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커뮤니케이션
4차 산업혁명과 커뮤니케이션
  • 최영택 (texani@naver.com)
  • 승인 2017.07.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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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택의 PR 3.0] 새로운 기술 습득, 서비스 창출 필수

[더피알=최영택] 얼마 전 스마트폰을 교체한 아내가 스마트 라이프에 푹 빠졌다. 홍채인식으로 인증한 후 결제와 송금 등을 모두 해결한다. 집에선 손주들이 “지니야! TV켜줘”라며 리모컨 대신 목청을 높인다.

나도 모르는 사이 음성인식,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기술들이 실생활에 다가왔다. 언론은 경쟁적으로 4차 산업혁명 특집기사를 쓰고, 정부에서도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오는 8월 출범시킬 계획이다.

 

안팎에서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다. 지난해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은 인공지능(AI)의 우수성을 뇌리에 깊게 심었고 AI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통한 새로운 융합과 혁신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드론에 식당 메뉴판을 매달아 고층빌딩을 돌며 광고를 하거나, 온도센서를 갖춘 로봇이 햄버거 패티를 뒤집는다. 음식사진을 찍으면 인공지능이 성분을 분석해 제공하고 고객 DNA 정보를 통해 알러지, 비만 등을 고려한 최적의 건강음식을 제공해주는 기술도 상용화됐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2016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혁명을 통해 2020년까지 선진국에서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뒤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도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연결’과 ‘지능’을 중심으로 초연결사회, 지능정보사회를 이루는 것이다. 연결, 사이버-현실 융합,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우버화, 인더스트리 4.0, 일자리와 노동, 지능정보사회, 거버넌스 등 10개 키워드를 보면 대강의 윤곽을 알 수 있다.

시대를 선도하는 커뮤니케이션 업계에 4차 산업은 위기이자 기회다. 변화를 선도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해야 하는 커뮤니케이터들에게 관련 기술 습득과 새로운 창조물을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하는 것은 필수에 가깝다. 아직 PR과 마케팅업계에서 4차 산업의 응용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그 대열에 동참하지 않으면 곧 후회할 것이다.

로봇이 추천하는 맞춤형 솔루션, VR 자산관리, 인공지능TV 등 기업에선 이미 4차 산업 관련 기술을 응용한 상품을 출시하고 광고를 시작했다. PR은 이제 광고, 마케팅, 컨설팅 회사들과 무한경쟁을 벌여야 할 뿐만 아니라 AI, AR, VR, 로봇, 빅데이터 등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 실행 능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 4차 산업 관련 기술분야를 접목한 전문 커뮤니케이션펌(firm)의 탄생도 머지않았다. ▷관련기사: D-4년, 우리자리는 안녕할까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30년 내에 하루 4시간, 주 4일만 일하고 더 많은 여행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무엇인가 닥쳐오고 있다는 걸 안다면 지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커뮤니케이터들도 고객들의 모바일화·디지털화에 맞춰 디지털 스토리텔링, 인텔리전트 스토리텔링 등 새로운 전략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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