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과 함께 돌아온 브랜드의 추억
모델과 함께 돌아온 브랜드의 추억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7.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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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시절 광고모델 재기용 속속...과거 향수로 강력한 연상 효과

[더피알=조성미 기자] 애니콜 이효리, 휘센 이영애, 엘라스틴 전지현, 모카골드 이나영

모델 자체를 브랜드와 동일시하게 만들었던 대표 광고들이다. 탁월한 모델 전략은 브랜드와 딱 맞아떨어졌고,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소비자의 인식에 깊이 각인됐다. 이들은 각 브랜드와 오래 전에 작별을 고했음에도 여전히 공식처럼 남아있다.

이처럼 브랜드 연상에 있어서 광고모델은 매우 큰 역할을 하는데, 최근 들어 긍정적인 이미지로 남아 있는 과거의 모델을 다시 기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 광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오랫동안 소비자 곁에 함께 한 장수브랜드로써 신뢰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위부터) 과거 맷돌춤을 추던 박기웅을 재등장시킨 스카이 im-100 티저 광고. 2016년과 2009년 샤이니가 등장한 뿌셔뿌셔 광고. 과거의 광고 영상을 재연한 광동 옥수수수염차.

6월 30일 ‘아임백(IM-100)’을 출시하며 시장 복귀를 알린 팬택은 제품 공개 이전 독특한 티저 광고로 눈도장을 찍었다. 과거 스카이의 전성기를 함께 한 모델 박기웅을 재등장시켜 당시 감성을 일깨운 것이다.

영상의 내용 역시 옛 광고 속 배경음악이었던 푸시캣돌스(The Pussycat Dolls)의 ‘돈차(Don't Cha)’를 들은 박기웅이 자신도 모르게 맷돌춤을 추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팬택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과거 스카이 광고 중 가장 기억 남은 것으로 맷돌춤 광고를 꼽았다”며 “모델 박기웅 씨도 스카이가 다시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에 공감해 이번 광고에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뚜기 뿌셔뿌셔는 샤이니를 모델로 재기용했다. 지난 2009년 뿌셔뿌셔의 광고에 등장했던 샤이니는 ‘부셔서 먹는 라면과자’라는 특성에 맞춰 니킥·팝핀·스텀프·웨이브·크럼프 등 다양한 춤 동작으로 과자를 부수는 역동적인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 광고는 팬들 사이에서는 금지영상으로 꼽히며 샤이니의 흑역사로 불렸다. 멤버들도 방송을 통해 스스로를 패러디하는 등 신인 시절 풋풋함을 개그소재로 승화시켰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2016년 샤이니의 뿌셔뿌셔 광고는 ‘심심함을 뿌셔 / 우리 샤이니 눈이 부셔’라는 라임의 가사를 샤이니가 직접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다. 이에 팬들은 반가워하면서도 너무 멀쩡하게(?) 나온 모습에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발매 10주년을 맞은 광동 옥수수수염차는 제품 출시 초창기 얼굴이었던 가수 보아를 광고모델로 다시 내세웠다. 회사 측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광동 옥수수수염차의 고유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리마인드’ 편은 과거의 광고를 그대로 재연하고 있다. 물 위에 누워 V라인을 뽐내던 모습이 모니터에서 줌 아웃되면 똑같은 모습을 한 현재의 보아가 변함 없는 미모를 발산한다. 그리고 ‘10년 전에도 / 10년 후에도 / 눈부신 브이라인’이라는 내레이션으로 ‘영원히 V라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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