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지명의 의미
이낙연 총리 지명의 의미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5.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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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문재인 대통령 첫 인사 발탁…한국 “‘협치 총리’ 적임자”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이낙연 총리 지명

[더피알=이윤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전남지사를 총리에 지명했다. 호남출신에 비문재인계 인사로 문재인 정부의 탕평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주요 사안은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는 약속대로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인선을 발표했다. “선거 기간에 새 정부 첫 총리를 대탕평·통합형·화합형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면서 “호남 인재 발탁을 통한 균형인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 후보자는 동아일보에서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21년간 언론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전남 함평·영광에서 출마해 정계에 입문했고 19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또한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을 거쳐 2002년 대선 당시 선대위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등 모두 5차례나 대변인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 총리 후보자는 전반적으로 계파색이 적고 온건·합리적 성향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는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해 “정치색이 엷어 ‘협치 총리’ 적임자로 여겨질 만하다”며 “총리 후보자는 선거를 통해 여러 차례의 검증을 거친 만큼 시간을 끌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평했다. 경향신문도 “새 정부 시간표는 촉박하다”며 “야당은 새 정부가 신속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낙연 전남지사. 뉴시스

△한국일보: 신속한 총리 인선… 국회 인준도 서둘러야

한국일보는 “여느 때와 달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활동 없이 곧바로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상황에 대한 국민 우려를 덜어 준 신속한 인선”이라며 “총리 후보자 등의 인선을 두고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 총리 후보자는 도쿄특파원 3년을 포함한 21년 간의 언론인 경력에 더해 14년간 4선 의원과 3년간의 도지사를 거치며 정치·행정·국제 감각을 두루 갖추었다. 의원 시절에는 민주당 내의 보기 드문 합리주의자로 통했듯, ‘정치색’이 엷어 ‘협치 총리’ 적임자로 여겨질 만하다”며 “총리 후보자는 선거를 통해 여러 차례의 검증을 거친 만큼 시간을 끌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서울신문: 문 대통령, 호남 총리 발탁… 각료도 탕평인사를

서울신문은 “어제 국회에서 가진 취임사에서 ‘주요 사안은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는 약속대로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선 배경과 기준 등을 설명했다”면서 “새 정부의 첫 총리 인선 기준으로 대탕평 및 통합·화합형 인사임을 밝혔다. 호남 인재의 발탁을 통해 균형과 협치, 탕평 인사의 신호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짚었다.

서울은 “문제는 후임 인선이다. 앞으로 내각을 구성할 장관과 차관, 청와대 수석 비서관 등이 남아 있다”며 “당장 문 대통령이 선거 기간 중 밝힌 ‘국민참여 인사 추천 시스템’을 즉각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이낙연 총리 지명, 통합의 첫발 되기를 기대한다

경향신문은 “문 대통령은 무수한 개혁과제를 제대로 실현해내기 위해서라도 탕평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 인사는 개혁과 통합을 실행하기 위한 기틀”이라며 “과거 정부처럼 특정 지역과 성분이 한편으로 쏠리는 편중인사를 하면 새 정부에 대한 신뢰와 기대는 시작부터 어그러지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새 정부 시간표는 촉박하다. 총리 인사청문회가 길게는 20일가량 걸릴 것을 감안하면 장관 인선은 내달에야 가능하다”며 “야당은 새 정부가 신속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선일보: 이낙연 총리 후보, ‘제청 쇼’ 하지 않을 결의 돼 있나

조선일보는 “헌법은 국무총리가 장관 후보를 대통령에게 제청해 내각을 실질적으로 구성하고 통할하라고 했다. 지금까지 모든 대통령과 총리는 ‘제청 쇼’를 하며 헌법을 어겨왔지만 그냥 넘어갔다”며 “문 대통령이 이 명단을 총리 후보에게 주고 검토하라고 한다면 그게 바로 ‘제청 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리 후보가 이를 받아들이면 문 대통령이 말하는 ‘새 대통령상’은 그때부터 어긋날 것”을 경고하면서 “앞으로 어떤 조각 절차가 진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경우에도 이 총리 후보는 실질적 장관 제청권을 행사하고 국민이 그것을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신문 5월 11일 사설>

경향신문 = 협치와 소통 의지 보여준 문 대통령 / 이낙연 총리 지명, 통합의 첫발 되기를 기대한다 /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

국민일보 = 문 대통령, ‘통합과 소통’ 국정기조 반드시 실천하길 / 문 대통령, ‘통합과 소통’ 국정기조 반드시 실천하길 / 업무지시 1호 ‘일자리위원회’가 제대로 되려면

동아일보 = 한미동맹 뿌리박은 새 대북정책 짜라 / 문재인 내각 아니라 ‘이낙연 내각’이어야 책임총리다 / ‘대통합 인사’로 새 정부 문 열어야

서울신문 = 문 대통령, 호남 총리 발탁…각료도 탕평인사를 / 취임 첫날 소통ㆍ협치 행보 5년간 이어지길 / 수도권 3등 하고 강남서도 외면당한 보수 본당

세계일보 = '국민 모두의 대통령' 문재인이 가야 할 길 / 대통합 아쉬움 남긴 이낙연 총리 내정

조선일보 = 文 대통령의 첫날 / 이낙연 총리 후보, '제청 쇼' 하지 않을 결의 돼 있나 / 51세 임종석 실장, 작고 낮고 젊은 청와대로

중앙일보 = 소탈하게 소통 의지 보인 대통령의 행보 / 첫날 보인 탕평 의지, 임기 말까지 지켜라 / 한·미 정상회담, 철저히 준비해야

한겨레 = '통합과 공존' 앞세운 문 대통령의 취임사 / '이낙연 총리-임종석 실장' 인선에 거는 기대 / 보수세력, 과거 행태와 단절 못하면 미래 없다

한국일보 = 문 대통령의 통합 소통 향한 첫걸음 인상적이다 / 신속한 총리 인선… 국회 인준도 서둘러야 / 참패한 보수, 합리적 대안 정당으로 거듭날 기회다

매일경제 = 통합내건 이낙연 총리 지명, 야당은 대국적으로 협조하라 / 대통령이 총리지명자 옆에 두고 직접 인선발표 신선하다 / 文대통령, 방미 특사단 먼저 꾸리고 트럼프와 정상회담 서둘러라

한국경제 = 통합ㆍ협치 하려면 공약부터 구조조정해야 / 새 정부가 귀담아들어야 할 몽펠르랭 석학들의 고언 / 대한민국 보수는 대참회부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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