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세론 vs 안철수 대안론
문재인 대세론 vs 안철수 대안론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4.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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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야-야 양강 대결구도 가시화, “상호비방 대신 정책 경쟁을”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

[더피알=이윤주 기자] 대선 구도가 문재인, 안철수 양강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주춤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시 문 후보 41.3%, 안 후보 34.5%,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9.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0%, 정의당 심상정 후보 2.5% 순이었다.

이같은 변화는 보수후보들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보수표심이 안 후보에게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의당 경선 직후 ‘컨벤션 효과’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아킬레스건을 극복해야 한다. 문 후보는 비호감도가 높아 지지율이 정체돼 있고, 안 후보는 지지층이 견고하지 못한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언론들은 “보수 진영이 위축되면서 야권 후보들이 1, 2위를 다투는 ‘야-야 대결’ 구도가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대선 후보들은 상호 비방 대신 좋은 정책으로 경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뉴시스

△조선일보: 대선 판세 급변, 文·安 민심 제대로 읽으라

조선일보는 “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양강 구도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달 초 안 후보가 앞서는 양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더니 4~5일 실시된 다른 조사에서도 그런 흐름이 확인됐다”며 “탄핵 정국에서 굳건히 유지됐던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조선은 “안 후보의 급부상은 ‘문재인은 안 된다’는 유권자들이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가장 가능성이 큰 안 후보 쪽으로 몰린 결과일 것”이라면서도 “안 후보가 미·중·일·러 정상들을 상대할 만한 외교적 식견이 있는지는 전혀 검증된 것이 없다. 지금 대한민국엔 촛불과 태극기 대결이 만들어 놓은 분열의 골을 메우는 대통령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봤다.

△중앙일보: 문재인·안철수, 가열차게 검증하고 정성껏 답변하라

중앙일보는 “문 후보는 청렴·도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인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사돈의 ‘음주사고 처리’ 의혹과, 2006년 아들 준용씨의 ‘황제 채용’ 논란에서 이회창씨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문 후보는 누가 봐도 이상한 이 의문에 정성스럽게 답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 후보에겐 광주 경선 때 렌터카로 선거인단을 투표장으로 실어날랐다는 의혹이 선관위에 의해 제기됐다. 또 문재인 캠프의 박광온 공보단장은 ‘안 후보가 전주에서 찍은 기념사진 중에 조직폭력배와 관련된 인사가 있다’고 비난했다”며 “짧은 대선 기간 동안이라도 서로 가열차게 검증하고 정성껏 대답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경향신문: 문·안 헐뜯기 중단하고, 비전과 정책을 두고 토론하라

경향신문은 “원내 5당의 대선후보가 모두 확정돼 대선 본선이 시작되자마자 각당과 후보들이 서로 헐뜯기 바쁘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 구도로 선거판이 재편되면서 상대방 공격이 부쩍 늘었다”며 “국민의당은 아침 회의 때마다 문 후보를 공격해 ‘문모닝’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고 비난했다.

경향은 “지금 유력후보들에게는 권력의지만 있을 뿐 국가를 어떻게 이끌고 시민의 삶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를 담은 비전과 구상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대선은 다른 어느 때보다 정책 토론이 중요하다. 후보들의 일방적인 정책 발표가 아니라 후보들이 내용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겨레: 문재인·안철수, ‘촛불 대선’ 의미 무겁게 새겨야

한겨레는 “두 후보는 한 달간의 선거전을 앞두고 ‘조기 대선’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되새겨봐야 한다”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대한 촛불의 물결을 이뤄서 밀어붙인 게 여기까지 왔다. ‘촛불 민심’은 개혁세력이 중심이 되어 정권을 교체하고, 해묵은 악습을 청산하고, 각종 개혁 입법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5·9 대선은 결국 촛불에 담긴 민심을 누가 어떻게 차기 정부에서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는가를 가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고 헐뜯는 데 집중할 게 아니라, 내가 촛불 민심의 체현자임을 증명해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되살려 나라를 수렁에서 건진 국민들 앞에서 겸손한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4월 7일 사설>

경향신문 = 문ㆍ안 헐뜯기 중단하고, 비전과 정책을 두고 토론하라 / 여전한 가맹점 상대 갑질, 왜 아직도 못 고쳤나 / 어린이에 화학무기 사용한 아사드 정권의 만행

국민일보 = 국민 생명과 안전 지키는 일에 빈틈 없어야 / 김종인의 대선 출사표 되새겨볼 만하다 / 미·중 정상회담서 북핵 해법 마련하길

동아일보 = 33일 남은 대선후보 검증, 끝장토론 해볼 만하다 / 美 간판앵커 ‘한반도 라이브’… 안보공약은 최악을 대비해야 / 연 17조 손실 내는 망국적 ‘공시 열풍’

서울신문 = 문 후보, 통합 막는 패권ㆍ분열정치 종식 약속해야 / 수출 호조 내수 살릴 마중물로 삼자 / 공시생 25만, 국가손실 17조란 우울한 현실

세계일보 = 양자 대결 '프레임 놀음' 접고 국정 청사진 보여달라 / 대우조선 운명 쥔 국민연금, 국민만 보고 결정해야 / 소송으로 번진 미세먼지 피해,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조선일보 = 대선 판세 급변, 文ㆍ安 민심 제대로 읽으라 / 유승민 "NATO식 核 공유 추진" 다음 정부 검토할 만하다 / 對北 '선제 타격' '전격 협상' 둘 다 주시해야

중앙일보 = 문재인·안철수, 가열차게 검증하고 정성껏 / 정부 무능·무책임을 왜 국민연금으로 돌리나 / 민주, 유리할 땐 느긋 불리하니 발끈하는가

한겨레 = 문재인ㆍ안철수, '촛불 대선' 의미 무겁게 새겨야 / 보궐선거 피하려 사퇴 미루는 홍준표의 '꼼수' / 민심 외면하고 '내부 검열' 골몰하는 공영방송

한국일보 = 세 번째 소환 우병우, 檢 오명 벗을 마지막 기회다 / 방통위 '알박기 인사' 끝내 강행한 시한부 정부 / 시리아 화학무기 살상, 국제사회가 결연히 대응해야

매일경제 = 文-安 끝장토론으로 제대로 된 실력대결 해보라 / 美ㆍ中 정상회담 前 아베와 통화한 트럼프, 계속되는 코리아 패싱 / 대우조선 결론못내는 국민연금 '최순실 트라우마'에 빠지나

한국경제 = 北 문제, 아베와만 통화한 트럼프…한국 '투명국가' 됐나 / 100년 넘은 '65세=노인' 기준 재논의할 때 됐다 / 불신만 남은 탄소배출권 시장…기업들은 무슨 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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