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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크리에이티브 영역도 성큼

옥외광고, 예측시스템, 고객상담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서 빠르게 확산

기사승인 2017.05.31  07:15:32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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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인류, 일상이 바뀌고 있다에 이어...

[더피알=박형재 기자] 인공지능(AI)은 이제 크리에이티브 영역도 넘보고 있다. 엠앤씨 사치(M&C Saatchi)는 영국 런던에 인공지능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인공지능 광고는진화론의 핵심인 ‘적자생존 자연도태’의 알고리즘에 따라 작동한다. 다양한 이미지와 카피, 레이아웃 등을 조합해 수천가지의 광고를 임의로 내보내고 카메라가 행인들의 반응을 분석한다.

반응이 좋지 못한 광고를 하나씩 도태시켜 최종적으로 경쟁력 있는 광고만 살아남는 방식이다. 계절, 요일 등 다양한 조건에서 어떤 광고가 반응이 좋은지 등을 판단해 최적화된 광고를 노출한다.

날씨에 따라 실시간으로 옷이 바뀌는 옥외간판도 있다. 파리에 있는 라흐두뜨(La Redoute)라는 패션 회사의 작품이다. 광고판에는 온도와 비를 측정하는 센서가 달려있어 비오는 날엔 우산을 든 모델, 더운 날에는 가벼운 옷차림의 모델이 등장한다.

오토드로로 완성한 그림.

그림 못그리는 사람을 위한 인공지능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구글 ‘오토드로(AutoDraw)’는 열심히 그려도 발로 그렸냐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을 위한 소프트웨어다. 무엇이든 그리면 구글 인공지능이 어떤 그림을 원하는지 판단하고 화면 상단에 매칭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3D그래픽을 허공에 손으로 그릴 수 있는 도구도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는 헤드셋 형태의 기기를 착용한 뒤 손짓으로 증강현실(AR) 영상을 조작할 수 있다. 모니터 속에서만 머물던 영상 콘텐츠를 밖으로 끌어내 현실에 중첩시키는 기술이 적용됐다.

한승재 웨버샌드윅코리아 이사는 “자동차 등 3D디자인을 할 때 실제로 어느 정도 사이즈인지 파악할 수 있으면 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같은 네트워크 공간에서 작업할 경우 2~3명의 사람들이 동일한 3D영상을 보면서 지우고 다듬고 최종 도면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연결된 세계는 차량 탑승, 숙박, 배달, 뷰티 등의 수많은 오프라인 서비스와 이어져 새로운 시장과 경험을 만든다. 일본에서는 ‘소설 쓰는 인공지능’이 등장했고, 한국과 미국, 영국에서는 ‘신문기사 작성 봇’이 나왔다. 네이버 파파고, 구글번역기 등 인공지능 번역 기술은 학습을 통해 원어민 60% 수준까지 성능이 향상됐다.

인터넷 포털은 이용자 패턴을 학습해 좋아할만한 뉴스만 골라주고 일본의 헨나 호텔 등은 로봇 룸서비스를 지원한다. 세탁, 청소, 요리, 페인트칠 등 가사 도우미 로봇이나 원자력 폐기물 처리 등 위험작업에 투입되는 로봇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주문하기도 전에 ‘띵동’

마케팅 영역에서 주목할 만한 인공지능 기술은 ‘예측 시스템’이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일정한 규칙을 파악하고 다가올 미래를 예상하는 것이다. 실제로 아마존은 소비자가 주문하기도 전에 제품 배송을 시작하는 ‘예측 배송’ 서비스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이는 과거 구매 내역과 패턴을 분석해 고객 행동을 유도하는 ‘상품 추천 서비스’에서 한걸음 나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A고객 휴지 떨어질 때가 됐는데”라며 미리 제품을 포장해 고객 근처 물류창고에 옮겨놓는 수준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이 시스템을 가동할 경우 빠른 배송은 물론 회사에도 도움이 된다. 적정량의 상품 관리로 재고 비율을 줄이고 물류비를 아낄 수 있다.

인도의 스타트업 ‘팜가이드’는 인도 농경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농부들이 자기 땅에서 심으면 좋은 작물 리스트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기술에 날씨, 해충 등의 변수를 적용해 미리 예측하는 것이다. 인도는 매년 수천명의 농부가 돈을 빌려 농사를 짓다가 흉년이 되면 갚을 길이 없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데 이를 막은 사회공헌 사례로 꼽힌다.

미국의 스타트업 ‘오비털 인사이트’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측 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통해 포착한 주요 산유국 원유저장탱크 주변 사진을 시차적으로 분석한 다음 국제 원유가격을 예측하는 모델이다.

11번가의 챗봇 '바로'

가장 보편화된 인공지능 서비스 ‘챗봇(ChatBot)’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은 메신저와 챗봇을 통해 고객과 1대1 대화를 갖는다. 24시간 상담은 물론 고객 맞춤형 정보제공, 구매·예약·결제까지 가능해 호응을 얻고 있다.

농협은행은 카카오톡 기반의 챗봇 서비스 ‘금융봇’을 출시했고, 우리은행은 음성 명령으로 계좌 조회, 송금, 공과금 납부가 가능한 ‘소리(SORi)’를 내놨다. 11번가 챗봇 ‘바로’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말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고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자취용 전기밥솥 찾아줘”라고 물어보면 “용량이 작은 상품으로 보시는군요”라고 대답하며 검색 대상을 좁히고 알맞은 제품을 추천한다.

챗봇이 일선에서 확산되는 이유는 비용 절감과 고객만족도 상승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 상담전화는 약 70%가 배송, 주문 변경, 위치 문의 등 단순한 내용이다. 소비자들도 상담원을 기다릴 필요가 없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크지 않다.

강석태 LG CNS 차장은 “챗봇은 24시간 자동 응답은 물론 상담원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 기업에 효율적”이라면서도 “다만 시스템 구축비가 상당한 만큼 마케팅 목적에 따라 지능형이 좋은지, 룰(Role)기반으로 할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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