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저널리즘, 지속성 가지려면
브랜드 저널리즘, 지속성 가지려면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4.20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매체와의 관계설정, 운영예산 등 걸림돌
 
브랜드 저널리즘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건 2년 남짓이다. GE, 코카콜라, 시스코, 레드불 등 선진 사례가 소개되면서 공신력을 가진 기업 채널에 대한 로망을 불어넣었다. 국내에서도 앞선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저널리즘’이라는 용어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한국적 상황에서 브랜드 저널리즘이 서 있는 좌표를 확인해봤다.

① 국내 기업 브랜드 저널리즘 현황
② 브랜드 저널리즘의 가능성과 한계

[더피알=안선혜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CJ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저널리즘적 요소를 도입해 기업미디어 변화를 꾀하면서 브랜드 저널리즘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이중대 웨버샌드윅 부사장은 “온드미디어(owned media·자사미디어) 관련 RFP(제안요청서)에도 브랜드 저널리즘을 접목한 제안을 달라는 요청이 포함되기 시작했다”며 “메가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코카콜라, GE, 맥도날드, 시스코(Cisco) 등의 사례들이 국내에 많이 공유되면서, 관심이 높아진 듯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 기업과 브랜드들이 선제적 시도에 나서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브랜드 저널리즘이 도입 단계에 있다고 본다.

유승철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 교수는 “삼성전자 등에서 새로운 시도는 보이지만, 브랜드 저널리즘은 구조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일”이라며 “결국 조직이 바뀌지 않으면 콘텐츠 외형 역시 바뀌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김명진 프럼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소셜 허브 전략 등을 통해 블로그를 중심 플랫폼으로 삼고, 여러 소셜 채널을 연결해 콘텐츠를 뿜어내는 식의 시스템은 갖췄지만 콘텐츠 전략이 부재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해당 기업이나 브랜드만의 고유한 캐릭터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기업 SNS 계정에 올라오는 많은 콘텐츠들을 보면 이게 어느 기업 거였는지 구분하기 어렵다”며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성과 일치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이야기할 때 하나의 채널이 만들어지는 것”이라 제언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