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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인들이 말하는 미디어 홍보효과

[더피알 창간 7주년 서베이 ③] SNS>방송>포털>신문 순, 달라진 미디어 생태계와 김영란법 영향

기사승인 2017.05.19  10:42:38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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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하기 참 어렵다. 정치 이슈가 잇따라 소비자 관심을 빼앗고, 분위기가 어수선해 마케팅·퍼포먼스도 난감하다. 예산은 줄고 새로운 건 찾기 어렵고 디지털 풍경은 시시각각 변한다. ‘나만 이래?’하고 궁금한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더피알 창간 7주년 서베이를 통해 PR의 현주소를 묻고 진솔한 고민을 나눴다.

[조사기간] 4월17일~24일 [조사대상] 인하우스-에이전시 종사자 121명  [조사방법] 온라인

[더피알=박형재 기자] ‘불가근불가원’인 미디어에 대한 PR인들의 생각을 점검해봤다. 홍보효과, 디지털 전략 수행, 호감도, 광고 집행 여부에 따라 선호하는 미디어를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김영란법으로 인한 홍보업무 변화도 꼼꼼히 살폈다. 

‘홍보효과 측면에서 가장 영향력 있다고 생각하는 미디어’는 SNS(54명, 44.6%), 방송(43명, 35.5%), 포털(42명, 34.7%), 신문(23명, 19%), 뉴미디어(19명, 15.7%), 기타 5명(4.1%) 순으로 나타났다.

‘PR인으로서 가장 호감도 높은 미디어’는 방송(39명, 32.2%), SNS(36명, 29.7%), 신문(27명, 22.3%), 뉴미디어(27명, 22.3%), 포털(19명, 15.7%), 기타(3명, 2.5%)로 집계됐다.

‘디지털 전략을 가장 잘 실행한다고 생각하는 미디어’는 SNS(47명, 38.8%), 포털(31명, 25.6%), 방송(22명, 18.1%), 뉴미디어(18명, 14.8%), 신문(16명, 13.2%), 기타(3명, 2.5%) 등이었다.

‘내가 광고집행권을 쥐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우선시할 미디어(플랫폼)’를 묻는 질문에는 SNS(56명, 46.2%), 포털(36명, 29.7%), 방송(25명, 20.6%), 뉴미디어(23명, 19%), 신문(13명, 10.7%), 기타(4명, 3.3%)로 응답했다.

달라진 미디어 지형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다. 우선 SNS의 약진이 돋보인다. 호감도 평가에서 방송에 밀려 2위를 차지했지만 나머지 홍보효과, 디지털 전략 수행, 광고집행 선호도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현 시점에서 PR인에게 가장 힘 있는 매체는 SNS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세부적으론 페이스북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종종 언급됐다.

PR인 미디어 선호도

반면 신문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홍보효과 4위, 호감도 3위, 디지털전략 5위, 광고집행 선호도 5위로 대부분 낙제점이었다. 특히 종이신문들은 앞다퉈 ‘디지털 퍼스트’를 외치고 있음에도 디지털 전략 실행 능력에서 뉴미디어에 밀렸다. 그나마 PR인들이 선호하는 신문들도 조선·중앙일보 두 곳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밖에 포털은 홍보효과(3위), 디지털 전략(2위), 광고집행 여부(2위) 등으로 비즈니스 측면에서 여전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방송 역시 평균 수준의 선호도를 보이며 선방했고, 뉴미디어는 15~20%대의 고른 선택을 받았다.

내친 김에 위와 같은 미디어 지형 변화가 일어난 원인도 파악해 보기로 했다. ‘광고집행권을 쥐고 있을 때 우선시할 미디어(플랫폼)’라는 질문에 더해 주관식으로 매체 선택 근거를 물어봤다. 121명 중 99명이 응답했는데 유의미한 공통점이 발견됐다. 파급력, 이슈 확산, 가성비, 모바일 접근성, 성과측정 등을 광고집행시 고려한 결과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SNS는 “저비용 고효율, 높은 커버리지, 성과를 수치화하기 좋음, 타깃 세부 설정 가능” 등을 장점으로 설명했다. 포털은 “여론 유통구조를 고려할 때 유리하다, 모바일접근성이 가장 높아서”라는 대답이 많았고, 방송은 “일반적 사항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빠르고 이슈 확산에 유리하다”고 응답했다. 뉴미디어를 선호하는 PR인들은 “파급력 및 비용대비 효과가 좋다”고 말했고, 신문은 “아직까진 지면 파워가 있다”고 응답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홍보업무에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변화가 매우 있다19명(15.7%), 변화가 있다 57명(47.1%), 그저 그렇다 30명(24.8%), 변화가 없다 14명(11.6%), 변화가 전혀 없다 1명(0.8%)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2.8%가 변화가 있다고 말해 김영란법이 업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법으로 홍보업무에 변화가 있나요?

지금까지 결과를 종합하면 PR인들은 좋은 콘텐츠에 울고 웃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맡은 업무에서 좋은 성과를 낼 때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며, 반대로 일이 풀리지 않거나 성과입증이 안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관련기사: PR업의 현주소 

현실적인 고민들도 엿볼 수 있었다. PR업무 자체는 커다란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PR조직의 위상은 상대적으로 낮아서 생기는 괴리감이 있었다. 홍보인이라며 이유없이 무시하거나 약탈적 언론 협찬 요구에 마주칠 때면 이직 카드를 만지작댔다. ▷관련기사: PR인의 커리어

그럼에도 대부분 PR인들은 개인 역량을 키우기 위해 커뮤니티 모임에 참여하며 외국어 공부와 대학원 진학에 힘을 쏟았다. 또한 이직 사유 중 커리어 업을 위한 경우가 많아 특유의 도전정신도 빛났다.

설문 중 제일 마지막 질문은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었다. 설문에서 빠졌지만 이건 꼭 말해야겠다는 의견을 청취했다. 더피알에 대한 응원 및 조언, PR업계에 대한 생각 등이 담겨있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제언들을 소개한다.

“때로는 PR의 위상을 인하우스, 에이전시할 것 없이 스스로 깎아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호사들이 자신들의 피(fee) 구조나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 자신들의 활동에 더 가치를 부여하려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PR서비스가 별거 아니라며 가격을 후려치는 홍보팀. 결국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별거 아니라는 걸 다른 부서 동료에게 증명하는 꼴이 됩니다. 고객을 앞서가야 할 PR회사 역시 비슷한 서비스에 머문다면 컨설팅이 아닌 심부름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업계가 서로 빛나기 위해 노력할 때입니다.”

“프로파간다에서 최근의 쌍방향 홍보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한 발 앞서가며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온 것이 홍보의 역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모든 것이 융합되고 하나로 연결되는 4차혁명의 시대 역시 홍보인의 혁신과 도전, 특유의 창의력과 발빠른 안목으로 새 시대를 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이 잘될 때 홍보하는 게 아니라 어려울수록 홍보를 해야 하고, 홍보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마인드를 기업인이 가지길 바랍니다.”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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