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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띄울 ‘반전 플랜’은 무엇?

확실한 색깔 필요…선수·비하인드 스토리 발굴해야

기사승인 2017.08.16  10:14:56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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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6개월 앞둔 평창동계올림픽에 우려의 시선이 가시지 않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불똥이 튀면서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었고, 질 낮은 홍보영상과 행사포스터 표절 등이 잇따르며 시작 전부터 이미지가 실추됐다. 운영진이 자주 바뀐 탓에 사전 이벤트는 따로 놀고, 낮은 관심에 빚잔치로 끝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집중점검했다.

6개월 남은 평창올림픽, 더반의 열기는 어디로
겨울올림픽 태생적 한계 넘는 홍보 전략
국가브랜드 차원의 ‘포스트 평창’ 필요
④ 반전 플랜은 무엇?

[더피알=박형재 기자] 전문가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마지막 6개월을 알차게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단 국내 열기부터 지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본격적으로 올림픽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시점은 성화봉송이 시작되는 11월 1일부터다. 그 전에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통해 관심을 끌어올리는 게 바람직하다.

11월에 올림픽 성화봉송이 시작된다. 출처: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평창만의 색깔을 확실히 입히는 작업도 필요하다. 예컨대 소치올림픽은 운석 조각을 넣은 한정판 메달을 제작해 화제가 됐다.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은 폐휴대전화 금속으로 만들어 전자제품 재활용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우리도 이처럼 스토리텔링으로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선수에 얽힌 이야기들도 더 많이 발굴해야 한다. 여자핸드볼 ‘우생순’ 같은 감동적인 사연, 한여름에도 비지땀 흘리며 훈련하는 선수들, 그밖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자꾸 노출해 친밀감을 형성하는 게 좋다.

북한 이슈도 잘 활용하면 주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느냐 안하느냐부터 시작해서 공동대표팀 구성, 선수 면면을 소개하는 기사 등은 모두 훌륭한 에피타이저다. 물론 지금은 북의 도발행위로 논의 자체가 어려운 분위기지만, 사태가 원만히 해결돼 ‘평화올림픽’이 성사되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평창올림픽만의 색깔, 스토리, 홍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김연아로부터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명함을 전달 받는 모습, 홍보대사로 위촉된 축구선수 박지성, 올림픽 홍보·체험존, 루지 경기 모습,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준형의 연기 모습. 뉴시스

참여유도형 캠페인도 빠르게 스타트를 끊어야 한다. SNS 평창 홍보 릴레이 등 대국민 이벤트를 통해 국민들의 자발적 입소문을 퍼뜨리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올림픽 로컬스폰서들을 설득해 평창 관련 이벤트의 조기집행을 독려하는 것도 붐업 아이디어로 시도해볼만하다.

다행히 청와대는 이 같은 흐름을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의 시대적 소명은 두말할 것 없이 평화”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은 남북이 평화의 길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G-200 행사에도 참석해 ‘2018 평창! 하나된 열정! 하나된 대한민국! 하나된 세계!’라는 메시지를 내걸고 SNS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기념촬영을 한 뒤 해시태그(#)로 유승민 IOC위원, 마크 저커버그, 김연경 선수 등을 적었다.

올림픽 후원사들도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KT는 ‘올림픽 G-200일’을 기념해 전국 대학생 100명과 함께 플래시몹 응원을 진행했다. 특히 황창규 회장이 이날 직접 평창을 방문해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일 5G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코카콜라는 김연아가 찍은 ‘강원평창수’ TV광고를 지난달부터 내보내고 있다.

KT가 평창동계올림픽 G-200을 기념해 전국 대학생 100명과 플래시몹을 진행한 모습(왼쪽)과 김연아를 모델로 선보인 강원평창수 TV광고.

올림픽은 개최국의 종합적 역량과 수준, 그리고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30년 전 한국은 서울올림픽을 통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이뤄낸 ‘한강의 기적’을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며 국가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했다. 평창이 성공적으로 기억되기 위한 마지막 열쇠는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다. 아직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모저모

개최기간 2018년 2월 9일~25일(17일간)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린다.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5개 세부종목에 걸린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슬로건 평창올림픽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다.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인의 공감을 연결하고, 언제 어디서나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최비용 올림픽 전체예산은 14조원 수준이지만 고속철도와 경기장 등 인프라 건설 비용이 대부분이다. 실제 올림픽을 치르는 데 필요한 예산은 2조8000억원이다. 전체 운영 예산(수입 2조5000억원, 지출 2조8000억원) 중 3000억원이 모자란데, 조직위는 부족한 재원을 스폰서 확보, 입장권 및 기념주화 판매 등으로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경제효과 현대경제연구원은 평창올림픽의 경제효과가 6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경기장과 교통망, 숙박시설 등 직접적 투자효과 16조4000억원, 국내외 관광객 방문에 따른 효과가 1조2000억원 등이다. 국가이미지 제고와 이에 따른 기업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수출 증대 효과는 11조6000억원으로 예상됐다.

경기장 경기장은 총 12곳으로 신설 6곳, 보완 또는 개량 6곳이다. 이와 함께 개폐막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가 따로 지어진다. 경기장 12곳 중 9곳은 사후 활용방안이 마련된 상태이며 나머지는 주인을 찾고 있다. 올림픽 경기장은 자칫 ‘화이트 엘리펀트’(돈만 많이 들고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는 것)’가 될 수 있어 사후활용 방안 마련이 중요한 과제다.

일본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수십조원을 투입했지만 대회 후 나가노가 관광 도시로 유명해지지 않자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역시 무리하게 경기장을 11개나 신축한 결과 도시 미관을 해치며 방치되고 있다.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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