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택의 날
19대 대통령 선택의 날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5.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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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7개월 앞당겨진 장미대선 …“유권자 책임 막중하다”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

[더피알=이윤주 기자]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택의 날이 밝았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치러지게 된 보궐선거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선택과 책임이 막중하다.

이번 투표는 5개월간의 국정 공백상태를 마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지도자를 뽑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2항을 기억하며 주권자이자 유권자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때다.

물론 7개월이나 앞당겨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기 때문에 후보 검증을 위한 시간은 짧았다. TV토론 횟수가 3회에서 6회로 늘었고 대본없는 스탠딩 토론까지 도입됐지만 차기 대통령으로서 리더십과 자질, 능력 등을 꼼꼼히 살펴보기에는 부족했다.

그럼에도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이뤄진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대치인 26.1%를 기록했다. 유권자들의 관심과 투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의 총투표율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이다. 

한편, 투표 시간은 오후 6시에서 2시간 길어진 오후 8시까지다. 중앙선관위는 10일 오전 2시를 전후해 대통령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선인은 정권 인수기간 없이 10일부터 바로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누군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뉴시스

△ 조선일보: 오늘 투표, 분열과 저주 끝내는 날 될 수 있는가

조선일보는 “이제 대통령 한 사람이 군림하는 일방통행식 국정의 시대는 끝났다. 누구든 그렇게 하려고 하다간 지난 몇 달의 혼란이 재연될 수밖에 없다. 너무나 어렵게 잡은 분권과 협치의 기회다. 이 사회적 합의는 반드시 살려 나가야 한다”며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모든 후보가 분권과 협치를 존중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조선은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뽑는 선거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그럴수록 투표는 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 모두가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것이 말로만 그치지 않도록 강제하는 방법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오늘 투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세상 바꾸고 역사를 전진시키는 건 투표다

중앙일보는 “역사상 유례없던 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 이르기까지 반년 이상 대한민국은 국가 리더십 부재의 혼돈과 낙담 속에 표류해 왔다. 촛불로 시작된 민심의 광장은 둘로 쪼개어졌고 북한의 핵 도발과 예측 못 할 미국의 새 리더십, 사드 배치를 구실로 한 중국의 압박 등 사방의 격랑이 우리를 집어삼킬 듯 넘실대 왔다”고 돌아봤다.

중앙은 “오늘 대선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광장의 외침과 염원에서부터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시민혁명 전 과정을 마무리 지을 역사적 날”이라며 “오늘 투표야말로 법치와 민주주의의 화룡점정을 찍는 일이다. 그리고 지금껏 그래왔듯 결과에 승복하자”고 전했다.

△경향신문: 촛불의 열망도 변화의 꿈도 투표해야 실현된다

경향신문은 “이번 대선은 지난 겨울 내내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의 거리에서 만들어 낸 승리의 결과물”이라면서 “숨가쁘게 진행된 대선 일정에서 시민들은 많은 것을 성취했다. 지역주의와 이념 편중을 희석하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후보들의 공약에서 대형 개발 프로젝트 대신 여러 복지 공약이 전면에 자리 잡게 한 것도 시민의 힘”고 긍정했다.

경향은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시민들도 행동해야 한다. 그건 바로 오늘 투표장으로 나가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명제를 한 표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촛불의 꿈’ 담은 소중한 한 표로 세상을 바꾸자

한겨레는 “이번 대선은 현직 대통령이 탄핵돼 구속수감된 상태에서 그를 대신할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유례없는 선거다. 추운 겨울날 언 손 비벼가며 촛불을 켰던 수많은 시민의 뜻을 받들어 치러지는 ‘촛불 대선’”이라며 민의 힘으로 불의한 권력을 쫓아낸 ‘시민혁명’의 마지막 매듭을 짓는 절차”라고 봤다.

이어 “‘정치란 더럽고 비루한 것’이라고 쉽게 손가락질하지만 그래도 정치의 진흙탕에서 연꽃을 피워내야 비로소 현실은 바뀔 수가 있다. 냉소하고 팔짱만 낀다고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며 “투표로 이어지지 않는 분노는 무기력할 뿐”이라고 했다.

<주요 신문 5월 9일 사설>

경향신문 = 촛불의 열망도 변화의 꿈도 투표해야 실현된다 / 불신과 희망의 근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 / 공정위 조사 방해한 현대제철, 엄벌 마땅하다

국민일보 = 내 한 표로 민주주의 꽃 활짝 피워보자 / 극우·극좌 모두 거부한 프랑스 대선이 시사하는 것 / 대선 막판에 불거진 ‘PK는 패륜 집단’ 발언 파문

동아일보 = 소통과 분권의 제7공화국 시대 열 대통령 누군가 / 좌우·양극단 넘은 실용주의자 마크롱 승리한 佛 대선 / 대통령선거 10일·10개월·10년 뒤를 생각하며 선택하자

서울신문 = '소신' 이냐 '전략' 이냐, 한번 더 살피고 투표하자 / 마크롱 佛 대통령 당선인의 첫 약속 '통합' / 미세먼지 때문에 이민 가는 엄청난 현실

세계일보 = 새 대한민국 건설, 유권자의 한 표에 달렸다 / 또 인질 억류… 北은 끝내 ‘깡패 국가’의 길 가려는가 / 구태 기성정치에 '레드 카드' 던진 프랑스 대선

조선일보 = 오늘 투표, 분열과 저주 끝내는 날 될 수 있는가 / 새 정부, 미세 먼지 대책에 숭숭 뚫린 구멍부터 메워라 / 75세 넘어서도 뭐든 해야 먹고사는 한국 노인들

중앙일보 = 세상 바꾸고 역사를 전진시키는 건 투표다 / 마크롱이 보여준 신뢰와 희망의 프랑스 대선 / D-1, 끝까지 꼼꼼하게 따져 투표하자

한겨레 = '촛불의 꿈' 담은 소중한 한 표로 세상을 바꾸자 / 극우 포퓰리즘 막은 프랑스 국민의 선택 / 빈곤 탓에 은퇴하고도 일하는 한국의 노인들

한국일보 = '투표혁명' 열기와 지혜가 '정치혁명' 동력이다 / 극우파와 무능한 기성정치 함께 깨뜨린 프랑스 대선 

매일경제 =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에 바란다 / 강풍ㆍ날씨 탓만 하고 산불 하나 제대로 못 잡는 무능정부

한국경제 = 정치인의 책임, 유권자의 책임 / '자유와 번영의 길' 모색하는 몽펠르랭 서울총회 / 低성장ㆍ高실업 프랑스가 선택한 신생정당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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