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터가 테크 트렌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커뮤니케이터가 테크 트렌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 한승재 (mhan@webershandwick.com)
  • 승인 2016.12.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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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재의 Techtory] 광고·디지털업계 부는 혁신 바람…2017년 키워드 ‘인텔리전트&스마트’

[더피알=한승재] 사람들은 보통 가보지 않은 어딘가를 가기 위해 지도와 나침반을 준비하고 정보를 수집한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해서다. 테크 트렌드와 연관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지도와 같은 지표가 있다.

바로 미국의 정보기술 연구소 가트너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이다. 기술의 발전과 성숙도를 표현하기 위해 시각적으로 만든 지표로서, 1979년에 설립된 미국의 정보기술 연구소 가트너에서 제작해서 공개한다.

그 가운데 디지털 마케팅 및 광고(Digital Marketing and Advertising) 하이프 사이클은 광고업계와 디지털 에이전시에서 특히 주목한다. 이 내용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광고업계도 선두주자들을 중심으로 혁신과 테크놀로지(Innovation & Technology)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국제 광고제의 동향을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2010년 이후 칸 라이언즈에서 새로 신설된 부문들을 보면 모바일, 이노베이션,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디지털 크래프트 등 모두 데이터나 기술 관련된 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캠페인의 목적과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광고계, 이젠 ‘T2C’로 승부걸어야

두 번째는 고객사로부터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캠페인 요청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눈높이가 올라간 소비자들의 이목과 관심을 끌려면 기존 패턴이 아닌 다른 방식을 준비해야 한다. 실제 브랜드 전략 캠페인에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세 번째는 디지털 프로젝트들이 늘어나면서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영역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30대 이하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그들과 접점에 있는 테크 트렌드를 우선적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

이 관점에서 지난달 가트너가 내놓은 ‘2017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Top 10 Strategic Technology Trends for 2017)’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포인트다.

①인공지능과 고급머신러닝 (Artificial Intelligence and Advanced Machine Learning)
②지능형 앱 (Intelligent Apps)
③지능형 사물 (Intelligent Things)
④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Virtual Reality and Augmented Reality)
⑤디지털 트윈 (Digital Twins)
⑥블록체인과 분산장부 (Blockchains and Distributed Ledgers)
⑦대화형 시스템 (Conversational Systems)
⑧매시 앱 및 서비스 아키텍처 (Mesh App and Service Architecture)
⑨디지털 기술 플랫폼 (Digital Technology Platforms)
⑩능동형 보안 아키텍처 (Adaptive Security Architecture)

공통적으로 ‘인텔리전트(Intelligent)’와 ‘스마트(Smart)’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0년 전까진 제품, 기능, 플랫폼의 디자인과 비주얼적인 요소들이 많이 부각됐다면, 2010년 이후부터 2016년까진 기술의 성능과 하드웨어의 발전이 크게 성장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보이지 않는 세상, 더이상 하드웨어를 이야기 하지 않고 그 뒷면에 존재하는 요소를 서술하게 될 것이다.

보이지 않는 연결된 세상이 현실을 지배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생각하기도 전에 미리 준비하고 적합한 시점에 바로 제공해 주는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컨슈머들을 위한 비즈니스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해야만 하는 시점이다.

한승재

웨버샌드윅 코리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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