬영장 해프닝, 노래 가사에 담긴 사연 등 모든 일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그 감추어진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몰랐던 상황을 듣고 나서 다시 만난 본연의 콘텐츠는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마치 친구와 비밀을 나누고 나면 한층 가까워지는 것과 같다. 이에 언론과 정부는 ‘권위주의 내려놓기용’으로 ‘알고보니~’를 이용한 소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자료사진) 영화 촬영 현장 비하인드 화면.

소비자와 관계 맺기에 상대적으로 능숙한 기업은 제품정보를 좀 더 쉽고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비하인드 소재를 활용하는 추세다. 콘텐츠를 태우는 채널도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기업 자체 미디어를 통해 노출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최근 출시한 갤럭시S8과 관련, ‘출시전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당직원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소개했다. 아이디어가 떠오른 과정, 주안점을 둔 부분, 소소한 궁금증까지 자세한 속사정을 들려주고 자연스레 제품을 홍보한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SHOW ME 더 TV’라는 채널을 만들어 홈쇼핑 이외의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방송에서만 볼 수 있었던 쇼호스트의 모습을 셀프카메라를 통해 이색적으로 보여준다.

친구 같은 쇼호스트의 모습을 어필하면서 영상 중간에 자연스럽게 상품을 소개하기도 한다. 노양선 쇼호스트가 계단으로 출근하는 모습에서 다이어트 제품의 효과를 설명하는 식이다. 이처럼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활용해 기업 제품을 퍼뜨리는 일은 매력적인 광고 전략이다.

그러나 비하인드 스토리라고 무조건 통하는 것은 아니다. 꾸밈없는 솔직함을 보여주려다 소비자의 심기를 거스를 경우 오히려 역풍이 불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에 나가지 않은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가 논란에 휘말린 방송프로그램이 그 예다.

쇼미더머니6는 지난달 ‘미방영분 단독공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방송에 못나간 편집영상을 다수 공개했다. 래퍼지망생들의 열정과 패기가 담겨있지만 방송시간상 아쉽게 전파를 타지 못한 것들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이 통편집됐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본방보다 퀄리티가 좋은데 왜 안내보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하인드 스토리라고 퀄리티를 신경쓰지 않거나 대충 만드는 상황도 경계해야 한다. 제작자 입장에선 애써 촬영하고 편집해 버려지는 부분이 아까워 재탄생시키지만, 수용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괜히 어설프게 접근했다가 브랜드 이미지만 나빠지고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아울러 본편보다 가벼운 성격의 콘텐츠로 제작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꾸밈없이 솔직한 모습과 정제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려다 보니 자칫 선을 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수 청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아무리 뒷이야기가 재밌어도 콘텐츠 길이가 길면 외면당하는 큐레이션 시대”라며 “이렇게 NG냈다, 이렇게 고생했다 식의 콘텐츠를 수용자가 재미있어할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하인드 콘텐츠는) 막내들이 주로 제작하다보니 일일이 모니터링하기 어렵다”면서 “가이드라인을 만들거나 자기검열을 통해 걸러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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