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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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피알 (thepr@the-pr.co.kr)
  • 승인 2017.05.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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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창간 7주년 77인 릴레이 인터뷰②] #브랜드 #사회적기업 #공공캠페인 #PR전망
더피알이 창간 7주년을 맞아 77인이 참여하는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습니다. 더피알 공식 페이스북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지인을 태그(@)해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묻고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꼬리잡기식이었는데요.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들의 전문지식과 생각, 일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더피알 자신만의 가치를 담아 브랜딩하고 있는, 그래서 요즘 주목하고 계신 브랜드를 소개해주세요!

김지헌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생리대를 기부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이지앤모어(ease and more) 입니다. 이번에 환경과 건강에 좋은 생리컵을 국내에 보급하겠다는 야심찬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카테고리 니즈가 전혀 없는 분야라 도전이 쉽진 않겠지만 늘 공감할 만한 가치를 핵심 브랜드 컨셉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만큼 why에 공감한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기대됩니다. 

이참에 이지앤모어 @안지혜 대표께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스타트업이 사회적기업으로 성공하려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안지혜 저희도 열심히 답을 찾아가고 있는 단계이지만 지금 생각나는 것은 ‘진정성’인 것 같습니다 :) 사회적기업은 많은 분들과 함께 소셜미션을 수행한다는 점이 많아서 진정성이 없다면 지속가능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강민기 대표님은 사회적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ㅋ

강민기 지혜 대표님~ 태그 감사해요~ 모아스토리는 어떤 기업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저는 사회적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팀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꿈꾸는 만큼 회사도 꿈을 꾸게 되고 팀원들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걸 말이죠. 결국 일을 시작하고 일을 되게 만드는 것이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 같아요. 

@오호진 대표님~ 어떤 일을 하실 때 행복하세요?

오호진 강 대표님~~ 태그 감사드려요. 저는 사회적기업으로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그리고 좋은 파트너랑 대화가 잘 되면서 일하는 매일 매일이 행복해요. 대표님도 저에게 큰 기쁨을 주는 파트너이시고요. 앞으로 작지만 진정성 넘치는 소셜임팩트 함께 만들어보아요. 

@정다정 님에게 질문합니다.. 제가 엄청 관심 많은 분야인데요. 홍보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원칙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정다정 오! 호진 대표님 태그 고맙습니다^^ 홍보할 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원칙은 제가 전달하려고 하는 뉴스나 회사의 가치가 정말 말이 되는 이야기(Story)인지 따져보는 것입니다. 

아무리 회사의 제품이 좋아도 뉴스를 읽거나 들었을 때 단편적인 이야기로만 나눠져 전달된다면 회사와 자료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없거든요. 또 우리 회사의 이야기가 가치 있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메디데이터 코리아 역시 IT회사지만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솔루션을 공급하기 때문에, 환자가 좀 더 스마트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회사라는 가치 슬로건이 있어요. 

단순 보도자료에도 신제품이 나갔다라는 Fact에 임상시험의 효율성이 제고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할 수 있다는 Story와 가치를 꼭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이중대님께 질문합니다. 운동 열심히 하시던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는?

이중대 아무래도 더피알 주최로 진행되는 이벤트이니만큼 'PR 직업인으로서‘를 덧붙여서 답변해야 할 듯 하네요. 20년 가까이 PR산업에 몸담아오면서(주로 에이전시 사이드에서 근무해왔지만) 언론관계PR, 마케팅PR, M&A 커뮤니케이션, 이슈관리/위기대응(온라인 포함), 콘텐츠 마케팅, 인플루언서 관계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리드하는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연차가 낮을 땐 주로 언론관계PR이 중심이었지만, 미디어라는 것이 새롭게 등장하고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가 다양해지면서 제 커리어도 그 흐름에 맞게 변화되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변화하지 않는 게 하나 있더라고요. 다름 아닌 우호적 관계 구축의 필요성입니다.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도 진단하고 분석해야 하는 것이 관계(relationship)이고, 제가 근무해왔던 회사들도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내부 멤버간의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쭈욱 해왔습니다. 그래서 PR 직업인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는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우호적 관계라고 정리하고 싶네요. 

저도 릴레이 이어나가 볼까 합니다. @강함수 대표님 일단 태깅하고요! “PR 전문가로서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금요일 오후 폭탄성 질문 던져봅니다!!

강함수 진짜 폭탄성 질문입니다. 너무 어려워.. ㅎㅎ 이동 중에 스타벅스에 앉아 생각한 걸 옮깁니다.

우선, 다방면의 지식과 생각을 연결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하죠. 일정한 PR경험이 쌓이고 나면, 그 ‘경험 지식’은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반복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다음 단계의 전문성은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겁니다. 우리가 다루고 있는 조직, 이해관계자, 인식(심리) 등을 이해하는 정보와 지식을 꾸준히 습득하는 게 더욱 필요하겠죠. 조직구성, 의사결정 과정, 조직 운영 방식, 사회행동심리, 고객행동 등 본질적인 지식을 얻어서 PR과 연결시켜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로는 나만의 방법론입니다. 같은 지식이라도 생각의 절차에 따라, 어떤 언어로 표현하는가에 따라 지식의 가치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PR이 전문성을 담보하는 이유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그 문제해결 방법론을 한번 스스로 정의 내려 보고 기술하는 노력이 필요할 듯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소명의식. 요즘 많이 드는 생각인데요, 우리 업과 일에 대한 자부심과 스스로의 자존감이 정말 중요한 듯해요. PR 일의 속성을 보면, 모든 것이 ‘남’, 또는 ‘제3자’를 위해 일합니다. 기업 조직과 상대 대상의 중간 지점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죠.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높은 일입니다.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확보하려면 웃기게도 ‘지속적’이어야 하는 거죠. 그건 소명의식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이중대 부사장님이 말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구축'이 중요하겠습니다. 사실 PR업계 종사자간의 네트워킹은 약하긴 합니다. ㅎㅎ

릴레이로 저는 광운대학교 @이종혁 교수님께 넘깁니다. "이종혁 교수의 공공소통프로젝트 LOUD. 캠페인을 시작한지 근 3년이 된 듯합니다. 그간의 활동을 하시면서 얻은 의미는 무엇인가요?" ㅎㅎ

이종혁 대표님 질문 감사합니다. 94년에 PR을 시작한지 20년이 된 시점에 다음 20년 후를 보고 PR의 본질에 접근해 보고자 시작한 공중주도의 캠페인입니다. 화려하게 포장된 '성공한 캠페인'이라는 기준에서 벗어나 이 시대에 필요한 소통의 가능성 등에 관한 나름의 소통철학을 실천하고 학습하고 있습니다. 

소통 전문가가 넘쳐나는 시대에 '아직도 학습하고 있으며 현장에 조용히 서 있다'는 것이 얻은 것입니다. 

@김주호 "늘 조용히 PR의 현장을 지키셨는데 나름의 PR철학은 무엇인지 말씀 주시면 좋겠네요."

김주호 이종혁 교수님, 반갑습니다. 저는 PR을 늘 큰 개념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옛날부터 '세상을 바꾸는 PR의 힘'을 주장했듯 PR은 구석구석 작용하지 않는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흐름의 변화는 제가 업계 발을 디딘 1987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입니다. 그만큼 PR이 중요해지고 영역도 넓어졌죠. 

그런 뜻이 제가 collaboration이란 키워드를 찾아낸 이유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여러 가지 지혜를 모아 새로움을 만들어 내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에 PR적 시각이 중요합니다. 

@한광섭 한국PR협회장님, 앞으로 PR전망에 대해 특히 디지털 관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한광섭 PR 영역의 해체가 가장 큰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한 경계의 초월과 즉시성, 영속성은 기존 매체 중심의 설득 작업을 관계 중심의 합의 작업 혹은 과정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한 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수단, 방법론 중심에서 모든 것이 가능해진 만큼 PR 본연의 역할에 더 천착하고 구현하는 것이 PR의 미래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 PR이라는 용어 자체도 재고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공훈의 위키트리 대표님, 미디어 관점에서 향후 PR의 전개 방향에 대해 혹은 PR계에서 주목해야 할 일에 대해 언급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공훈의 PR영역의 해체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SNS를 기반으로 하는 직접소통시대에 PR은 Content Marketing으로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Content Marketing에서는 기존 PR시장의 고객이었던 기업들이 직접 brand newsroom을 운영하며 brand news를 생산해 직접 확산시킵니다. 이른바 ‘브랜드 저널리즘(brand journalism)’이 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존 PR시장에서 홍보콘텐츠 확산 역할을 맡았던 매스미디어의 기능에 큰 변화가 생기고, 이에 따라 기존 PR방식이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매스미디어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보다 충실해야 합니다. fact-checking과 gate-keeping을 통해 기업이 생산한 brand news를 검증하고, 그 결과 brand news에 신뢰도를 더하는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이렇게 생겨난 홍보 광고 방식이 바로 '네이티브 광고(native advertising)'입니다. 네이티브 광고는 content marketing 가운데 언론사가 담당하는 새로운 광고 영역입니다. 핵심은 통상적인 뉴스 콘텐츠(editorial contents)와 똑같은 수준의 fact-checking과 gate-keeping 과정을 거쳐 언론사가 제작한 콘텐츠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언론사가 아니면 네이티브 광고를 만들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최근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홍보 또는 광고대행사나 MCN채널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네이티브 광고라고 부르고 있는 사례가 많으나 이해 부족에 따른 것입니다. 이는 네이티브 광고가 아니라 content marketing입니다. 

홍보회사는 고객기업의 content marketing을 지원하고, 이를 언론사에 의뢰해 네이티브 광고의 형식으로 신뢰도를 얹어 확산시키는 프로세스를 대행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것이 content marketing 시대의 PR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언론재단 @Daemin Park 박사님의 견해를 구합니다.

박대민 말씀하신 내용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출장 중이라 답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F8 참관과 스타트업 미팅에서 느낀 점 몇 가지만 덧붙이겠습니다. 첫째, 콘텐트 마케팅을 비롯한 미디어 활동은 무엇보다 데이터화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연어 이해, 음성인식, 컴퓨터 비전이 접목되어야 합니다. 

이 기술은 일반 사용자가 쓸 수 있을 만큼 쉽고, 전 세계 사용자가 쓸 만큼 거대하면서도 모바일 수준에서 쓸 정도로 효율적이어야 합니다. 둘째, 클라우드 환경에서 플랫폼이 기능 분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다양한 content provider로부터 콘텐트를 정형화하는 분석 플랫폼, 콘텐트의 의미와 사용자 행동을 분석해 최적화하는 광고 플랫폼, 그리고 데이터화된 콘텐트를 다양한 modality로 바꾸어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engagement를 유도하는 유통 플랫폼 등이 그것입니다. 셋째, BM은 profitable해야 할뿐만 아니라 scalability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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