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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떠도는 ‘가짜페이지’

‘인사이트’ 매체명 차용에 뉴스외피 둘러…대출상담·헌팅 페이지로 연결

기사승인 2017.04.04  16:01:43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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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안선혜 기자] 최근 가짜뉴스(fake news)가 사회 문제로 크게 부각되는 가운데, 특정 매체의 외피를 쓴 페이크 페이지(fake page)도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페이스북 등 SNS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운 큐레이션 매체 ‘인사이트’와 유사한  ‘인사이트 금융’, ‘인사이트 뉴스’ 등의 페이지가 그것이다. 젊은 세대에 친숙한 매체명으로 클릭을 유도,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수법을 쓴다. 

하지만 각 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대출상담 사이트나 헌팅 앱 소개 페이지로 연결된다. 인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여타 페이지가 모두 인사이트 공식 홈페이지로 링크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들 페이지는 정보란에 ‘인사이트 금융 공식 페이스북’이라 기재해 놓는 등 이용자들이 오해하기 쉽도록 구성돼 있다. 최근엔 페이스북 광고까지 집행하면서 이용자 접점을 늘리는 모양새다. 

인사이트 금융(위)과 인사이트 공식 페이지. 로고 모양이 약간 다르다.

‘인사이트’란 수식어를 붙였지만 프로필에 등록된 엠블럼이 미묘하게 다른 점 등을 고려하면 페이크 페이지로 추정된다. 인사이트의 경우 대문자 I를 사용하는데, 이들 페이지는 소문자 i를 쓰거나 페이지명 전체를 영문(INSIGHT NEWS)으로 표기했다. 

문제는 매체명을 단순 차용하는 것을 넘어 뉴스 형태로 이용자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인사이트 뉴스로 등록된 페이지. 

실제 ‘인사이트 뉴스’의 경우 랜딩페이지(검색엔진, 광고 등을 경유해 유저가 최초로 보게 되는 웹페이지)를 마치 네이버 뉴스 섹션처럼 꾸며놓아 언론에 정식으로 보도된 듯한 느낌을 준다.

업체에 대한 설명글에서도 “남자는 모델, 의대생 등 상위 10% 팀만 입장가능”하고 “밤에만 오픈하기 때문에 기록이 남지 않는다”고 하는 등 적시한 내용에 대한 기준이나 근거가 불명확하다. 기사 형식을 빌려 신뢰하게끔 만드는 일종의 미끼인 셈이다.

또한 해당 페이지는 회사의 대표를 ‘안민O’ 씨로 소개하고 있으나, 회사소개서 내 창업자와 대표 리스트에서는 동일한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페이스북 페이지나 랜딩 페이지 모두가 사칭 성격을 띠는 업체는 그밖에도 여럿이다. ‘인사이트 금융’의 경우 랜딩 페이지를 국민지원센터라는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고 있다. ‘정부3.0 국민지원대출’이라 홍보하며 금리 한도를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페이스북 페이지상에 금융감독원의 공식 블로그 글을 공유하기도 하는 등 마치 국가기관에서 관리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나, 실상은 ‘골든크레딧’이라는 대부중개 업체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대부중개업체로 등록된 곳이라도 정부기관으로 오인하도록 광고하는 건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다”며 “해당 상호명으로 조회해 보아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정상적 업체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뉴스(왼쪽)와 인사이트 금융의 랜딩페이지.

이 업체는 유사한 랜딩 페이지도 여러 개 운영하고 있다.  ‘support.koreo.or.kr’를 비롯해‘support.korej.or.kr’ ‘happy.koreo.or.kr’ 등의 루트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그러면서 햇살론과 사잇돌대출,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소개해주는 정부 수탁 업체로 자사를 소개한다. 

페이스북 특성상 다수 이용자들이 태그(@)를 걸어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있기에 자칫 이용자들은 원하지 않는 금융 서비스 및 상품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서민금융진흥원의 로고와 게시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저금리대출·서민금융상품 등을 내걸고 영업하는 사례는 최근 들어 자주 포착되고 있다. 또 존재하지 않는 정부기관 이름을 그럴듯하게 앞세워 영업해 소비자 혼선을 주는 경우도 왕왕 있다. 

한편,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인사이트 측에 해당 페이지들과의 관련성 여부를 문의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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