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효과’는 옛말? 마케팅 열기 어디로
‘올림픽 효과’는 옛말? 마케팅 열기 어디로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07.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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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 불구 ‘잠잠’…이벤트 관심도 감소, 현지 악재도 영향

[더피알=문용필 기자]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16 리우올림픽’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에서도 ‘올림픽 마케팅’이 조금씩 움트는 분위기다.

그러나 몇몇 기업에 국한돼 있어 올림픽 열기에 불을 지피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과거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벌어지면 ‘D-100일’부터 붐업 조성이 되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s7 엣지 올림픽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한국 기업 중 유일한 올림픽 공식 파트너(무선통신분야)인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갤럭시S7 엣지 올림픽 에디션’을 공개했다. 블랙바디에 오륜기의 다섯 가지 색상을 제품과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적용했다.

오는 18일부터 한국과 브라질 등에서 각각 2016대씩 한정 판매되며 리우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 중에는 리우 올림픽 파크와 브라질 주요 지역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아울러 조직위원회와 함께 리우 올림픽 공식 앱 ‘리우 2016’을 개발하고 올림픽 관련 최신 소식을 상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선보였던 ’리얼타임 팩션‘ CF처럼 올림픽을 소재로 한 광고도 조만간 온에어할 것으로 전망된다.(관련기사:‘경기 방금 끝났는데’…삼성전자, ‘리얼타임 팩션’ 광고 눈길)

비주류 음료분야 올림픽 파트너인 코카콜라도 리우올림픽 한정판 ‘골드 에디션’을 출시한다. 금메달을 연상시키는 골드 컬러에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빨간색 웨이브를 넣어 역동성을 강조했다.

▲ 코카콜라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선보인 '골드에디션'. 코카콜라 제공

오륜기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올림픽을 겨냥한 듯한 ‘은근한’ 마케팅 움직임도 눈에 띈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25일까지 ‘대한민국 승리기원 TV박람회’를 진행한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와 티볼리 등 자사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한정판 ‘삼바 에디션’을 선보였다. 판매기간도 9월 말까지(티볼리는 8월까지) 3개월간으로 한정된다. 

하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올림픽 열기나 관심도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 삼성전자의 올림픽 마케팅은 글로벌 성격이 강하고, 그외에는 소소한 이벤트 외 올림픽 기류를 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이와 관련, 스포츠 마케팅PR 전문가인 김주호 콜라보K 대표는 “예전에는 올림픽이 (스포츠 이벤트 중) 워낙 독보적인 존재였지만 지금은 국내 프로야구만 해도 팬층이 깊다”며 “여기에 코파 아메리카나 유로 2016같은 대형 축구 이벤트들이 열리고 있다는 점도 (올림픽 마케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즉,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점점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올림픽 마케팅에 별다른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김 대표는 리우 올림픽을 둘러싼 악재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카바이러스 논란이나 불안한 현지 치안, 브라질 대통령 탄핵사태 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점점 강화되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마케팅 규제도 한몫한다. IOC 헌장에 따르면 올림픽 공식 파트너 등 집행위가 승인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나 코치 등은 대회기간 중 자신의 사진 등을 광고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관련기사:스포츠 스타 CF ‘러브콜’…리스크도 존재)

김 대표는 “회를 거듭하면서 IOC의 마케팅 규제는 점점 강화되고 있다”며 “공식 파트너들이 정당한 (마케팅)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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