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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전에 고민해야 할 ‘포스트 평창’

경기장 ‘애물단지’ 막으려면…국가브랜드 차원의 전략 요구돼

기사승인 2017.08.09  14:11:52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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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6개월 앞둔 평창동계올림픽에 우려의 시선이 가시지 않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불똥이 튀면서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었고, 질 낮은 홍보영상과 행사포스터 표절 등이 잇따르며 시작 전부터 이미지가 실추됐다. 운영진이 자주 바뀐 탓에 사전 이벤트는 따로 놀고, 낮은 관심에 빚잔치로 끝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집중점검했다.

6개월 남은 평창올림픽, 더반의 열기는 어디로
겨울올림픽 태생적 한계 넘는 홍보 전략
③ 국가브랜드 차원의 ‘포스트 평창’ 필요
반전 플랜은 무엇?

[더피알=박형재 기자] 국민적 관심 제고를 위한 홍보방안과 더불어 국가브랜드 차원에서 올림픽 유산(Olympic legacy)을 어떻게 보존·발전시킬지 논의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평창의 인구는 약 5만명 밖에 되지 않는다. 강원도의 재정 자립도는 전국에서 최하위(18%) 수준이다. 만일 경기장 시설을 1회성 이벤트로만 사용하고 방치할 경우 막대한 부채에 시달릴 수 있다. 이는 외부 관광객 유치가 필수적이란 것을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첫날인 지난달 30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 경기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계획을 철저히 세워 올림픽을 최고의 마케팅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알리고 평창을 세계적 겨울 관광지로 육성하는 것은 절박한 숙제다. 동계스포츠단지 조성, 주변 관광상품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양양공항 교통인프라 연계 방안 등 ‘포스트 평창’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올림픽 개최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대부분 국가들은 올림픽의 성공 개최에만 역량을 집중하고 행사가 끝난 뒤에야 남은 시설물의 활용법을 고민해 문제가 생긴다. 이보다는 처음부터 지역 자원을 올림픽과 연계해 전략적으로 띄우는 게 바람직하다.

강원도의 자연과 음식, 문화를 재조명하고자 지난 4월 열린 한식문화특별전 '봄놀이-산 꽃 밥' 전시장. 뉴시스

예컨대 강원도의 경우 올림픽을 지렛대 삼아 농축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다. 개최 도시로 높아진 인지도와 평소 잘하는 것(농축산업)을 연결 지어 일본의 와규처럼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평창을 브랜드화하면 다른 농축산업도 지속가능한 산업구조로 바꿀 수 있다.

강준호 서울대 스포츠경영학 교수는 “올림픽 개최에는 약 14조원의 돈이 들어가는데 올림픽이 열리는 2주 동안 모두 회수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먼저 정교한 비전과 목표를 수립하고, 올림픽은 이를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해법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는 외국 올림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영국은 쓰레기매립장이자 낙후지역이던 런던 스트랫퍼드에 올림픽 관련 시설을 건설해 핫플레이스로 바꿔놨다.

특히 처음부터 올림픽 이후를 고려해 경기장을 지은 것이 주효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시설은 축구장 등으로 변신했고, 재활용 가능성이 없는 경기장은 처음부터 과감하게 임시 건물로 지어 올림픽 이후 철거한 것이다. 그 자리에 신도시와 교통 인프라를 조성했다.

1994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는 원래 인구 3만명도 안 되는 소도시였다. 하지만 올림픽을 통해 약 3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본 것은 물론 겨울관광지로 이름을 알리면서 지금까지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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