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잇따른 사고…커지는 불안감
저가항공 잇따른 사고…커지는 불안감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6.01.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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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안전 투자·정비 강화해야

저비용 항공사의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항공 이용객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 3일 승객 163명을 태우고 필리핀 세부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가 운항 40분 만에 긴급 회항했다. 그에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승객 152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기내 압력 조절장치 이상으로 여객기가 급강하했다.

지난해 12월 18일엔 186명의 승객을 태운 인천발 홍콩행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기체 이상으로 이륙 50분 만에 회항했다. 불과 한 달 새 세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저비용 항공사는 출범 10년 만에 가파르게 성장했다. 기존 항공사보다 싼 운임으로 국내선 여객 분담률이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비용 절감을 위한 무리한 운항으로 항공안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요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최근의 빈번한 사고는 대형사고의 전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비용 항공사는 안전 관리 및 정비 투자를 늘리고, 승객들을 안심시킬 체계적인 안전 강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난 3일 운항 40분만에 긴급 회항한 진에어 여객기 ⓒ뉴시스

<주요 신문 1월 5일자 사설>

▲ 경향신문 = 총선을 당하는 이유,야당의 존재이유 / 부자 5위까지 세습, 다음엔 돌덩이로 태어나겠다는 청년 / 북 급변보다 경협 대책 필요하다는 박용만 회장의 조언
▲ 국민일보 = 청와대 신년회 초청에도 불응한 제1야당의 편협함 / 납입 보험료 다른데 실업급여가 같을 순 없다
▲ 동아일보 = 새해 벽두 신흥국 위기 공포, 국회 눈에만 안 뵈는가 / 靑인사회 안 가고 동교동에선 박대 받은 문재인 '따로 정치' / 메달리스트까지 휘두른 선수촌폭력 정부는 몰랐나
▲ 서울신문 = 경제 원로들이 구조개혁 호소 들리지 않나 / 北, 새해에는 주먹 펴고 대화의 손 맞잡길 / 도민 피해 아랑곳 않는 경기도 보육 예산 충돌
▲ 세계일보 = 무법사태에도 '불통'만 확인한 靑 신년인사회 / 저성과자 퇴출ㆍ공무원헌장…공직쇄신 기대한다 / '낙하산 놀이터'인천공항의 먹통 사태를 보고
▲ 조선일보 = 공천 놓고 계파 싸움만 하는 與,'180석' 말할 자격 있나 / 새해 밝자마자 차이나 쇼크, 구조 改革 더 속도 내라는 경고 / 걸핏하면 사장 바꾸더니 짐도 제대로 못 싣는 인천공항
▲ 중앙일보 = 중국 리스크 대처에 올 한국 경제 달렸다 / 잘나가는 저비용항공, 안전에도 신경 써라 / 정치 비상사태 풀려면 대통령과 국회 지도부 만나야
▲ 한겨레 = 거센 후폭풍 자초한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 / 중동 정세 더욱 악화시킬 '사우디-이란 단교' / '문화재 파괴'하는 경주의 문화재 복원사업
▲ 한국일보 = 정치가 국민에 행복 주기는커녕 고통만 안겨서야 / 돈벌이에 급해 안전은 뒷전인 저가 항공사 / 사재혁 폭행 사건, 체육계 폭력 근절 계기 삼아야
▲ 매일경제 = 기업가정신 부활이 경제위기 해결 최선책이다 / 중국ㆍ중동발 불안에 새해 벽두부터 휘청거린 亞 증시 / '선진화법 존폐' 국민투표까지 거론된 국회 현실
▲ 한국경제 = 구조개혁 안 하면 美경제에도 재앙 온다는 경고 / 일파만파 우려되는 사우디ㆍ이란 외교단절 / 법무부ㆍ검찰이 또 손본다면 리니언시를 왜 하나

한국일보는 ‘돈벌이에 급해 안전은 뒷전인 저가 항공사’란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 3일 필리핀 세부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가 운항 40분 만에 긴급 회항했다. 비행기 출입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틈이 생긴 것이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탑승객 163명은 고막이 찢기는 듯한 굉음으로 머리와 귀의 통증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역시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기내 압력 조절장치 이상으로 여객기가 급강하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의 안전 관리와 정비 부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저비용 항공사는 출범 10년 만에 가파르게 성장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형항공사의 국내 여객 운송은 106만명인 반면 저비용 항공사는 137만명이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은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해 모두 8170만명으로 전년 대비 9.3%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저비용 항공사의 급성장과 함께 출범 당시 지워지지 않았던 항공안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들은 2006~2014년 사이 1만회 운항 당 사고 발생 건수는 0.63건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0.17건의 4배에 가깝다. 이런 잦은 사고는 비용 절감을 위한 무리한 운항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고 우려했다.

중앙일보는 ‘잘나가는 저비용항공, 안전에도 신경 써라’란 사설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저비용 항공사들에 대해) 안전관리 실태 일제점검에 나서고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관리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한다. 하지만 기내에서 산소마스크가 떨어지는 등 호된 사고를 지켜본 승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저비용 항공사는 가격 경쟁에 치우친 나머지 안전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저비용 항공사는 인건비·운항비 등 비용에 신경을 쓰다 보니 일정에 여유가 없이 빡빡하게 운항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앙은 “저비용항공사는 실적에 걸맞은 안전 투자에 나서야 한다. 안전 비용은 절대 아껴서는 안 되는 항공사의 필수 비용임을 명심하고 승객들을 안심시킬 체계적인 안전 강화 대책을 내놔야 마땅하다. 정부도 저비용항공사 항공기의 정비를 국가 관리 아래 하거나 대형항공사와 공동으로 하는 등 실질적인 항공 안전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 논객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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