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핫브랜드] ‘계란 유탄’ 맞은 이마트·농심
[주간 핫브랜드] ‘계란 유탄’ 맞은 이마트·농심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6.12.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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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습에 장바구니 물가 비상, 가격 올린 기업들 ‘눈총’
‘주간 핫브랜드’ 코너를 통해 사회적으로 주목 받은 브랜드 관련 뉴스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신제품이나 경영혁신으로 칭찬 받은 기업부터 물의를 빚어 고개 숙인 기업까지 매주 주요 뉴스를 한눈에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더피알>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과 공동으로 2016개 기업의 포털뉴스를 분석, 대중들의 반응을 종합해 화제성 순위를 매겼습니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대형마트는 잇따라 가격을 올렸고, 빵 라면 등 계란이 들어가는 제품들도 줄인상됐다. 이에 따라 농심, 이마트 등 식품·유통기업들의 브랜드 화제성이 급등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 관심이 정치에 쏠린 사이 맥주, 콜라 등 일부 식품 가격도 들썩이며 서민 장바구니 물가에 경고등이 켜졌다. 관련 기업들은 원재료가 인상 등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지만 여론은 부정적이다. “먹고 살기 팍팍한데 가격 오르는 걸 보면 마음이 답답하다”, “올릴 때는 기가인터넷급, 내릴 때는 완전 거북이처럼” 등의 반응이 나온다.

 현대차, ‘총수 청문회’ 당시 폭행 논란

현대자동차는 ‘노조원 폭행 논란’과 수소택시 도입이란 긍부정 이슈가 동시에 나타나 기업 브랜드 화제성 1위로 올라섰다.

우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몽구 회장 비판 시위를 벌이다 현대차 직원들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에 따르면, 금속노조 소속 김모씨 등은 지난 6일 국회 최순실 청문회에 출석하는 정 회장을 향해 ‘불법파견 전원 정규직화’라고 적힌 펼침막을 꺼내들고 항의하다 현대차 직원들에 의해 내동댕이 쳐졌다. 이들은 현대차 울산공장 보안업무 담당부장 등 10여명을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 현대차 직원들의 노조 폭행 논란을 보도한 sbs 뉴스 화면.

이 소식이 영상과 함께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카메라 많은 곳에서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생각을 하다니”, “방송 앞에서도 저런데 평상시는 어떨는지, 근로자를 머슴 정도로 취급하는 현대차” 등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 택시를 도입한다는 소식도 화제성을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투싼ix 수소전기차는 울산에서 시범 운행돼 단계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 LG전자, G패드·보급형 승부수 통할까

▲ lg전자 'g패드3 10.1 lte'.

모바일 사업 부문 침체를 겪고 있는 LG전자(3위, 4↑)가 또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19일 ‘G패드3’를 출시하고 내년 2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다수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LG전자의 새 휴대폰에 관심이 모아지면서도 ‘이번에는 과연 통할까’라는 반신반의 시선도 있다.

LG전자 G패드3는 멀티미디어 학습 기능을 강화한 태블릿PC다. 기존 G패드 제품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화면을 키우고 LTE 기능을 추가한 게 특징. 최대 70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접이식 거치대 ‘킥스탠드’가 적용됐고, 이동통신사 LTE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 쓸 수 있다. 가격은 42만9000원이다.

벤처비트 등 IT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2017년형 K와 X시리즈를 대거 내놓는다. LG K3, K4, K8, K10, LG X칼리버, LG 스타일러스3 등이다. 각 단말은 내년 1월 미국 가전박람회 ‘CES2017’에서 먼저 공개된 후 출시될 전망이다.

 이마트, 계란은 안들어오고 달력은 안팔리고

계란값이 또 올랐다. 이마트는 15일부터 계란 판매가를 평균 4.8% 인상했다. 지난 8일 계란 판매가를 5% 올린 지 불과 일주일만이다. 맹위를 떨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기름이나 계란이나 올릴땐 LTE급”, “AI로 사람들이 안먹을텐데 왜 가격이 오름?” 등의 불만글이 많았다. 특히 지난달 26일 세종시의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신고 직전에 달걀 200만여 개를 출하해 대형마트 등 전국에 유통했다는 소식이 함께 공유되며 불안감을 키웠다.

이마트의 브랜드 화제성은 ‘계란값 인상’과 함께 ‘무한도전 달력’ 판매 소식으로 10위(12↑)까지 상승했다. 이마트는 올해 2017 무한도전 탁상용·벽걸이용 달력을 오프라인 단독으로 각각 4000원, 5000원에 판매 중이다. 그러나 이 역시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어리까지 60만부가 팔렸던 무한도전 달력 판매 성적이 올해는 4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탄핵 정국으로 나라가 어수선한 가운데 무도 멤버들이 잇달아 교체되면서 관심이 크게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2017 무한도전 달력(왼쪽)과 서울 시내 지점에서 고객이 계란을 고르는 모습. 뉴시스

 농심, 신라면·너구리 다 올라

농심(11위)은 16일 라면 가격을 평균 5.5% 올린다고 밝히면서 브랜드 화제성이 33계단이나 뛰었다. 인상 품목(브랜드)은 전체 28개 가운데 18개며, 조정된 가격은 20일부터 적용됐다. 이에 따라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올랐다.

농심은 이번 가격 조정이 2011년 11월 이후 5년1개월 만으로, 비용 부담 압력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격인상을 하지 않은 오뚜기, 팔도 등 경쟁사 이름을 언급하며 반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AI 구실로 라면도 올리냐. 면 만드는데 계란 얼마나 쓰는지 좀 공개하지 그래”, “삼양·팔도·오뚜기도 있다는 걸 명심합시다”, “국제적으로 곡물가 떨어지는 추세라는 기사 본 것 같은데?” 등의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 서울 영등포구 한진해운 본사. 뉴시스

 한진해운, 사실상 ‘사망선고’

한진해운이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은 13일 ‘한진해운을 유지하는 것보다 청산하는 게 유리하다’는 내용의 실사보고서를 내놨다. 삼일 측은 지난 9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법원의 요청을 받아 한진해운의 청산가치와 존속가치를 조사해왔다.

삼일 측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를 1조7900억원으로 추산한 반면 존속가치는 ‘산정 불가’라고 평가했다. 최종 청산여부는 오는 2월 5일 한진해운의 회생계획안이 법원에 제출된 뒤 결정되지만, 업계는 청산이 기정사실화 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 장부상 한진해운의 총 채무액은 3조5000억원 달한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유독 한진해운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진해운은 2013년 자산을 팔아 자구계획안(2조4683억원)의 109%를 달성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반면 자구계획 이행률이 28%(1조5000억원)였던 대우조선해양에는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 GS건설, 내가 제일 잘 나가~

GS건설이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와 서울 서초구 방배경남아파트 등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2건을 수주했다. 외국에서도 6600억 규모의 석탄화력발전 공사를 따내며 기업브랜드 화제성이 20위(28↑)까지 치솟았다.

GS건설은 부산 삼익비치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19일 선정됐다. 1980년 준공된 삼익비치는 최고 12층 33개동, 3060가구에서 2022년까지 최고 61층, 3200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뉴시스

앞서 17일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로 일대에 아파트 8개동 75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금액은 2200억원 규모다. 15일에는 GS건설 보츠와나 현지법인이 모루풀레B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금액은 5억6511만 달러(약 6602억원)에 달한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www.gooddata.co.kr) 브랜드 화제성 점수는 기업브랜드가 노출된 포털 기사의 클릭수, 댓글, 정보가치와 반응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이다. 조사대상은 2016개 기업, 데이터 정확도 94%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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