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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페이스북 팬수 폭증에 언론계 ‘시선집중’

최근 증가율 1367% 달해…원인 놓고 설왕설래

기사승인 2016.06.21  17:27:43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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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강미혜 기자] <중앙일보>의 페이스북 페이지 팬수가 며칠 새 폭증했다. 2~3일 동안 8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새롭게 ‘좋아요’를 누른 것. 증가율은 무려 1367%에 달한다.

중앙일보 측은 특정 기사에 대한 이용자 반응도가 높아 생긴 ‘자연적 현상’으로 설명하지만, 광고 집행 등 ‘인위적 장치’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언론계 안팎의 중론이다.

중앙일보 페이지 팬 급증 추세는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통계를 통해 눈으로도 확인된다. 지난 17일부터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19일 정점을 찍었고, 이후 뚝 떨어져 20일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온 상황이다. 

   
▲ 중앙일보 최근 팬수 증가율 그래프.

21일 기준 중앙일보 페이스북 팬수는17만5900여명인데, 절반 이상이 최근에 신규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팬수가 급증한 것에 대해 중앙일보 페이스북 담당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박유천 기사 때문인 듯하다”며 “(정확한 이유는) 내부적으로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광고를 집행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하지 않았다”며 팬수를 늘리기 위한 활동이 없었음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하지만 언론계는 물론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들도 페이스북상에서 특정 콘텐츠만으로 단기간에 팬수를 대폭 늘리는 것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전문가는 “페이스북 팬을 확보하려면 기본적으로 돈(광고)을 들여야 한다”며 “특히 네 자릿수라는 경이적 증가율은 리워드광고(클릭하면 돈을 주는 보상형 광고)나 이벤트 없이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모 언론사 디지털 부문 관계자도 “요즘은 ‘좋아요’ 한 명당 광고비가 1300원 정도 들어간다. 페북 알고리즘 자체가 광고 집행에 최적화된 방향으로 바뀌었다”며 “액수로 따졌을 때 수천만원을 쓰더라도 (중앙일보처럼 팬을) 늘리긴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 때문에 중앙일보의 팬수 급증 배경을 놓고 언론계를 중심으론 각종 ‘설’까지 나돌고 있다.

전문 업체에 비용을 지불해 ‘좋아요’를 늘렸을 것이라거나 ‘봇’(bot) 동원, 동남아 등 상대적으로 페이스북 광고비가 싼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한 타깃광고 집행 등 추측성 얘기들이 오간다.

   
▲ 중앙일보는 20일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워진 중앙일보를 만나보세요”라며 달라진 점을 홍보했다.

언론계에서 중앙일보 페이스북 현황에 유독 관심을 보이는 것은 ‘디지털 퍼스트’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시점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말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영입한 후, 최근 통합뉴스룸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는 등 디지털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일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새로워진 중앙일보를 만나보세요”라며 달라진 점을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에선 이번 해프닝을 언론사들의 디지털 전략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일종의 자성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 중견기자는 “본질은 언론이 페이스북 마케팅에 과도하게 열을 올리는 게 맞느냐 아니냐가 아니다”며 “언론사들의 소셜 전략이 제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근본적으로 언론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즉 디지털 전략 목적에 대한 논의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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