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 이변은 없었다
대선 여론조사, 이변은 없었다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7.05.1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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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결과-후보지지율 비슷…2~5위 후보 순위에선 다소 차이

[더피알=서영길 기자] 짧았던 준비 기간만큼 치열했던 이번 대선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수위권을 지켜온 터라 이같은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여론조사 결과=후보 지지율’이라는 공식이 이번 대선에선 적중한 것. 다만 2~5위 순위는 여론조사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종료된 9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한 방송사의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10일 공식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여론조사에서 줄곧 1강의 위치를 차지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중 체제로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약으로 분류되는 모양새였다. 

실제 선거 결과에서도 이같은 흐름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인 지난 3일(1~2일 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올라온 4곳(SBS-칸타퍼블릭, YTN·서울신문-마크로밀엠브레인, 조선일보-칸타퍼블릭, 한겨레신문-리서치플러스)의 자료를 보면 문 대통령은 38.5~40.8% 수준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인 41.1%와 근접한 수치로 ‘대선은 어느정도 예측 가능하다’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나머지 후보들의 사정은 달랐다. 2중으로 분류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실제 선거 결과에선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제치며 2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홍 후보는 13.7~19.6%로 가장 높은 수치와 비교해도 실제 득표율(24%)과는 차이를 보였다. 안 후보 역시 15.7~18.9%로 예측됐지만 대선 득표율(21.4%)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이는 여론조사가 부동층과 이른바 ‘샤이 보수’들의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선 홍·안 후보 모두 지지율 20%를 넘지 못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득표 결과도 여론조사와 차이를 나타냈다. 

유 후보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3.8~4.6%의 지지율로 5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개표 결과 6.8%의 득표율로 선전하며 4위에 올랐다. 이는 소속 의원 탈당 사태 등으로 최종 투표 때 유 후보 지지로 돌아선 유권자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심 후보는 5.6~7.2%로 예측됐지만 6.2% 득표율을 보이며 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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