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인공지능 상용화 바람 거셀 듯
2017년 인공지능 상용화 바람 거셀 듯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12.0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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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제경영연구소-KISA, ‘2017 ICT 10대 주목 이슈’ 발표

[더피알=문용필 기자] 올 한해 전세계에 충격을 던져줬던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은 내년에도 ICT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스마트폰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으로 주목을 받은 생체인증 역시 2017년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자사 경제경영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공동으로 국내외 ICT 시장의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전망하는 ‘2017년 ICT 10대 주목 이슈’ 특집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 인공지능은 2017년에도 ict업계의 주요 화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번 보고서는 이슈 선정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두 기관의 연구원들은 물론,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문헌조사와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평가 등이 종합적으로 활용됐다.

보고서는 △인공지능 △5G △혼합현실 △자율주행차 △생체인증 △핀테크 2.0 △O2O △데이터 커머스 △산업인터넷·소물인터넷 △플랫폼 경제 등을 내년도 ICT 10대 이슈로 전망했다. 아울러 2017년은 국내외 ICT 시장에서 전에 없던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과 ‘진화’가 공존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ICT 분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키워드보다 진일보한 개념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가상현실·증강현실을 넘어 현실과 가상정보를 혼합하는 혼합현실, 그리고 단순한 ICT와 금융의 결합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핀테크 2.0이 그것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내년도가 산업인터넷과 소물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물 인터넷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해당 보고서의 각 이슈별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인공지능

지난 3월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이후 정부는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내세우며 국내 인공지능 산업육성 추진을 시작했고 2017년은 국내 인공지능 산업발전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기사: 인공지능, 데이터로 커뮤니케이션 혁신하다

▲ 출처: 미래창조과학부 자료 참고, kt경제경영연구소 재구성(2016.11)

내년도에는 인공지능 상용화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물결의 선두에는 음성비서가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영역에서 인공지능의 시각과 음성 지능을 활용, 고객경험을 향상하기 위한 고도화도 예상된다. 스마트 헬스와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의 개발과 출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G

5세대 이동통신(5G)은 4G LTE 대비 전송속도는 약 270배, 지연속도는 30배 이상 빠르다. 전송속도가 빨라지고 지연시간이 줄어들면서 5G 시대에는 수천억개의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이를 통해 진정한 사물인터넷 환경이 실현될 수 있다.

아직 기술표준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2017년은 5G 국제표준의 토대가 만들어지는 해가 될 것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의 표준 주도권 경쟁과 5G 속성을 극대화시킬 단말 및 서비스 개발이 가장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올해는 다양한 가상현실(VR) 기기가 출시되면서 VR대중화의 원년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강현실(AR)기반 게임 ‘포켓몬GO’ 열풍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AR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던 한해다. VR과 AR의 치열한 각축전 속에서 내년에는 MR이 기대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실 배경 위에 현실과 가상정보를 혼합해 기존보다 진화된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관련기사: ‘간접체험’ 그 너머의 몰입감, VR

파편화 되어가는 VR시장과는 달리, 기업용 시장에 뿌리를 둔 강력한 플랫폼이 MR 시장 생태계의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개된 MR기기 대부분은 PC나 스마트폰 등 별도 단말이 필요없는 독립형 기기로 향후 자체적 컴퓨팅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PC로 기능할 전망이다.

▲ 2017년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넘어 현실과 가상정보를 혼합하는 혼합현실이 화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경복궁역 '스마트로'에서 가상현실 짚라인을 체험하는 시민들. 뉴시스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의 조작 및 개입 없이 자동차가 부분적 또는 완전히 자동화되어 목적지까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올 한해 동안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로 꼽혔다. 일부 선도업체들이 택시, 버스 등 일반 소비자 대상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외 주요 업체들은 자율주행차의 5단계 기술 중 2단계인 ‘전자식 안정화 콘트롤’이나 크루즈 콘트롤, 자동 정차, 차선 인식 등을 상용화된 상태이며 오는 2020년까지 필요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량 양산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생체인증

사용자 고유의 생체정보를 이용하는 생체인증은 분실이나 도난 우려없이 높은 보안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향후 금융과 헬스케어, 정부가 주요 생체인증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표면적으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생체인증 기술은 지문이지만 2017년은 다양한 생체인증 방식이 주도권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홍채인증, 음성인증 등 새로운 생체인증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생활 속 깊이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핀테크 2.0

핀테크는 금융업은 물론, 인터넷·모바일 산업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으며 ‘가상화폐’ ‘간편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해오고 있다. 핀테크 1.0이 ICT와 금융의 결합으로 기존 금융서비스의 해체 및 재해석에 주안점을 뒀다면 핀테크 2.0은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가치 창출 및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이미 핀테크는 일정 부분에서 기존 금융서비스를 보완, 대체하기 시작했다. 원인을 분석해보면 우선 소비자가 새로운 ICT 기술을 활용해 자신에게 필요한 혁신적 금융서비스에 쉽게 접근하게 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기존 금융기관들의 주거래 고객들도 모바일 금융거래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신뢰도와 수익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높아져 대체 금융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포함된다.

O2O(Online to Offline)

O2O는 음식·식자재 배달과 이사, 부동산, 숙박, 금융, 세차, 세탁 등 생활밀착형으로 진화하면서 사업영역이 전방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싱글족이 스마트폰 하나로 무엇이든 주문, 구입,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은 O2O서비스 활성화의 중요한 원인중 하나다.

현재 포털 사업자는 경쟁력 우위 및 메시징 가입자를 바탕으로 O2O 사업을 전개중이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서비스간 연합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으며 1인 가구 증가 등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개인형 O2O’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가상현실 등 신기술은 O2O의 ‘옴니채널화’를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데이터 커머스(D-Commmerce)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커머스는 2017년 들어 더욱 정교하고 다양해질 전망이다. 공공 데이터 및 고객들의 통신, 금융, 미디어 등을 통한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큐레이션 서비스다. 과거 전문가의 지식과 직관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형태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스마트한 커머스로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까지 결합하면 음성인식을 통해 주문, 결제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데이터 기반 타깃팅으로 고객 경험 창출하라

또 하나의 중요한 트렌드는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빌려쓰는 ‘공유형 스마트 렌탈’의 부상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1인 가구 중심의 맞춤형 렌탈이 활성화되면서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3월 kt가 선보인 소물인터넷 활용 ‘자전거 도난관계 서비스’. 뉴시스

산업인터넷(IIoT), 소물인터넷(IoST)

2017년은 산업인터넷과 소물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물인터넷 경쟁이 벌어지는 한해가 될 것이다. 올 한 해 동안 LTE-M과 LoRa 등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전국망 구축 경쟁이 활발하게 전개됐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내년에는 NB-IoT 등 신규 네트워크까지 가세해 더욱 치열한 경쟁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국내에 진출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관련 사업자들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향으로 경쟁 무대가 옮겨갈 전망이다. 산업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경쟁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며 산업 영역에 대한 이해 및 보안/분석 솔루션 보유와 성공사례 확보 여부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이다.

플랫폼 경제(Platform Economy)

디지털 경제에서는 상품 및 서비스의 거래가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고 제품과 서비스의 수요·공급을 담당하는 플랫폼의 출현은 필연적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급변하는 세계 정세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M&A와 제휴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상호 호환성을 극대화하며 시장지배적인 플랫폼과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서비스의 수요·공급이 이뤄지는 플랫폼과 이를 뒷받침하는 생태계, 그리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수요자를 갖춘 플랫폼을 확보한 경제주체가 4차 산업혁명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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