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합류, 대선 레이스 본격화
안철수 합류, 대선 레이스 본격화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4.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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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국민의당 후보 확정…“文 vs 安 구도 현실화되나”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안철수 대선후보 확정

[더피알=이윤주 기자]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가 확정됐다. 안 후보가 19대 대선의 5자 구도에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34일간 장미대선이 본격화됐다.

안철수 후보는 4일 국민의당 경선에서 최종 득표율에서 7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안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며 “상속 받은 사람이 아니라 자수성가한 사람이 성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정치공학적 연대, 탄핵반대 측과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는 하지 않겠다”며 ‘자강론’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의사에서 벤처 기업인으로 변신한 뒤 대선 후보까지 진출한 독특한 이력의 정치인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했으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심상찮다.

안 후보는 최근 10% 안팎에 머물던 지지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문 후보와 1:1 양자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자를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안 후보는 국정 운영 경험이 없고 국민의당 의석수가 39석에 불과해 향후 수권 능력이 떨어지는 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로 선출된 안철수 대선 후보가 만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일보: ‘국민’ ‘미래’ 강조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과제

한국일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4일 대전·충청·세종 경선에서 85.37%를 득표, 파죽의 7연승을 거두며 최종 75%의 득표율로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며 “이로써 35일 앞으로 다가온 5·9 대선의 5자 경쟁 구도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제 대선 레이스의 초점은 안 후보가 유승민 홍준표 등 중도·보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문재인 대세론’에 맞서는 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에 맞춰졌다”며 “결국 안 후보는 반문연대에 매달리기보다는 튼튼한 안보관, 불평등을 완화할 경제정책 등 선명한 노선으로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 중도·보수층 유권자의 자발적 선택을 이끌어 내는 것이 그 핵심적 과제”라고 봤다.

△경향신문: 안철수 후보가 넘어야 할 산들

경향신문은 “미래 대통령을 꿈꾸는 안 후보에겐 현재 놓인 난제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수구보수와 개혁 사이 모호한 정체성을 지적받고 있다. 보수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한 보수층은 안 후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래선지 안 후보는 사드 배치와 남북 문제 등 여러 현안에서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경선에선 통했을지 모르지만 본선에선 이런 모호한 정체성으로는 양쪽 모두의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봤다.

경향은 “안 후보는 새 정치를 표방하며 ‘안철수 현상’을 불러일으켰지만 시민들이 바라는 새 정치를 실천하는 데 실패했다”며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 결과 20대 지지율은 11%, 30대는 13%에 불과했다. 문 후보의 20대(40%), 30대(44%) 지지율 3분의 1도 안된다. 정치 입문 당시 열성적이었던 20~30대 민심 이반은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기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일보: ‘안풍’ 키우는 건 8할이 패권·구태 정치

중앙일보는 “안 후보는 압도적 경선 승리와 최근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듯 ‘안철수의 시대가 오니, 문재인의 시대가 가고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의 주장대로 대선 판도가 문과 안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기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게다가 물밑에선 중도·보수 단일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선 사실상 1대1 구도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봤다.

중앙은 “그가 지지율 2위 주자로 뛰어오른 데는 보수적 안보관 외에 4차 산업혁명, 교육 개혁 등의 이슈를 선점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잇단 보수 후보 낙마로 ‘문재인 대항마’가 마땅치 않은 측면도 크다”며 “안 후보가 지지율 상승을 이어가려면 대항마 수준을 넘어 ‘대안 후보’로서의 자리를 굳혀야 한다. 또한 집권 이후 39석의 국민의당이 어떻게 협치를 통해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지 설계도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선일보: 안철수, ‘비문’을 뛰어넘는 가치가 뭔가

조선일보는 “보수 지리멸렬 속에서 사상 처음으로 ‘야 대 야’ 2강 구도의 대선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보수층이 후보를 못 찾으면서 안 후보를 대안으로 보는 ‘전략적 선택’이 어느 정도 현실화될지가 관건”이라며 “안 후보 부상은 문 후보에 대한 많은 유권자의 반감에 따른 측면이 크다”고 봤다.

조선은 “안 후보는 ‘과거 아닌 미래’와 4차 산업혁명 주도를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 ‘비문’을 뛰어넘는 국가적 비전과 가치가 국민에게 분명하게 각인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현실적으로는 안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연대 여부가 주목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앞선 문제의 본질은 ‘안철수 대통령이 이끄는 나라’가 무엇일지를 제시할 수 있느냐다”고 전했다.

<주요 신문 4월 5일 사설>

경향신문 = 안철수 후보가 넘어야 할 산들 / '작계 5027'까지 해킹당한 군의 안보 무능 / 겉도는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빼앗긴 봄 되찾을 수 없다

국민일보 = 안철수, 소수당으로 어떻게 국정 운영할지 밝혀야 / 공무원·군인연금 개혁 늦추면 국가적 재앙 된다 / 北 해킹으로 ‘작전계획 5027’까지 유출됐다니

동아일보 = 안철수 후보, 文반대표 아니라 安지지표 모으라 / ‘사법 불신’ 지적한 대법원장, 자업자득 아닌지 돌아보길 / 미국 北테러지원국 재지정, 실효 거두려면 中 협조해야

서울신문 = 미ㆍ중 북핵 협상에서 우리의 존재는 어디 있나 / 2강 안철수 후보가 극복해야 할 '연대의 딜레마' / 나랏빚 절반 넘은 연금 부채, 이래서 개혁해야

세계일보 = 대선후보들은 비전과 가치로 경쟁하라 / '나랏빚 1433조원' 보고도 빚 늘릴 궁리만 하나 / 작전계획 해킹 유출… 군 안보태세 재점검해야

조선일보 = 안철수, '非文'을 뛰어넘는 가치가 뭔가 / 내부 政爭이 이스라엘과 한국의 차이를 불렀다 / 국가부채 1400조, 그래도 세금으로 공무원 늘린다니

중앙신문 = ‘안풍’키우는 건 8할이 패권·구태 정치 / 전시작전계획까지 북한 사이버 해킹으로 빼앗기다니 / 공무원·군인연금에 치인 나랏빚

한겨레 = 안철수 후보, 좌고우면 말고 국민만 보고 가길 / 검찰, 제 살 도려내는 각오로 우병우 수사해야 / 황교안 총리, 새 방통위원 임명 차기 정부로 넘겨라

한국일보 = '국민' '미래' 강조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과제 / 용산기지 기름유출 미군은 은폐하고 정부는 방조했다 / 주한 일본대사 복귀, 한일관계 개선 계기 되길

매일경제 = 미세먼지 원인 오락가락, 이래서야 제대로 된 대책 나오겠나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풀어가야 할 과제들 / 석달만에 슬그머니 돌아온 日대사 한일관계 여전히 복병많다

한국경제 = "해주겠다" 말고 고통분담 요구하는 대선후보 없나 / 회복세 뚜렷한 글로벌 경기, '그림의 떡' 안 되려면… / '협동조합 환상' 깬 매일유업의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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