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시작…유권자 표심은 어디로?
사전투표 시작…유권자 표심은 어디로?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7.05.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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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전국 3700여곳에서 가능…“참여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개시

[더피알=서영길 기자] 대통령 선거 사상 처음으로 사전투표가 4, 5일 이틀간 전국에서 실시된다. 때문에 투표율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높을 수 밖에 없다.

사전투표는 2014년 6·4지방선거와 지난해 4·13총선에서 실시돼 각각 11.5%, 12.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총 투표율 대비 20.2%와 21.0%의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을 15%대로 예상하고 있다. 당락에 변수가 될 만한 충분한 수치다.

하지만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어도 여전히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다.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지지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은 부동층을 20~30% 정도로 보고 있다. 보통 투표일이 다가오면 부동층이 줄어드는데, 이번 대선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국민일보는 “연휴 등으로 선거 당일 투표할 수 없다면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야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격언이 이번 선거만큼 잘 맞는 경우도 없을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고, 동아일보는 “이번 대선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박 전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지 꼭 5개월 만에 국가 리더십 공백을 끝내는 선거다. 그 어느 선거보다도 유권자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사전투표는 부재자투표와 달리 신고 없이 신분증만 가지고 가면 전국 3507개 투표소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하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진행중인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 투표에 참여해야 원하는 세상 만들 수 있어

국민일보는 “이번 대선이 어떤 선거인가. 대통령 파면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겪은 대한민국에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중차대한 작업이다. 최선의 후보가 없다면 차선의 후보에게 투표를 해야만 최악의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표해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아예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유권자가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투표를 하면 거기에 부응하는 의미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진보가 됐든, 보수가 됐든 당선 유무와는 별개로 자신이 택한 당과 후보가 앞으로 성장하는 데 자양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사전투표 시작…‘깜깜이 선거’ 눈 밝게 봐야할 것들

동아일보는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만큼 9일 본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 사전투표에라도 참가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다. 자신의 한 표가 나라를 살릴 수도 있고 나라를 망칠 수도 있다는 자세로 투표했으면 한다”며 “어제(3일)부터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공표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도 시작된 만큼 두 눈 똑바로 뜨고 이 나라의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사전투표 시작…현명한 한 표가 나라 미래 결정한다

세계일보는 “오늘(4일)부터 이틀간 전국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판세가 기울었다고 해서, 아니면 지지후보가 유리하다고 해서 투표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택하는 게 민주주의 선거다”고 전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후보의 공약, 리더십, TV토론에서 보여준 역량 등을 판단해 귀중한 한 표 행사에 나서야 한다. 한국의 밝은 미래를 꿈꾼다면 투표 참여는 필수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대선 사전투표 개시…소신있게 한 표 행사하자

중앙일보는 “이번 대선은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검증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TV토론도 네거티브와 상대방 헐뜯기로 메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투표권 포기 사태다. 특히 보수 후보들의 분열로 표류 중인 보수층이나 노년층의 기권율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봤다.

중앙은 “어느 선거나 투표율이 높아야 하지만 이번 대선은 그럴 필요성이 더욱 크다. 땅에 떨어진 대통령과 정부의 권위를 되살려 국정이 제대로 굴러가게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 투표율이 낮다면 당선자의 정통성과 대표성이 흔들려 대선 이후 정국이 수습되기는커녕 혼란이 더욱 가중될 우려가 생긴다. 그런 점에서도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주요 신문 5월 4일 사설>

경향신문 = ‘세월호 오보’ 낸 언론, 악용하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 바른정당에 쏟아지는 시민의 지지와 성원의 의미 / 북에 해킹당하고 보안업체 핑계대는 한심한 국방부

국민일보 = 투표에 참여해야 원하는 세상 만들 수 있어 / 기독자유당은 함부로 한국교계 들먹이지 마라 / 연이은 전국적 판사회의를 주목한다

동아일보 = 사전투표 시작… ‘깜깜이 선거’ 눈 밝게 봐야할 것들 / 극과 극 오가는 트럼프, ‘편의적 낙관’에 빠진 한국외교 / 집나간 일자리를 찾습니다

서울신문 = 국민은 내우외환 돌파할 ‘정치적 능력’ 원한다 / ‘평화헌법’ 수정, 2020년 새 헌법 시행 밝힌 아베 / ‘세월호 인양 거래說’ 대선 쟁점화 무리다

세계일보 = 청년 고용 외친 대선후보, 商議 보고서 읽어보라 / 사전투표 시작…현명한 한 표가 나라 미래 결정한다 / 평화헌법 바꾸려는 아베, 우리의 대응은

조선일보 = 해외 나간 일자리 109만개, 들어온 일자리는 7만개 /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이 맞는 逆風을 보며 / ‘여론조사 공표 금지’ 다음 선거 땐 폐지해야

중앙일보 = 대선 사전투표 개시…소신있게 한 표 행사하자 / 과거사 반성 없이 개헌 시동 건 아베를 우려한다 / 퇴직연금 수익률이 은행예금 금리보다 못하다니

한겨레 = 인공기까지 동원하는 ‘홍준표식 보수’의 패악 / ‘세월호 아픔’ 키우는 SBS 보도와 정치권 / ‘백화점 갑질’ 방조하는 공정위의 솜방망이 처벌

한국일보 = 막 내린 TV토론, 끝까지 네거티브에 매달릴 건가 / 사이버 안보까지 뚫린 군, 총체적 무능 드러냈다 / 2020년 개헌으로 평화헌법 수정 공개 선언한 아베

매일경제 = 자고 나면 뒤바뀌는 트럼프의 대북 발언 김정은 오판 부를라 /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놓고 벌어진 무책임한 정치공방 / 언론자유의 날에 생각해 보는 대선후보들의 걱정되는 언론관

한국경제 = 세계 1위 삼성 반도체, 이래도 혁신 없다고 할 건가 / 대선 D-5 ‘의료비 폭탄’ 숨기고 장밋빛 노인복지만 말하나 / 길 잃은 서울대, 이러려고 법인화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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