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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인의 미래는 ‘뉴스프로슈머’다

[김광태의 홍보一心] 미디어 관계에서 미디어 운영의 역할로

기사승인 2017.07.31  11:45:45

김광태 thepr@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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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김광태] 신문과 방송 등 전통매체에서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의 SNS로 홍보의 무대가 빠르게 옮겨지고 있다. 지금 우리는 디지털 네트워크 기반의 초연결사회에 살고 있다. 그 덕에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한다.

만약 그 뉴스를 신문과 방송, 스마트폰 중에서 하나로만 보라고 하면 과연 어떤 매체를 선택할까? 많은 사람들이 백이면 백 스마트폰을 택할 것이다. 스마트폰 속에서 시시각각으로 흐르는 정보 흐름이 바로 뉴스이기 때문이다.

뉴스의 소비 행태도 바뀌고 있다. 매체에서 전달하는 뉴스보다 스스로 참여해 공유하고, 비슷한 관심사의 사람들과 주고받는 개인 맞춤형으로 가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았던 방송도 스마트폰 하나로 동영상 제작이 가능해졌고,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널리 전파할 수도 있게 됐다. 개인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셀프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열린 셈이다. 자연히 전통적 저널리즘 기반은 흔들리고, 신문과 방송이 쥐고 있던 정보주도권의 힘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개인미디어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다.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인해 피해가 큰 매체는 단연 종이신문이다. 전체 독자의 급감 속에서 특히 2030 젊은 독자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나마 50대 이상의 중장년 세대가 명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문사마다 뉴스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젊은층이 종이로 뉴스를 보는 시대는 이미 과거 얘기다.

종이신문에 대한 기업의 시선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전직 신문기자 출신의 한 홍보임원은 “신문에 작은 부정기사 하나만 나와도 민감하게 반응을 보였던 기업들이 이제는 요즘 누가 신문을 보느냐며 광고·홍보예산도 자꾸 줄여나간다”고 했다. 또 다른 홍보임원도 ”과거에는 왜곡 보도된 기사를 바로 잡느라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자체(owned) 미디어를 통해 반박하고 해명하는 게 오히려 더 낫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절대가치 시대 PR인의 생존전략

심지어 2020년이면 종이신문은 사라지고 소셜뉴스가 가장 중요한 소통형태로 자리 잡는다는 전망도 있다. 앞으로 3년이다.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변화는 더욱 가속될 것이다. 이미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소셜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에 자사 뉴스를 싣기 시작했다. 소셜 저널리즘 시대 흐름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면 미래의 홍보실은 어떻게 변할까? 그 모습은 홍보인들이 기자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는 징후로 가늠해볼 수 있다.

출발은 기업들이 브랜드 저널리즘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뉴스룸이다. 자사 뉴스사이트를 통해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큰 기업의 경우 수백만명의 이용자를 독자로 확보하고 있다. 웬만한 전통언론보다 전파력이 크다. 소셜미디어상에도 자체 뉴스를 공급하고 때에 따라 광고를 집행해 확산시킨다. 홍보실이 더 이상 기자를 상대하는 곳이 아니고, 뉴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미디어로 바뀌고 있다.

자연히 홍보인들도 기자로서의 자질을 요구받는다. 취재와 기사 작성, 콘텐츠 밸류 판단, 수용자에게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주 포인트다. 이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출입기자도 없어지고 기업체 기자실도 문을 닫게 될 것이다. 일상적 대외소통은 자사 미디어를 통해 하고, 중요한 사안에 있어서만 언론홍보를 해나가면 된다. 그런 시대에 기업의 홍보인은 미디어를 운영 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지, 과거처럼 언론(인)과의 좋은 관계는 큰 메리트가 없다. 결국 홍보도 소비자 관점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스프로슈머’가 돼야 한다.

1인 방송계의 유재석이라 불리는 나동현(대도서관) 씨는 구독자 154만명을 거느리는 맨파워를 갖고 있다. 그중 10만명 이상이 매일 그가 올린 영상을 찾아본다. 월 전체 조회수는 1800만~2000만명에 달한다. 그가 버는 월 광고수입만 3000만원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콘텐츠의 힘이 일궈낸 결과다. 이제 홍보 담당자도 미디어 운영자의 꿈을 꿀 때다.


김광태

(주)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김광태 thepr@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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