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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박스의 선정적 광고, 실수인가 의도인가

부적절한 성 표현에 잇단 사과문…소비자 탈퇴·불매운동 확산

기사승인 2016.11.12  11:53:32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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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이윤주 기자] 화장품 쇼핑몰 미미박스가 잇단 ‘문제적 광고’로 도마위에 올랐다. 여성비하 광고로 사과문을 게재한 지 한 달 만에 또다시 부적절한 성(性) 표현을 내세운 광고를 선보인 것. 실수라기 보단 바이럴 마케팅을 의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미박스는 최근 여성의 신체 부분을 미백하는 크림광고를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광고 속 모자이크 된 남성들의 옆에는 “남자는 시각적인 동물이에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 “시커먼 유두, 남자들이 몰래 검은콩이라고 해요” “남자의 판타지속의 여자는 분홍빛이에요” 등 자필 광고문구가 담겨있다.

또한 ‘유두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색상을 선택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여자의 은밀하고 예민한[유두, 사타구니]를 밝게 하세요!’라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표현을 썼다. 

   
▲ 화장품 브랜드 '미미박스'가 미백크림 제품 마케팅을 위해 올린 사진으로 현재는 삭제됐다. 미미박스 홈페이지 캡처

해당 광고가 공개된 직후 논란은 거셌다. “한달 전 사과문에 분명히 신중히 광고제작하겠다 하셨는데 이게 신중히 만든 결과입니까?” “주 소비자층에 대한 고려도 없고 생각도 없고 불쾌하기 짝이 없는 광고는 누가 만든건지” “여자한테 광고해서 돈버는 회사가 여혐이라니 절대 안삽니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며 회원탈퇴와 불매운동까지 일어나는 상황. 

광고라는 명목 하에 성적인 내용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남성 기호에 따라 여성의 신체를 가꿔야 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는, 한 마디로 불쾌한 마케팅 수법이라는 것이다.  

소비자 항의가 빗발치자 미미박스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했다. 이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상품 페이지를 관리가 부족했다며 더욱 꼼꼼한 관리를 약속하는 짧은 입장문을 밝혔다.

하지만 SNS상에서 광고 게시물은 일파만파로 퍼졌고, 결국 미미박스는 지난 10일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미미박스 측은 “상품의 콘텐츠 상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물의를 빚고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며 “문제의 콘텐츠는 2014년 7월 해당 상품을 판매 위탁한 공급업체가 작성하여 미미박스에 제공한 것으로, 당시 제대로 된 검수 과정 없이 상품 상세페이지에 업로드하였다”고 해명했다.

   
▲ 지난달 미미박스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품 광고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미미박스 트위터 캡처

아울러 “처음에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것도, 그 상태로 지금까지 관리하지 못한 것도 모두 저희의 불찰”이라며 “앞으로는 담당자들이 더욱더 콘텐츠와 문구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검수 절차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미박스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광고) 업로드 당시 업체 측에서 제공한 콘텐츠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은 전적으로 저희에게 있는 것이 맞다. 전 직원이 통감하며 사죄하는 마음”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무엇보다 미미박스의 여성비하성 광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당초 의도는 물론 사과의 진정성마저 의심하고 있다. 

앞서 미미박스는 명품 화장품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품을 홍보하며 ‘대존예 인생틴트 남친에게 조르지오~’라는 문구를 사용한 바 있다. 제품을 사기 위해 남성에게 의지하는 여성의 모습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미미박스 관계자는 “문화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남성 의존적, 섹스어필, 성차별적 표현 외에도 화장품 표지 광고 관리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면서 18000여개 제품콘텐츠에 대한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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