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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사주세요”…왜 하필 ‘진수씨’였을까?

‘카스’ 티저광고로 온 동네 진수 소환된 사연

기사승인 2016.02.03  17:18:33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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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이윤주 기자] 얼마 전 서울 시내 곳곳에 ‘진수씨 맥주 사주세요’라는 문구가 붙었다. 작은 글씨로 ‘19세 이상만 연락하라고 전해라’는 덧붙임만 있을 뿐 브랜드와 관련된 정보는 일절 찾아볼 수 없었다.

베일에 싸인 이 티저광고(Teaser: 대상자에게 호기심을 제공하며 메시지의 관심을 높이는 광고)는 2주간 계속됐다.

‘진수씨’를 향한 메시지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도 등장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배너광고로 뜨는가하면 <진수씨, 맥주사주세요>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만들어졌다.

해당 페이지에는 정체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모였고, 진수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엉겁결에 태그(@) 소환되기도 했다. 맥주로 파산하게 생겼다는 진수들의 불만글(?)도 심심찮게 보였다. 

   
▲ '진수씨 맥주 사주세요'가 도배된 영등포 타임스퀘어. 사진: '진수씨, 맥주사주세요' 페이스북 페이지

온 동네 ‘진수’들에게 다소 부담을 안겼던 이 광고의 실체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혀졌다. 다름 아닌 주류회사 오비맥주의 ‘카스(Cass)’ 캠페인의 일환이었던 것.

이은아 오비맥주 홍보팀 차장은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삼포세대라고 불리기도 하는 젊은이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티저광고”라고 설명했다. 힘들 때 혼자 있기보단 주변 선배나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맥주 한 잔 얻어 마시며 기분을 달래고 조언을 구하라는 취지였다.

그런데 왜 하필 ‘진수’라는 이름을 택했을까? 이와 관련해 이 차장은 “오비맥주의 마케팅팀 담당 과장의 이름이 ‘오진수’다. 주변에 진수라는 이름도 많고 친근하게 들리기도 해서 진수로 결정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일반적으로 티저광고는 특정 브랜드나 신제품을 알리기 위한 사전 홍보의 일환으로 많이 사용된다. 궁금증을 유발해 소비자들이 직접 검색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진수씨 맥주 사주세요’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차장은 “서울 강남, 타임스퀘어, 부산 서면 등 500여 곳에 광고를 설치했다. 그리 많은 양이 아니었는데 바이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

광고의 주체가 ‘카스’라는 것을 밝히기 전에도 맥주와 관련 있다고 생각한 일부 소비자들이 회사로 문의전화를 했다는 전언이다. 현재는 페이스북에 ‘진수비어’ 페이지(www.jinsoobeer.co.kr)가 링크돼 있다.

이 차장은 “아직은 시행 초기 단계라 종합적인 반응을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내부에서는 재밌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며 “계속해서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한 플랜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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