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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날아든 대선주자들

국민 메신저 이용, 동영상 출마 선언 등 유권자 참여·소통 활성화 노력

기사승인 2017.04.03  12:42:06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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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안선혜 기자] 5월 9일 제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판에 모바일 바람이 불고 있다. 카카오톡에는 주요 대선주자들의 계정이 개설되고, SNS에서는 젊은 유권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낼 동영상이 피드를 장식하기 시작했다. 

“오늘 저녁 10시, 바른정당 경선 온라인 투표가 마감됩니다. 기호 1번 유승민에게 압도적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의당 기호 1번 안철수입니다. 25일 광주 전남 제주, 26일 전북 현장투표 지인들에게 널리 알려주십시오.”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으로 전해온 대선 주자들의 카톡 유세다. 문구에서나 1일 1카톡(간혹 2~3개씩 보낼 때도 있다)으로 날아드는 발행량에서나 경선의 후끈거리는 열기가 느껴진다.

경선 투표 독려를 비롯해 토론회 일정을 알리고, 자신과 관련된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도 전하는 등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됐음에도 다양한 형식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플러스친구 홈, 안희정 충남지사가 보낸 카톡 메시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보낸 카톡 메시지. 동영상을 첨부했다.

타임리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경우 수도권 TV토론회 직전 카톡 메시지로 페이스북 생중계 링크를 보내 라이브 시청을 독려하기도 했다.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날아드는 대선 후보들의 선거전도 카카오가 지난 3월 15일 대선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이하 카톡 플친) 기능을 지원하면서 가능해졌다.

카톡 플친은 기업 및 공인을 위한 특별 계정으로, 각 후보들의 모바일 홈페이지로 활용 가능하며 유권자와 1대1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다만, 봇을 도입하지 않는 이상 대응에 한계가 있기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일부 후보만이 1대1 대화 기능을 도입 했다.

시간에도 제약을 뒀는데, 문재인 후보의 경우 월~금 오전 10시~12시, 이재명 후보는 월~금 오전 10시~오후 6시, 최성 후보는 목요일 오후 7시~금요일 오전 11시까지다. 캠프가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인지 메시지 읽음 여부를 표시 하는 1이란 숫자가 쉬이 지워지지 않는 건 함정이다.

플친 친구 수를 살펴보면 3월 말 기준 문재인 후보가 7만5000여명으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인 가운데 이재명(1만7000여명), 심상정(8000여명), 안희정(6000 여명), 안철수(1700여명), 유승민(1500여명)  후보가 뒤를 잇는다.

친구 수 1000명을 넘기지 못한 이들도 많지만 각 당의 대선주자들은 모두 서둘러 플친 계정을 오픈했다. 개인의 일상에 너무도 친숙한 모바일이 대선에서도 낯설지 않은 풍경으로 자리를 굳힌 모습이다.

카톡으로 주고받는 1대1 메시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2년 대선에 이어 올해에도 당내 경선에 모바일 투표를 도입했다. 지난 3월 20일로 마감된 선거인단 신청은 214만여명으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 중 권리 당원과 대의원 수는 19만5000여명이고 나머지는 일반 국민들이다. 108만명의 경선 선거인단을 모았던 2012년 대선과 비교하면 약 2배에 가까운 사람들이 몰렸다.

바른정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경선을 앞두고 유승민 후보 캠프에서 보낸 온라인 투표 안내 이미지.

국정농단으로 인해 대통령이 파면까지 당하면서 정치적 사안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진데다, 모바일 투표의 간편함이 참여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투표는 직접 투표소를 찾아야 하는 전통적 방식과 달리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전화 한 통으로 가능하다.

바른정당도 올해 당원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했다.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문자 메시지로 URL을 보내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2G폰은 문자 메시지에 답문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바른정당은 이번 경선에서 국민정책 평가단 투표 40%와 일반국민여론조사 30%, 당원선거인단 30%를 합쳐 최종 승자를 선출했다. 여론조사 또한 3개 기관에서 각 1000명의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이뤄졌다.

정의당 역시 이번 후보 선출 시 PC 및 모바일 인터넷 접속으로 하는 온라인투표와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오는 ARS 투표, 현장투표를 병행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각 주자들의 홍보용 콘텐츠는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동영상 콘텐츠가 돋보인다.

유승민 의원이 ‘페이스북 라이브’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는가하면, 문재인 전 대표는 별도 오프라인 무대를 마련하지 않고 SNS에 동영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출마 선언을 갈음했다.

역대 대선과 달리 준비 기간이 짧은 만큼 정보 확산에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모바일 콘텐츠 활용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

유력 대선주자가 온라인을 통해서만 출마를 선언하는 건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에선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2016년 대선 출마를 알리는 동영상을 SNS에 게시해 발표한 바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자신의 소개를 담은 ‘우리희정이’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일종의 모바일용 홍보물이다.

“여보! 이번 설엔 부모님 폰에 안희정 깔아드려야겠어요”라는 글귀로 주요 지지층인 3040 세대들이 자신의 부모님 세대에게 안 지사를 손쉽게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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